명품 자연 숲 저지오름
명품 자연 숲 저지오름
  • 아웃도어뉴스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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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섬 캠핑_③제주 오름 3선

Special Report 섬 캠핑_③제주 오름 3선

동서로 길쭉해 아몬드의 모양 같은 제주도는 어디를 가도 섬 지방이 지닌 아름다운 해안을 품고 있으며 다양한 식생을 자랑한다. 때문에 곳곳에 관광지가 활성화 되어 있으며 매년 이 자연과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도를 찾고 있다.

이 볼거리의 천국에는 오름과 올레, 한라산 등의 명소가 많지만 제주도의 동쪽과 남쪽에 관광지가 몰려있는 탓에 서쪽 지역인 한경면은 지리적인 오지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다. 이 서쪽 해안에서 최근 오름길이 생기면서 한경면에도 하나 둘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올레길과 연결되는 저지오름(238m)은 3백m도 안 되는 높이에 비해 멋진 야생의 숲을 지니고 있어 서서히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에는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이 오름이 대상을 차지하며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숲은 이 지역 마을 주민들이 수십 년 간 나무를 심고 가꾼 것이지만 숲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환상적인 풍광은 여행자들을 압도한다. 분화구 둘레 800m, 분화구 깊이 62m의 작은 오름이지만 저지오름은 숨은 비경들을 간직한 곳이다.

저지리 주민에게 물어물어 찾아간 저지오름은 일반인이라면 쉽게 찾지 못할 것 같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쉽게 지나칠 만큼 간소했으며 이정표가 없어 오름을 오르려는 외지인들에게 오름은 미로 속에 숨겨진 보물이나 다름없었다.

▲ 오름에는 제주 한라산과 더불어 다양한 식생들이 서식하고 있다.

저지오름
제주도 서쪽 땅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저지오름은 238m의 작은 오름이지만 2007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후 유명세를 얻었다. 최근에는 새롭게 개방된 올레 14코스 시작지점에 속한 오름으로 올레꾼들의 방문도 많아졌다.
저지오름은 오름 중턱 기슭 둘레길과 분화구 둘레길이 원 모양으로 나 있어 산책하기 좋은 오름이다. 남서쪽 오름 입구에 들어서 둘레길을 반 바퀴 정도 돌아가면 오름 북서쪽에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나온다. 정상까지 20분 정도면 오를 수 있고, 전체적으로 길이 잘 정비돼 있어 노약자나 아이들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다.

▶교통
한림읍과 대정읍을 이어주는 1120번 국도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다. 1120번 국도 분재예술원 삼거리에서 한림 방면으로 진입해 왼쪽 첫 번째 골목으로 들어가면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저지오름이 있다. 저지리에 ‘저지오름’ 이정표가 곳곳에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저지오름은 기슭의 둘레 길과 분화구 둘레 길이 원 모양으로 나 있고 두 개의 둘레 길을 가로지르는 오르막길이 연결된 모습니다. 오름 입구는 남동쪽에 있으며 분화구로 가는 길은 북서쪽에 있어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꼼짝없이 오름을 반 바퀴이상 걸어야 했다. 숲을 향해 난 길을 따라 오름으로 들어섰다. 이정표를 보니 정상까지 1.35km. 400여m 포장도로가 이어지더니 길은 이내 포장이 끊기고 작은 소로다.

붉은 흙과 돌덩이가 소로를 따라 이어지고 울창한 숲이 여행객들을 반겼다. 한창 익어가는 감귤도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었다.입구에서 3분 정도 오르니 운동기구가 있는 작은 공터 우측으로 오르막길이 나타났다. 이 오르막길에 설치된 계단을 따라 100m 올라가니 다시 갈림길로 왼쪽 길은 ‘정상 1.1km’, 오른쪽 길은 ‘정상 1.22km’라는 표지판이 서 있다. 둘 다 오름 기슭을 순환하는 둘레 길인 것이다. 왼쪽 둘레 길로 접어들었다. 오름 주위를 한 바퀴 도는 둘레 길은 평지처럼 완만해 산책 코스로는 그만이다. 울창한 소나무 숲은 붉은 흙길 위에 솔잎이 떨어져 솔향기 나는 이불을 깔아놓았으며 포근하고 평화로운 길이 이어진다. 둘레 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니 정상으로 향하는 오르막길이다. 이정표에는 정상까지 390m라고 적혀 있다. 이에 속전속결로 막바지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 5분 정도 올라가니 저지오름 정상이다. 정상 전망대에 서자, 한경면 일대와 저 멀리 푸른 바다, 차귀도의 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 솔잎이 떨어져 솔향기 나는 이불을 깔아 놓은 것 같은 숲길.

상록수림이 우거진 정상의 굼부리 속은 어찌나 울창하던지 그 모습을 한 눈에 담기도 힘들 정도다. 800m의 분화구 둘레 길을 산책하듯 천천히 걸었다. 보리수나무, 찔레나무, 닥나무, 소나무 등이 싱그러운 숲의 향기를 더해주고 있었다. 아마도 이런 숲이 남아 있었을 수 있었던 것은 숲을 보호하려는 주민들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지만 한편으로는 외부에 숨겨져 있어 쉽게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저지오름은 민둥민둥한 여느 오름과는 달리 울창한 숲이 색다른 풍광을 선물한다. 더구나 초입의 들머리에서 정상까지 20분 남짓이면 오를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가 오름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봄철 제주의 봄바람을 따라 저지오름에 올라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노라면 이내 봄의 향연 속으로 풀 빠지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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