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을 연결한 산악자전거, 승마, 요트체험까지도 가능해
오름을 연결한 산악자전거, 승마, 요트체험까지도 가능해
  • 아웃도어뉴스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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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러와 자전거, 요트 등 다양한 아웃도어를 즐길 수 있는 땅, 제주

Special Report 섬 캠핑_④그 밖의 레저

제주에는 곳곳에 오름이 솟아 있어 자전거에 몸을 싣고 오름을 연결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으며 제주의 드넓은 초원에서 자라는 말을 이용해 질풍처럼 내달리는 승마 체험도 가능하다. 이외에 제주에는 바다를 이용해 호화 유람선에 올라 주상절리대를 감상하며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낭만적인 요트 여행까지 즐길 수 있다.


1. 동부지역 억새 오름 라이딩 

초급 라이더도 즐길 수 있는 40km의 완주코스 개척돼

제주도에서 색다른 라이딩을 즐기고 싶다면 오름 라이딩 코스를 추천한다. 그중에서 제주도 동부지역의 오름 라이딩은 고급 MTB를 가지고 있지 않더라고 완주할 수 있을 정도로 길이 완만하며 급경사가 거의 없어 초급 실력의 라이더들도 즐길 수 있다. 또한 높이가 높지 않아 업 힐이 힘들 경우 끌고 올라가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동부지역 억새길 오름 라이딩 코스는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정석비행장 맞은편에 위치한 대록산이 들머리다. 정석비행장에서 도로 건너편 대록산으로 이어지는 숲길이 나오는데 이곳부터 라이딩을 시작하면 된다. 전체 코스는 대록산을 기점으로 따라비오름~성읍민속마을 사거리~영주산~돌미오름~용눈이오름을 거쳐 원점 회귀하도록 돼 있으며 길이는 약 40km 정도다. 초급 라이더의 실력으로도 5시간 정도면 충분히 마칠 수 있다. 오름의 정상까지 모두 오를 경우 한 개의 오름 코스 당 30분에서 1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이 코스는 제주도 지형에 밝은 사람이라도 길 찾기가 쉽지 않다. 동호회에서 라이딩하기 좋은 곳만 골라서 길을 만든 것이기 때문에 가끔 수풀이 무성한 숲길을 지나기도 하고 곳곳에 갈림길이 나타나곤 한다. 따라서 이 코스를 개척한 제주의 ‘오름MTB’에 연락해 사전 지식을 익힌 후 라이딩에 나서거나 연합 라이딩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라이딩 중에 만나는 오름에는 대부분 목장이 많아 가축들과 부딪히지 않도록 해야 하며 통로를 막아 놓는 경우도 있어 문을 넘어가야 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자전거는 항공기에 싣고 가기 힘든 만틈 제주도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를 이용해도 된다. 대표적인 곳이 ‘자전거 탄 풍경(064-726-2234)’과 일반 MTB부터 초중급용 MTB 등 다양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제주MTB렌트(064-725-0368)’등이다.
자전거 대여 비용은 일반 MTB인 경우 1일 기준 7천원이며 1박 2일 1만 4천원, 2박 3일 2만 1천원이다. 고급 MTB 자전거는 1일 기준 1만 5천원이며 1박 2일에 3만원, 2박 3일에 4만 5천원 등이다. 
▶ 코스 문의: 오름MTB cafe.daum.net/orummtb


2. 승마 
말을 타고 초원을 마음껏 달리는 외승 코스를 체험하자

말이 많다보니 제주도에는 종마목장과 승마장이 상당히 많다. 북적한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도 초원에 풀어 놓은 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때문에 관광객들을 위한 체험승마나 승마를 배우러 오는 사람들을 위해 승마 교실을 운영하는 승마장도 상당히 많다. 특히 체험승마의 경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인기가 많아 관광객이 몰려드는 주말에는 말을 타러 오는 사람들로 승마장이 가득 찰 정도다. 하지만 제주도에서의 승마는 격에 맞춰 움직이는 체험 승마보다 초원을 마음껏 누비며 즐기는 외승 코스가 제격이다.

제주도의 승마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데 가장 기본적인 것이 체험 승마이며 다른 하나는 외승 코스다. 체험 승마는 대부분 승마장에서 진행되며 승마장 별로, 코스별로 제 각각이며 가격도 다르다. 보통 300~500m 정도의 단거리를 둘러보는 코스는 6천원에서 1만 2천원 정도며 1~2km의 산책코스는 2만 5천원~5만원 선이다.

