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샤펜에서 만난 국내외 브랜드 관계자들
프리드리히샤펜에서 만난 국내외 브랜드 관계자들
  • 이두용 특파원
  • 승인 2014.07.24 1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4 독일 아웃도어 트레이드 쇼 ③사람 Ⅱ

2014 아웃도어 트레이드 쇼 기간 동안 취재팀은 주요 브랜드들의 부스를 방문해 대표와 직원들을 만나 신제품 동향, 마케팅 방침, 사업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이중 노로나, 트렉스타, 폴라텍, 아디다스, 로우알파인코리아, 부산경제진흥원 등 6개 브랜드와 단체 관계자의 포부를 정리 소개한다. 또 부대행사로 열린 슬랙라인 종목에 선수로 참가한 일본인 유키미 후쿠다의 소감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권동칠 트렉스타 대표.

권동칠 <트렉스타> 대표

올해는 대형 브랜드를 전개하는 업체가 더욱 세력을 키웠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두 개 작은 브랜드를 진행하는 업체는 다소 축소해서 참여한 듯하다. 그러고 보면 트렉스타는 꾸준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고어텍스 서라운드 테크놀로지의 등장으로 신발 브랜드들이 힘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역시 서라운드 테크놀로지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통해 시장 점유율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아웃도어 신발의 트렌드가 바뀌어 워킹화와 트레일러닝화를 출시하고 스포츠 브랜드 제품과 경쟁하고 있는 것을 본다. 우리 역시 ‘코브라 워킹 140’ 같은 제품을 내놨다. 하지만 트렉스타는 오히려 다시 산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이에 앞서 최근 트렉스타는 스페인 산악인 알베르토(Alberto Inurrategi)를 브랜드 모델로 기용하고 후원을 약속했다. 앞으로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는 마음으로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할 계획이다.

▲ 박중근 아디다스코리아 부장.

박중근 <아디다스코리아> 부장

아디다스는 이미 1978년도부터 수퍼트래킹 슈즈를 개발해 해외 등반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유럽에서는 현재 신발과 함께 아웃도어 의류도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도 몇몇 전문숍을 통해 아디다스 아웃도어 제품을 일부 전개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일반 매장에서 신제품을 전시 판매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아디다스는 아웃도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4가지 콘셉트를 정했다. 마운틴러닝과 마운틴바이크, 클라이밍, 스피드플라잉이란 테마로 땅에서 뛰고, 바이크를 타고, 산을 오르고, 하늘을 난다는 콘셉트다.

이미 스포츠 분야에서 성공한 브랜드 파워와 함께 기존에 보유한 기술력, 우수한 소재를 통해 좋은 제품을 만들고 널리 알릴 생각이다. 아디다스 신발 제품은 경량화와 편안함이 기본이다. 독일의 고급 바이크와 차량 타이어에 적용하는 고무를 바닥 창에 적용해 접지력 또한 뛰어나다. 20~30대를 타깃으로 고객층을 넓혀갈 생각이다.

▲ 이장근 로우알파인코리아 대표.

이장근 <로우알파인코리아> 대표

오랜 시간 조금씩 성장해온 한국 아웃도어 시장이 어느 순간 너무 급격하게 변했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후발주자로 들어온 브랜드가 크게 성공한 사례도 있지만 반대로 작게나마 꾸준히 성장하고 있던 브랜드와 업체들이 어려워진 사례도 있다.

양극화가 심해진 국내 시장에서 효율적인 경영을 모색하기 위해서 사실 1년 반 정도를 쉬었다. 어떻게 보면 내적으로 심사숙고할 수 있는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빠른 시간안에 정비해서 올해 10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할 생각이다. 국내에서 전개하고 있는 로우알파인과 아솔로 등에서 좋은 제품이 많이 나와서 기대가 된다. 빠른 기간 안에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국내시장에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김경윤 ‘부산경제진흥원’ 대리.
김경윤 ‘부산경제진흥원’ 대리

많은 사람이 알다시피 부산은 세계 신발 생산의 중심지였다. 그때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부산경제진흥원에서 이번 페어에 ‘코리아관’을 만들어 참여했다. 현재도 부산에는 신발과 관련한 다양한 제조업체가 성업 중이다. 완성품뿐만 아니라 아웃솔, 인솔, 고무 생산업체 등 분야도 다양하다.

이번에는 이들 중 대표업체인 백산, 영창, 헬릭스케어, 에반, SG상사, 두나무역, 네오메드, 유영산업, 위그코리아, 화성인터내셔널 등이 행사에 참여했다.

실제 참가해서 보니 현재 부산의 신발산업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행사라고 생각한다. 부스의 위치와 개수 등을 다시 협의해서 매년 참가할 생각이다.

코리아관은 부산뿐 아니라 한국의 다양한 소규모 아웃도어 업체를 알릴 수 있는 발판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부산의 신발산업은 생산자동화와 공장혁신을 거듭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경쟁력만 더욱 높이면 예전의 부산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 게리 스미스 폴라텍 CEO.

게리 스미스 <폴라텍> CEO

폴라텍은 4년마다 새로운 소재를 개발해왔다. 새로운 소재 개발은 성장을 의미한다. 한국의 아웃도어 시장이 커가면서 폴라텍과 관계를 맺는 브랜드와 업체도 상당히 늘었다. 한국의 업체와는 폴라텍 원단을 구매해서 자체적으로 제품을 만드는 방식과 우리가 만든 완성품을 자사 제품으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거래하고 있다. 한국 브랜드 중에는 블랙야크가 많은 제품에 폴라텍을 적용하고 있어 관계가 좋다.

폴라텍은 방수와 투습은 물론 보온력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소프트쉘을 보완하여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기존 제품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재질과 촉감에는 큰 변화를 줄 예정이다. 완성 제품의 인기를 기대해도 좋다. 폴라텍의 발전은 무궁무진하다. 현재까지는 아웃도어에 집중하고 있지만, 골프와 러닝, 바이크 등 스포츠는 물론 일상과 의료분야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사실 어떤 분야에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우리는 이번 행사에 부스를 두 군데 마련했다. 한 장소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보다 한쪽에서는 고객과 미팅을 하고 다른 한 쪽에는 쇼룸을 마련해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볼수록 좋은 제품이니 만족할 것이다.

▲ 유키미 후쿠다 ‘슬랙라인’ 선수.
유키미 후쿠다 ‘슬랙라인’ 선수

많은 종목의 스포츠에 도전해 봤지만 슬랙라인의 매력에 빠지고 난 후 줄곧 선수로 생활하고 있다. 올해 22살인데 고등학생 때부터 4년 넘게 했다. 현재는 일본에서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프로선수로 경기에 출전한다.

독일에 오니 인터넷으로만 보던 유명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좋다. 슬랙라인의 매력은 균형과 역동성이다. 다이내믹한 동작을 잘 소화하는 선수일수록 당연히 균형 감각이 뛰어나다. 실제 슬랙라인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 역시 균형 감각이다.

슬랙라인은 특정한 복장이나 다양한 도구를 요하지 않아 접하기 쉬운 스포츠다. 다만 위험성이 늘 따르기 때문에 기초적인 교육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기회가 되면 한국에 가서 슬랙라인 시범을 보이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