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얼이 담긴 실학의 고장
다산의 얼이 담긴 실학의 고장
  • 이두용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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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푸마와 함께하는 KOREA TRAVEL 남양주 ⑤ 드라이브

다산의 얼이 담긴 실학의 고장

가을의 첫 단추를 끼우는 9월이다. 햇살이 따갑지만 주말을 맞아 가족과 서울 근교로 의미 있는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문화와 역사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수도권 명소 남양주. 다산의 발자취를 따라 유적지를 방문하고 종합영화촬영소에서는 영화의 주인공도 돼 보자. 자녀가 있는 가족이라면 조선의 왕이 잠든 광릉과 홍·유릉을 돌아보고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을 방문하는 것도 좋겠다.


봉선사(奉先寺)
봉선사는 진접읍 부평리 운악산 기슭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다. 969년(광종 20)에 법인국사(法印國師) 탄문(坦文)이 창건했고 창건 당시는 운악사(雲岳寺)라 불렀다. 1469년(예종 1) 정희왕후(貞熙王后) 윤씨가 광릉의 세조를 추모해 89칸으로 중창하면서 봉선사라고 불렀다. 1551년(명종 6)에는 교종(敎宗)의 수사찰로 지정돼 승과시험을 치르기도 하고 전국 승려와 신도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 역할을 했다. 임진왜란과 6·25전쟁 등을 거치면서 법당과 14동 150칸의 건물이 소실됐다. 이후 1956년엔 범종각을, 1961~1963년엔 운하당을, 1969년과 1977년에는 법당과 영각을 세워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절 종각에 보존돼 있는 동종은 조선 전기의 것으로 보물 제397호다.
문의 : 종무소 031-527-1956 www.bongsunsa.net

우석헌 자연사 박물관

2003년 진접읍에 설립된 서울·경기지역 유일의 지질전문 자연사박물관이다. 우석헌(愚石軒)은 ‘어여쁜 돌의 집’이라는 뜻으로 광물, 암석, 화석을 중심으로 한 지질전문 자연사박물관의 역할과 돌에 담겨있는 무한한 과학발전의 가능성을 담고 있다. 세계적인 화석, 광물, 암석산지에서 가치와 학술적 의미를 지닌 다양한 표본을 수집해 전시는 물론 국내외 대학·연구기관과 교류하고 있다. 생명의 역사관, 지구과학관, 동물 생태관, 특별전시관 등이 있고 각 전시관에는 진본화석, 광물, 암석, 운석, 해양관련표본 등의 희귀 자연사 자료를 전시중이다. 입장요금은 어른 5000원, 청소년·어린이 3000원, 48개월 미만·65세 이상 무료. 관람시간은 10:00~19:00 (토·일·공휴일은 20:00까지, 매주 목요일 휴관)
문의 : 031-572-9555 www.geomuseum.org

몽골문화촌

수동면 내방리 수동국민관광지 내에 있는 몽골문화 체험공간으로 남양주시와 몽골 울란바토르시의 협력관계를 통해 2000년 4월, 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총면적 6876㎡ 부지에 만들어졌다. 2003~2006년에는 56억 원의 예산을 들여 22만4793㎡ 부지로 확대공사를 진행했다. 몽골문화촌은 역사·자연환경·민속·예술 공간 등 복합관광지 형태로 개발돼, 몽골의 대표적인 축제인 나담축제를 경험할 수 있는 400석 규모의 몽골 상설공연장과 몽골놀이마당·활터·승마 체험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이밖에도 몽골의 전통집인 천막 게르(Ger) 7동, 마차형 게르 2동, 전시장 1동이 있다.

게르는 몽골 문화전시관과 전통찻집, 숙박시설으로 쓰이는데, 몽골 문화전시관에는 몽골에서 직접 가져온 의상, 장신구, 악기, 생활용품 2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전통찻집에서는 몽골 전통차인 수태차, 인스니차를 팔며, 전통식당에서는 당나귀 고기로 만든 전골, 양고기찜, 찐만두 등 몽골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입장요금은 어른 2000원, 군인·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이고 매일 11:00, 14:30분 열리는 공연(1시간 30분소요)의 관람요금은 어른 4000원, 청소년·어린이·65세 이상 2000원이다. 관람시간은 09:00~19:00(월요일 휴관).
문의 : 031-590-2793 http://cafe.naver.com/khishgee

광릉·광릉수목원

진접읍 부평리에 있는 광릉은 조선 제7대 왕 세조(世祖, 1417~1468)와 부인인 정희왕후 윤씨(1418∼1483)의 무덤이다. 1970년 사적 제197호로 지정됐다. 조선 왕릉 최초로 왕과 왕비의 능을 서로 다른 언덕 위에 따로 만든 동원이강릉(同原異岡陵) 형식을 취했고, 두 능의 중간지점에 하나의 정자각을 세운 게 특징이다. 입장요금은 광릉 어른 1000원, 18세 미만 청소년·어린이 500원, 6세 이하·65세 이상 무료다. 관람시간은 06:00~18:30. 문의 : 광릉 031-527-7105 http://gwang.cha.go.kr

광릉 인근에 위치해 가족들과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광릉수목원(국립수목원)은 495만8677㎡의 부지에 상쾌한 공기와 푸른 숲으로 꾸며진 자연공원이다. 2844종의 다양한 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목원시설과 함께 산림동물원, 산림박물관이 마련돼 자연을 만끽하기에 좋다. 이곳에는 광릉에서만 자라는 광릉물푸레나무·광릉갈퀴나무를 비롯해 대전 이남에서만 자라는 금송, 완도에서 옮겨온 300년 된 동백나무, 네덜란드 이북에서만 자라는 수종인 자작나무와 여러 나라에서 들여온 대왕송·귀갑죽·자청목·망고·바닷고사리 등도 있다. 입장요금은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이며 관람시간은 06:00~18:00.
문의 : 광릉수목원 031-540-2000 www.kna.go.kr

홍·유릉

홍릉은 조선 제26대 왕 고종(高宗, 1852~1919)과 부인인 명성황후 민씨(明成皇后 1851~1895)를 합장한 무덤이다. 고종은 재위기간 중 임오군란, 갑신정변, 을미사변을 겪었다. 명성왕후는 을미사변(1895)에 경복궁 곤녕전에서 일본인에 의해 살해당했다.

