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레인 > 악몽의 등반여행, “살려거든 하강하라!”
< 하이레인 > 악몽의 등반여행, “살려거든 하강하라!”
  • 김경선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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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아웃도어 브랜드를 찾아라!
현대인들에게 영화는 삶의 여유이자 휴식이다. 주말이면 극장을 찾아 영화를 보고, 평일에는 집에서 다운 받은 영화를 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TV나 케이블 방송까지 따진다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두 편의 영화를 보게 되는 것이다. 평소 아웃도어에 관심이 많은 당신, 영화에서 익숙한 아웃도어 브랜드를 본 적이 있는가. 유심히 살펴보면 생각보다 많은 영화에서 아웃도어 브랜드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호에 소개된 9편의 영화를 찾아보자. 영화도 즐기고 아웃도어 브랜드도 찾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편집자 주>

▲ High Lane국적(장르) : 프랑스(액션, 스릴러)감독 : 아벨 페리배우 : 저스틴 블랭카이트, 니콜라스 지로드 등개봉년도 : 2009년브랜드 : <순토> <페츨>
끝없이 이어지는 수직절벽을 로프에 의지해 클라이밍하는 장면은 보는 것만으로 아찔하다. 그런데 이 아찔한 절벽에서 정체 모를 괴한에게 쫓긴다면? 영화 <하이레인>은 이 끔찍한 상상력을 전개시켜 영상에 담았다.

실제로 발칸반도에서는 이유 없이 실종된 사람이 3720여명에 달한다. 스산한 동유럽에서 일어나는 미지의 실종사건. <하이레인>의 감독 아벨 페리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폐쇄된 산이라는 공간에서 긴박감 넘치는 스릴러로 탄생시켰다.

영화 속 공간은 크로아티아의 리스니야크산. 매년 수천 명의 실종자가 발생하는 암벽등반 루트에 도전하기 위해 5명의 친구들이 뭉쳤다. 프랑스인 끌로에와 기욤, 프레드, 까린느, 루익이 그 주인공들이다. 루트 입구에 도착한 순간 문제가 발생한다. 등반로가 폐쇄된 것이다. 그러나 등반실력이 가장 출중한 프레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친구들을 부추겨 등반을 시작한다.

<하이레인>은 산악액션스릴러를 전면에 내세웠다. 영화 속에서 등반장면이 많이 나오는 만큼 다양한 장비가 등장하는데, 하네스를 비롯해 카라비너 등 암벽장비와 배낭·등산화 등 아웃도어 제품들이다. 암벽장비의 특성상 브랜드의 로고가 뚜렷하게 노출되지는 않지만, 프랑스 영화답게 자국 브랜드인 <페츨>의 제품이 자주 눈에 띈다.

특히 기욤과 끌로에의 하네스가 <페츨>의 제품이다. 이 외에도 프레드가 착용한 시계는 전 세계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한 <순토>의 ‘벡터’. 이는 기압계와 나침반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아웃도어 활동을 효과적으로 도와주는 제품이다.

고도감 느껴지는 클라이밍 장면 압권
주인공들은 리스니야크산의 ‘천국의 계단~연옥의 길~악마의 다리~하강 슬라이드’ 코스를 등반루트로 잡았다. 첫 구간인 천국의 계단을 지나 연옥의 길을 거쳐 악마의 다리 앞에 선 주인공들은 수려한 리스니야크산의 절경을 만끽하며 짜릿한 스릴을 만끽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가파른 절벽을 연결하는 950m 상공의 악마의 다리를 건너던 중 다리가 끊어지면서 까린느가 절벽 아래로 떨어질 위험에 처한다. 간신히 로프를 던져 까린느를 구해내지만 돌아갈 길이 사라진 그들에게 더 이상 즐거움은 사라지고 공포만이 남겨진다.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하강 슬라이드를 찾아 계속 전진하던 일행 앞에서 길이 끊어진 것이다. 5명 중 등반실력이 출중한 프레드가 길을 찾아 나서지만 덫에 걸려 정체 모를 괴한에 잡혀 사라지고, 그를 찾아 헤매던 중 까린느마저 괴한에게 잡혀 죽임을 당한다.

공포에 질린 기욤과 끌로에, 루익은 하강 슬라이드를 찾던 중 산속 폐가에서 죽어있는 프레드와 까린느를 발견한다. 누군가에 의해 사냥 당한 두 친구. 도대체 인간을 상대로 사냥을 벌이고 있는 괴한은 누구일까.

붉은 조명이 더욱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오두막에서 기욤은 <페츨>의 헤드랜턴을 쓰고 잃어버린 가방을 찾아다닌다. 이 때 갑자기 괴한이 등장하고 기욤과 끌로에, 루익은 살인마를 피해 도망치는데, 이들은 과연 하강 슬라이드를 찾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실제 실종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돼 더욱 오싹한 영화 <하이레인>. 현기증을 일으킬 만큼 광활한 발칸반도에서 벌어지는 16시간의 사투가 영화 내내 오싹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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