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캐주얼하게, 보다 편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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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두용 특파원
  • 승인 2014.07.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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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독일 아웃도어 트레이드 쇼 ④트렌드Ⅰ

지난 7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독일 프리드리히샤펜에서 ‘2014 독일 아웃도어 트레이드 쇼’가 개최됐다. 올해로 21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39개국에서 925개 아웃도어 업체가 참여해 지난해보다 화려해진 컬러와 디자인, 기술력을 경쟁했다. 총 3박4일간 진행된 행사에는 2만1912명의 관람객과 1046명의 취재진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본지에서는 두 명의 기자가 특파원으로 참여해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와 함께 아웃도어 시장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전 세계 아웃도어 브랜드의 각축장이자 업계 최대 축제인 ‘2014 독일 아웃도어 트레이드 쇼’가 지난 7월 10일부터 13일까지 독일 프리드리히샤펜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21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39개국에서 925개 아웃도어 업체가 참여해 지난해보다 화려해진 컬러와 디자인, 기술력을 과시했다. 총 3박4일간 진행된 행사에는 2만1912명의 관람객과 1046명의 취재진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관람객은 지난해보다 조금 늘어난 수치다.

▲ 더욱 캐주얼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관람객을 맞은 아크테릭스 부스 풍경.

브랜드들의 부스 경쟁은 올해도 치열했다. 지난해에 이어 경량화와 기능성을 내세운 제품은 물론 더욱 컬러풀한 패턴과 과감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브랜드 각축장임을 실감하게 했다. 이 밖에도 아웃도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제품이 등장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부대행사로는 보다 세분화된 컨퍼런스와 지난해보다 많은 브랜드가 진출해 곳곳에서 경기를 선보인 슬랙라인, 한층 열기가 뜨거워진 볼더링대회, 최근 캠핑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던 텐트시티 등이 열렸다.

▲ 피엘라벤은 일상복으로도 손색 없는 의류를 대거 선보여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 노르웨이 브랜드 노로나는 매 시간마다 자사 부스 앞에서 퍼포먼스가 가미된 개별적인 패션쇼를 열었다.

아웃도어의 미래를 향한 4대 항목

아웃도어 트레이드 쇼는 매년 전 세계 아웃도어 브랜드의 변화(Change)와 성장(Development), 혁신(Innovation)을 괄목상대할 수 있는 무대다. 새로 개발된 소재와 이 소재를 적용한 다양한 제품들, 더욱 화려해진 컬러와 디자인, 기능성이 강화된 제품까지. 20년이 넘는 기간, 세계의 아웃도어 시장은 보다 커졌고 브랜드에서 쏟아내는 제품들은 늘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왔다. 그 사이 아웃도어 기술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제 급격한 혁신보다 상향 평준화를 위한 고른 유지와 보다 강화된 안전, 인간미를 반영한 편의성에 눈높이를 맞춰야 할 때. 이번 페어에 앞서 내놓은 4대 항목도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

▲ 캠핑의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브랜드에서 텐트와 침낭, 램프 등의 신제품을 내놓았다.

이번 행사에서 아웃도어 제품의 미래로 내세운 항목인 ‘경량화(Lightweight), 기능성(Functional), 지속성(Sustainable), 세련미(Stylish)’는 유러피언 아웃도어 트레이드 쇼에서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테마와 상당수 일치한다. 지난해 주제와는 거의 같다. 극한의 환경에서 추위와 더위, 위험과 맞서야 하는 산악인에게 제품의 안전성과 경량화, 기능성은 필수가 되었다. 여기에 최신 패션 경향을 접목한 캐주얼함과 세련미 또한 아웃도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테마가 되었다. 매년 혁신만을 강요하기보다 진보된 기술력으로 얻어낸 아웃도어 분야의 기술과 편의성을 오롯하게 제품에 적용하는 한편 보다 아웃도어 외적인 분야에도 확대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 레드폭스는 지난해보다 컬러와 디자인이 더욱 화려해져 부스를 찾는 사람이 많았다.

▲ 잭울프스킨은 일반 부스와 캠핑시티 부스, 야외부스 등을 마련해 다양한 부류의 방문객과 소통했다.

실제 행사장에서 마주한 다양한 브랜드의 부스 풍경도 그랬다. 혁신을 내세우며 파격적인 콘셉트를 드러낸 제품보다 더욱 화려해진 컬러와 디자인, 기능성을 극대화해 적극 활용한 제품이 눈에 띄었다. 말 그대로 아웃도어의 기능성은 유지하면서 캐주얼과 세련미는 강조한 제품이 주를 이루었다. 올해 어워드에서 황금상을 수상한 제품들 역시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보다 경량화는 기본,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조하며 디자인까지 신경 쓴 제품이 선정됐다.

▲ 산뜻한 분위기로 피크닉을 연상시키는 의류, 가죽 보존제 브랜드 콜로닐의 야외 부스.

신발 부문에서 수상한 아크테릭스와 살레와 제품만 봐도 경향을 알 수 있다. 아크테릭스는 라이너 분리가 가능한 신발을 내놨다. 고어텍스가 적용된 경량 라이너는 외피 없이도 착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살레와의 하이킹 슈즈는 최신 워킹화와 러닝화의 트렌드에 맞춰 시원한 색감과 날렵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바닥엔 비브람창을 적용했다. 오클리의 배낭과 버그하우스의 재킷도 기능성과 경량화와 함께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했다.

행사에 앞서 프리드리히샤펜 전시협회 CEO 클라우스 웰만(Klaus Wellmann)은 “아웃도어는 이제 다양한 산업을 자극하고 있다”면서 “뛰어난 기능성과 제품 경쟁력을 통해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아디다스는 본격적인 아웃도어 시장으로의 진출에 앞서 다양한 신제품을 내놨다.

▲ 이제는 캠핑도 패션을 입는 시대.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 패턴이 가미된 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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