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더위가 어디로 도망갔지?”
“어라? 더위가 어디로 도망갔지?”
  • 이두용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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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푸마와 함께하는 KOREA TRAVEL 가평 ③ 수상 레포츠

플라이피시·바이퍼·웨이크보드·바나나보트·땅콩보트·수상스키 등 즐길거리 다양

푹푹 찌는 여름, 가장 생각나는 건 시원한 강과 바다에서 즐기는 물놀이다. 더위를 피해 계곡에 들어가 얼음 같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강하게 내리쬐는 태양에 맞서 물을 가르며 질주하는 수상 레포츠는 더위를 쫓기에 그만이다. 올 여름, 청평호를 중심으로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가평에서 더위를 날려버리자.

협찬·베네치아펜션 031-581-9377, www.venechia.com


일반적으로 ‘물놀이’라 하면 시원한 계곡을 찾아가 계곡물에 손과 발을 담그며 쉬는 피서와 수영장이나 강, 바다에서 수영과 물놀이하는 것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짜릿하고 스릴 넘치는 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여름은 단순한 물놀이보다 아슬아슬한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계절이다.

서울에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가평은 북한강과 청평호를 따라 다양한 수상 레포츠 시설이 자리 잡고 있어 대학·동호회의 MT나 야유회를 비롯해 수상레저를 즐기려는 일반인들이 많이 찾는다. <아웃도어> 취재진은 유럽식 펜션과 함께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가평읍 금대리 소재 베네치아펜션(대표 김대규)을 찾아 수상 레포츠를 체험했다.

하나, 좌우로 요동치며 질주하는 바이퍼

북한강을 따라 체험 장소로 이동하는데 차창 밖으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저 보기에는 재밌을 것도 같은데 직접 체험한다고 하니 수상 레포츠라고는 몇 번의 래프팅과 어린 시절 오리배를 타본 게 전부였던지라 살짝 긴장됐다.

수상 레포츠 첫 도전은 ‘독사’라는 이름을 가진 ‘바이퍼(Viper)’. 2~3인이 탈 수 있는 기구로 2인용과 3인용이 별도로 있다. 본체를 모터보트 뒷부분과 밧줄로 연결해 함께 움직이는 바이퍼는 보트가 물 위를 질주하면서 좌우로 급하게 회전할 때 관성과 원심력에 의해 끈에 묶인 몸체가 급하게 회전하는 원리를 이용한 놀이기구다. 땅콩보트라는 기구도 같은 원리다. 바이퍼를 비롯해 가평에서 체험할 수 있는 수상 레포츠 기구들은 대부분 자가 동력 없이 모터보트에 줄을 묶어 함께 움직인다. 그렇다보니 보트조종사의 운전에 따라 체험의 난이도와 체험시간이 결정된다.

수상 레포츠를 진행하고 안전을 책임지는 조교들과 함께 3인용 바이퍼에 올랐다. 조교의 지시에 따라 양쪽 손잡이를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힘껏 쥐고 엉덩이와 등을 기대고 앉는다. 이때 다리는 기구의 앞쪽 본체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바이퍼가 급하게 회전할 때 다리가 꺾여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트가 출발하는가 싶더니 금방 속도를 올리고 강 한가운데서 좌로 크게 회전했다. 손잡이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바이퍼가 한참 왼쪽으로 회전하고 있는데 물 위를 질주하던 보트는 오른쪽으로 급회전한다. 보트가 좌에서 우, 우에서 좌로 급회전 할 때마다 밧줄과 연결된 바이퍼는 뒤집혀질듯 물 위를 요동치며 뒤를 따른다.

보트가 강의 중심에서 360도 회전하면 바깥쪽에 있는 바이퍼는 당연히 원심력에 의해 큰 원을 만들며 힘차게 돈다. 이런 방법으로 10여 분간 북한강을 따라 상류로 한번 하류로 한번 이동하고 바이퍼 체험은 끝났다.
바이퍼를 타는 동안 바짝 긴장하며 탄성을 지르다가 뭍에 올랐다. 그제서야 ‘정말 스릴 넘치고 재밌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타게 되면 아름다운 주변 풍광을 즐기며 스릴까지 만끽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둘, 물 위에서 하늘로 날아오르는 플라이피시

체험의 두 번째는 ‘하늘을 나는 물고기’라는 이름의 ‘플라이피시(Fly Fish)’. 에어매트리스처럼 생긴 널찍한 기구위에 오르니 조교가 손잡이를 잡으라고 한다. 손잡이를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쥐었던 바이퍼와는 달리 플라이피시는 기구 위에 눕다시피 하고 손잡이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움켜쥔다. 플라이피시도 밧줄로 보트에 연결해 보트와 함께 움직이며 즐기는 놀이기구다. 하지만 관성과 원심력을 이용하는 바이퍼와는 달리 보트의 빠른 속도 때문에 발생하는 강한 바람을 이용해 물 위로 날아오르는 기구다.

