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년설로 뒤덮인 알프스 정상 지대와 들꽃이 만발한 산중턱의 풍경이 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하지만 걷기 여행자들은 해발 2571m에 위치한 블라우헤르트(Blauherd)에서 시작해 5개의 아름다운 호수를 지나 수넥가 파라다이스(Sunnega paradise)까지 이어지는 도보 루트를 걸으면 된다. 수넥가 파라다이스에서 케이블 철도를 타고 다시 체르마트로 이동할 수 있다.

호화로운 리조트 마을 체르마트에서 블라우헤르드까지 가려면 지하 케이블 철도로 수넥가까지 이동해 곤돌라를 타야 한다. 여름이면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해 걷기 여행의 기점으로 선호되고 있다.

장엄한 산봉우리들에 둘러싸인 마테호른(Matterhorn)을 바라보며 슈텔리(Stellisee) 호수·그린드예(Grindjesee) 호수·그륀(Gru¨nsee) 호수·무스이예(Moosjiesee) 호수·라이(Leisee) 호수를 2시간 동안 걸으면 수넥가 파라다이스에 도착한다.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크리스탈처럼 맑은 호수에 비춰지는 마테호른의 장엄한 모습이다. 도보 루트를 따라 이름 모를 산길을 오르내리다 보면 알프스를 속속들이 감상할 수 있다. 

김경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