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간 바이크 브랜드, 도시로 내려온 아웃도어 브랜드
산에 간 바이크 브랜드, 도시로 내려온 아웃도어 브랜드
  • 김정화 기자 | 사진 이두용 기자
  • 승인 2014.07.2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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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독일 아웃도어 트레이드 쇼 ⑤트렌드 쇼

2014 독일 아웃도어 트레이드 쇼는 아웃도어 시장의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웃도어 역사의 현장이다. 전시기간 내내 열리는 다양한 행사가 참관객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그중 ‘트렌드 쇼’는 각 브랜드의 정체성을 무대에 세워 보여주는 자리.

전시에 참가한 모든 브랜드가 무대에 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모인 아웃도어 관계자에게 아웃도어의 현주소를 가감 없이 보여주기에 충분한 브랜드들이 무대에 섰다. 이번 패션쇼에는 <바우데><마모트><잭울프스킨><펄이즈미><시마노> <스캇> 등이 참가했다.

▲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밝은 색상과 심플한 디자인이 대세였다.

▲ 핑크색을 주력으로 선보인 바우데.

▲ 기존 보다 가벼워진 산행 콘셉트.

심플하되 포인트는 살리고

앞으로 유행할 색상과 디자인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패션쇼. 매년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참관객의 호응도가 높아지는 행사다. 그간 패션쇼가 신나는 음악과 역동적인 모델의 춤으로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면 올해는 새로운 방식을 더해 신선함을 선보였다. 빔 프로젝터를 적극 활용, 하얀 옷을 입은 모델의 몸에 다양한 이미지를 투영시켰다. 대형스크린에도 마찬가지. 다양한 영상을 접목해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한 장면을 연상시켰다.

올해 패션쇼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밝은 색상과 심플한 디자인이 대세였다. 지퍼나 주머니 등에 다른 색상을 더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디자인을 살렸다. 의류 뿐 아니라 배낭이나 헬멧, 슈즈 역시 같은 색상과 톤을 적용해 시쳇말로 ‘깔맞춤’ 할 수 있는 통일감을 보였다.

▲ 바이크 브랜드의 트레일러닝 라인.

바이크 브랜드, 아웃도어 영역 확장하나

지난해부터 바이크 브랜드의 행보가 거침없어졌다. 자전거 부품으로 이름난 시마노는 지난해에 이어 아웃도어 부문을 더욱 강화해 패션쇼에 참가했다. 변속레버, 크랭크, 변속기, 브레이크 등 구동계 전문 브랜드에서 바이크 의류와 고글, 배낭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한 이후 최근에는 액션캠까지 선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영역 확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기능성을 강화한 바이크 용품을 적극 활용해 무대를 꾸몄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심플한 의류와 용품은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관객석을 메우고 있는 참관객들.

스캇 역시 올해에도 무대에 올랐다. 다양한 자전거 라인업을 갖춘 브랜드지만 의류와 슈즈, 고글 등 다양한 주변 액세서리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쇼에서는 스캇이 본격적으로 아웃도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음을 알 수 있었다. 트레일러닝 라인을 대거 출시한 것. 의류 뿐 아니라 슈즈와 관련 액세서리도 갖췄다. 이를 반증하듯 무대에서는 바이크 라인을 소개하지 않고 트레일러닝 제품만 선보였다.

펄이즈미 역시 같은 행보를 보였다. 바이크·트레일러닝 라인을 함께 선보여 바이크 및 관련 브랜드가 점차 사업영역을 아웃도어로 확대하는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었다.

▲ 잭울프스킨은 톤 다운된 색상을 적용했다.

산 정상에서 내려온 아웃도어 브랜드

바이크 브랜드가 다양한 아웃도어 분야로 진출하고 있는 것과 달리 아웃도어 브랜드는 도심과 남녀노소를 망라하는 탈 세대 겨냥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웃도어의 캐주얼 격인 ‘시티 아웃도어’ 혹은 ‘타운웨어’ 라인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매년 조금씩 힘을 가하고 있는 것. 트레일러닝 라인과 트래블 라인을 꾸준히 내보이는 것도 마찬가지다.

▲ 캐주얼 의류를 대거 앞세운 마모트.
▲ 핑크와 그린을 메인 색상으로 사용한 바우데.

패션쇼 시작에 앞서 무대에 하얀 옷을 입은 모델을 활용해 마운티어링, 트레일러닝, 하이킹&트레킹에 대한 이미지를 투영했다. 아웃도어 시장 분위기가 점점 ‘산 정상’이 목표였던 것에서 ‘즐기는 아웃도어’로 바뀌고 있음을 증명해주는 대목이다.

때문에 무대에 오른 마모트, 바우데, 잭울프스킨도 당장 정상에 오르는 착장보다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의류를 더 많이 세웠음을 볼 수 있었다.

▲ 바이크웨어와 트레일러닝웨어를 함께 선보인 펄이즈미.

▲ 이번 트렌드 쇼에서는 보다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의류가 무대에 많이 섰다.
▲ 빔 프로젝터를 활용, 하얀 옷을 입은 모델의 몸에 투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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