명성황후의 무덤은 처음에 청량리에 있었으나 풍수지리상 불길하다 하여 고종의 무덤에 합장했다. 12면의 병풍석을 세우고, 면석에 꽃무늬를 새겼으며, 난간 밖으로 둘레돌과 양석은 세우지 않았다.

유릉은 조선 제27대 왕 순종(純宗, 1874~1926)과 부인인 순명효황후 민씨(純明孝皇后 1872~1904), 계비 순정효황후 윤씨(純貞孝皇 1894~1966) 세 사람을 합장한 무덤이다. 홍릉과 함께 1970년 사적 제207호로 지정됐고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홍릉과 유릉은 철종(哲宗, 1831~1863) 이전의 무덤과 다른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고종을 황제로 칭하게 되면서 제릉으로서의 위엄을 갖추기 위해 석물의 규모나 종류가 달라졌으며, 임금의 침실, 제사지내는 방의 위치도 달라졌다. 두 개의 무덤을 하나로 묶기 위해 외곽으로 담장을 설치했고, 양 능 중간에 돌로 만든 연못을 두었다. 입장요금은 어른 1000원, 18세 미만 청소년·어린이 500원, 6세 이하·65세 이상 무료고 관람시간은 06:00~18:30.
문의 : 031-591-7043 http://geumgok.cha.go.kr

주필 거미박물관

거미박사라고 불리는 동국대학교 김주필 박사가 2004년 조안면 진중리에 설립한 거미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거미에 관련한 거의 모든 것들을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곳으로 5000여 종의 거미 표본과 살아 있는 다양한 종의 거미를 직접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곤충의 표본과 화석 및 지하 광물이 전시돼 볼거리로 충분하다. 거미와 관련한 기념품과 서적도 구입할 수 있고 가족·연인 뿐 아니라 단체가 숙박할 수 있는 펜션시설도 갖추고 있어 주말 나들이코스로 좋다. 입장요금은 어른 6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이며 입장시간은 09:00~18:00다.
문의 : 031-576-7908 www.arachnopia.com

다산유적지

조안면 능내리에 있는 다산 정약용 선생(丁若鏞, 1762~1836)의 유적지다. 이 마을에서 태어난 다산 정약용 선생은 조선의 개혁을 시도했으나 결국 오랜 유배생활을 하다 귀향 후 이곳에서 숨을 거두었다. 유배생활 동안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많은 저서를 남겨 조선 후기 최고의 실학자로 평가 받고 있다. 유적지 내에는 그의 생가인 여유당(與猶堂)과 선생의 묘, 다산문화관과 다산기념관이 있다. 다산문화관에는 그가 기록한 저서에 대한 소개가 있으며, 다산기념관에는 수원성 축조 과정에 쓰였던 ‘거중기’, ‘녹로’, 유배생활을 했던 강진 ‘다산초당’의 축소 모형 등을 전시하고 있다. 입장료와 주차비는 무료고 입장시간은 09:00~18:00.
문의 : 031-590-2481 www.nyj.go.kr/dasan

남양주역사박물관

남양주역사박물관은 와부읍 팔당리 소재 역사박물관으로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박물관 외부에는 야외공연장과 석조전시장, 내부에는 전시실, 체험실, 영상실, 카페테리아 등을 갖추고 있다. 역사·문화실에는 남양주시에서 출토된 구석기부터 조선, 근대의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고, 금석문실에는 신도비문과 자연을 담은 여러 문양 등 탁본 유물을 직접 볼 수 있다. 체험프로그램은 전통문양 모래그림그리기, 금석문 지우개 만들기, 문양 찍기 등이 운영되고 있다. 입장료와 주차비는 무료고 입장시간은 09:00~18:00.
문의 : 031-576-0558 www.nyjmuseum.go.kr

종합영화촬영소

남양주 종합촬영소는 한국의 유니버셜 스튜디오라고 불리는 곳으로 많은 한국영화가 이곳에서 촬영되고 편집된다. ‘서편제’,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등 대표적인 한국 영화들이 남양주 종합촬영소에서 만들어졌다. 총 132㎡의 부지에 야외 세트와 규모별로 다양한 6개의 실내 촬영스튜디오, 녹음실, 현상실, 디지털시각효과팀 등을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제작 시설이다. 이밖에도 운당고택 및 한옥, 초가 세트, 실내촬영장까지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별한 영화체험과 자연 속에서의 휴식을 겸할 수 있는 곳으로 연간 37만여 명의 관람객이 남양주종합촬영소를 찾고 있다. 입장요금은 어른 3000원, 청소년 2500원, 65세 이상·어린이·군인 2000원이고 입장시간은 10:00~18:00(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 031-5790-605 http://studio.kof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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