제주의 승마 체험장으로는 어승생승마장(064-746-5532), 서광승마장(064-794-5220), 이어도승마장(064-783-0916), 제주조랑말타운(064-787-2258) 등이 있다. 외승은 목장이나 승마장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대부분 자신이 구입한 말을 목장에 맡겨서 외승을 나갈 때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빌려주기도 한다.

외승은 위험 요소가 많기 때문에 처음 승마를 배우는 사람들은 할 수 없으며, 6개월 이상 꾸준하게 연습한 중급 이상의 실력을 갖추어야만 즐길 수 있다. 비용은 마종(馬種)에 따라 다르다. 제주마의 경우 조금 비싼 편인데, 1시간 대여에 7~10만원 정도다.
▶ 문의: 한라목장 064-799-2774
 

3. 요트 여행 
선상 위에서 낚시를 즐기며 로맨틱한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다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단지 내에 있는 샹그릴라 요트투어는 바다를 가로지르며 항해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물하는 곳이다. 생그릴라 요트 투어는 해안을 출발해 주상절리대를 지나 먼 바다로 나가 낚시를 즐기는 등의 이벤트도 참여할 수 있으며 은빛 모래가 반짝이는 중문해수욕장을 거쳐 예래동 갯깍을 마지막으로 1시간의 낭만 여행을 마친다.

요트 내에서는 와인과 음료, 각종 과일과 과자 등이 무제한으로 제공되며, 직접 잡은 고기는 회로 맛볼 수도 있다. 요트투어는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이용하는 퍼블릭 투어, 그리고 단독으로 임대해 각종 이벤트를 열 수 있는 프라이빗 투어가 있다. 퍼블릭 투어는 1시간 코스가 성인 6만원, 소인 4만원이며, 30분 코스가 성인 4만원, 소인 3만원이다.

프라이빗 투어는 시간과 요트에 따라 요금이 다르며 샹그릴라호 해피코스(70분, 4인 기준)는 30만원(추가 1인 5만원), 애니코스(90분, 5인 기준) 40만원(추가 1인 6만원), 애니코스(120분, 5인 기준) 50만원(추가 1인 7만원) 등이다.
▶ 문의: 마린파크 요트투어 064-738-2888 www.y-tour.com


4. 패러글라이딩 
억새 핀 오름 위를 날으며 제주의 풍경을 담아보자

제주도는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활공 조건이 뛰어나다. 특히 오름은 수시로 변하는 풍향에 맞춰 동서남북으로 위치만 바꾸면 언제든지 비행이 가능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거의 없다. 무엇보다 제주도 패러글라이딩의 매력은 내륙처럼 높은 산이나 철탑 등 시야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없어서 안전한 비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토록 비행 환경이 좋다보니 제주도에는 내륙 못지않게 많은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패러글라이딩 동호회로는 국가대표 선수출신인 함영민 팀장이 이끄는 ‘패러매니아’를 비롯해 장거리 비행을 전문으로 하는 ‘제주하늘여행’과 ‘클라우드헌터’, ‘제주 미스미스터 클럽’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만도 10개가 넘는다.

제주도는 활공할 수 있는 곳이 주변에 많아 시간이 날 때마다 올라 비행을 즐기곤 한다. 이에 제주도에서는 입문자나 체험 비행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랑쉬오름(월랑봉, 382m)을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곳은 표고차가 약 200m로, 100m 안팎의 여느 오름에 비해 비행 환경이 훨씬 뛰어나며 착륙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목장이나 논밭이 많아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기 위해선 바람이 불기로 유명한 곳인 만큼 사전에 기상 체크는 필수다. 제주도에서 비행하기 가장 좋은 풍속은 2~3m/s다. 이보다 강하게 불면 중급 이상의 실력자가 아니면 비행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바람이 너무 약하면 이륙 자체가 어렵고, 비행시간도 크게 단축된다. 다만 변변한 착륙장을 갖추지 못한 점은 문제다.

일반적으로 제주도의 착륙장은 경작을 하지 않는 빈 논밭과 가축을 기르는 목장을 활용하는 게 대부분이다. 또 한 가지는 제주도의 페러글라이딩은 오름을 많이 이용하는데 이는 오름의 지형에서 발생하는 상승기류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입문자에게 적합한 안전한 활공장이 많아 억새 활짝 핀 오름 위를 날아오르며 시야 가득 보이는 제주도의 풍경을 담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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