플라이피시에 등을 밀착시켜 몸을 눕히자 밧줄로 연결된 보트가 출발했다. 바이퍼를 탔을 때처럼 회전하는 일은 없지만 속도를 점점 높이자 플라이피시 몸체가 수면 위로 조금씩 떠오른다. 그리고 순간 어른 키를 훌쩍 넘을 정도의 높이로 날아올랐다. ‘하늘을 나는 기분이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공중에서 내려다보이는 수면이 재빠르게 뒤로 이동한다.

10여 분 강을 돌며 하늘을 날았다가 내려오기를 반복하면서 즐긴 플라이피시. 놀이기구의 속도감·스릴과 함께 물 위에서 하늘을 나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어 신선했다.

하나, 웨이크보드 진수를 만나다

설원을 질주하는 스키를 응용해 물 위에서 즐길 수 있게 만든 것이 수상스키(Water Ski)다. 이와 마찬가지로 스노보드를 물 위에서도 즐길 수 있게 응용한 것이 웨이크보드(Wakeboard)다. 이 둘은 바이퍼, 플라이피시와 마찬가지로 보트와 연결된 밧줄에 의존해서 즐기는 수상 레포츠지만 바로 타기에는 위험하기 때문에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어느 정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

베네치아펜션 소속으로 있는 프로 웨이크보더 이철중 씨가 직접 웨이크보드 시범을 보여주기로 했다. 웨이크보드의 데크와 바인딩은 스노보드와 다른데 특히 데크는 길이가 짧고 모양이 크게 다르다. 전문적으로 배울게 아니라면 장비를 구입하지 않고도 베네치아펜션처럼 웨이크보드를 강습하는 곳에서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이철중 씨가 장비를 갖추자 보트가 출발했다. 보트의 가장 좋은 자리에 앉아서 밧줄을 붙잡고 물 위를 가르는 웨이크보더를 보니 다음에 벌어질 진풍경이 기대된다.

보트가 속도를 내며 달리자 속도와 원심력을 이용해 이철중 씨가 좌우로 이동하면서 여러 가지 기술을 보여준다. 번쩍 뛰어올라 멋진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공중제비를 돌기도 하는데 박수가 절로 나온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스릴이 넘쳐 더위가 사라지는 것 같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점프해 데크를 잡고 오른쪽으로 회전하고 밧줄을 붙잡고 공중에서 슈퍼맨처럼 전진방향으로 팔과 몸을 일자로 펴기도 한다.

웨이크보드는 지상과 수상강습을 병행해야 하는데 운동신경이 나쁘지 않다면 2회 정도의 강습만으로도 기초적인 보딩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양한 기술을 습득하려면 충분한 교육과 실습을 필요로 한다.

추천! 베네치아펜션
숙박과 수상 레포츠를 한 번에 해결

한여름, 피서지로 가평을 선택했다면 청평호를 따라 다양하게 준비된 수상 레포츠를 즐겨보자. 가평에서 즐길 수 있는 수상 레포츠는 바이퍼, 땅콩보트, 바나나보트, 플라이피시,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등이 있다.

가평읍 금대리의 베네치아펜션은 숙박은 물론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연인·가족의 나들이 뿐 아니라 동아리와 각종 모임의 MT장소로도 좋다.
이용요금은 바이퍼와 땅콩보트가 2만원, 바나나보트 1만5000원, 플라이피시가 2만5000원 선이고,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는 중급이상자가 이용할 때 2만원, 초보자가 강습과 함께 이용할 때 6만원이다. 여름휴가철에는 특가나 패키지로 묶어 진행하니 예약할 때 확인하는 편이 좋다. 문의 031-581-9377, www. venech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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