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섬 캠핑_③제주 오름 3선
Special Report 섬 캠핑_③제주 오름 3선
외지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제주도의 오름 중에 하나가 새별오름(519m)이다. 이 오름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은 매년 정월대보름 이곳에서 들불축제가 열리며 가을에는 이곳에서 억새축제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새별오름의 새별은 샛별을 말하며 이는 태양계의 두 번째 별인 금성을 말한다. 이 오름이 새별오름이란 명칭을 얻게 된 것은 이른 아침 이 오름에 올라서면 멀리 금성의 별빛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새별오름이란 이름은 이른 아침 오름 정상에 오르면 샛별인 금성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
새별오름 ▶교통 |
멀리서 바라보니 마치 하얀 꽃이 만발한 듯 은빛 물결이 넘실대고 있다.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차를 세우고 오름까지 200m 정도 접근하니 철조망 왼쪽으로 정상으로 오르는 샛길이 보인다. 새별오름은 새별관광농원에서 오르는 길과 이달봉 들머리에서 오르는 길도 있으며 어디로 오르든 간에 10분 정도면 새별오름 중턱에 오를 수 있다.
오름 안에 들어서니 억새의 물결이 더욱 거칠어진다. 바람에 머릿결을 휘날리는 여인처럼 억새는 그렇게 일렁이며 춤을 추고 있었다. 사람 키보다 큰 억새가 오름 전체를 가득 메우고 있어 어디를 보아도 억새의 평원이다. 발밑으로는 오름 아래 놓인 풀밭에서 봄바람을 따라 산책을 나온 말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이 말들은 인근 그린승마장의 말들로 목가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들머리에서 오름 트레킹에 나선지 20분 만에 새별오름의 정상에 도착했다. 새별오름은 저지오름과 달리 굼부리가 없어 정상의 둥그스름한 능선을 따라 주변을 조망할 수 있었다. 푸른 하늘 밑 억새의 춤사위 너머로 너른 수평선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오름들이 가득해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이 발아래 펼쳐져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한라산은 손에 잡힐 듯 가깝고, 바다 건너 비양도도 한눈에 들어온다.
▲ 새별오름은 매년 정월대보름에 들불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들머리에서 20여분이면 오름 정상에 설 수 있다. |
높이가 높지 않아 물이나 약간의 만으로 즐거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곳이나 바람이 원체 강해 방수 및 방풍 의류는 필수다. 봄철은 오르막의 땅이 녹아 미끄러우니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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