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TRAVEL|안성 ④ Driving
KOREA TRAVEL|안성 ④ Driving
  • 글 채동우 기자|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3.05.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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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길 지나 호수길까지 봄날을 달린다
고삼호수·미리내성지·안성맞춤박물관

▲ 대덕면 일대의 대단위 경작 배밭은 꽃이 피면 장관을 이룬다. 사진 안성시청.

안성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지명이지만 막상 찾아오면 어디를 들러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조금만 꼼꼼히 살펴보면 분위기 좋은 드라이브 코스를 찾을 수 있다. 일단 안성에는 줄잡아도 20여개의 호수와 저수지가 있다. 이곳저곳의 한산한 호수 주변만한 달려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어디 그뿐인가. 배와 포도의 시배지인 만큼 고개만 돌리면 사방이 과수원이다. 그러니 봄날 배꽃 구경을 놓쳐서는 안 된다. 더불어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차분한 마음으로 둘러볼 수 있는 미리내성지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 안성에는 20여개의 크고 작은 호수가 있어 잠시 쉬며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 미리내성지는 휴식을 취하듯 한가롭게 산책하기 좋다.

안성맞춤 역사를 한눈에
안성은 안성맞춤이라는 단어의 유래가 된 고장이다. 그 안성맞춤의 내력을 품고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안성맞춤박물관. 안성요금소를 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조금만 달리면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진입로가 나오는데 바로 그 옆에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방짜유기, 주물유기, 반방짜유기 등 각종 안성유기가 전시되어 있으며 안성유기의 역사를 한눈에 훑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관하며 관람요금은 500원이다. 안성시 대덕면 내리 산57-2. 문의 031-676-4352.

박물관 구경이 끝났다면 이제 배꽃을 구경할 차례다. 안성의 배밭 면적은 전국의 6.5%, 경기도의 38%를 차지하는 400만 평. 특히 배밭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대덕면 일대에 배꽃이 피면 하얀 꽃송이들이 장관을 이룬다. 거청낚시터 길로 들어가 모산리를 거쳐 소현리로 돌아 나오는 코스를 추천한다. 배꽃이 펼쳐진 과수원을 다양한 구도로 감상할 수 있고 꽃이 피는 시기에는 주인의 별다른 제재 없이 배밭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 안성맞춤박물관에서는 안성유기의 역사를 훑어볼 수 있다.

김대건 신부 묘소가 있는 성지
금광호수와 고삼호수는 호수와 저수지가 많은 안성에서도 손에 꼽히는 규모를 자랑한다. 금광호수 주변에는 소문난 맛집들이 즐비하며 호수를 끼고 산림이 우거진 도로변을 따라 진천방향으로 향하는 드라이브 코스도 일품이다. 고삼호수는 서정적인 신비감을 간직한 장소로 김기덕 감독의 영화 <섬>의 주무대가 되기도 했다. 특히 이곳의 새벽 물안개는 꿈같은 몽환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미리내성지는 한국 최초의 방인사제인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묘소와 이윤일 요한 성인의 묘소 유지(遺址), 그리고 ‘16위 무명순교자의 묘역’이 있는 성지다. 이곳은 자연 풍경과 조경이 아름다워 종교인이 아닌 방문객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는다. 따스한 봄 햇살을 맞으며 명상하듯 길을 걷기 좋다. 다만 성지인 만큼 경건한 자세로 방문할 것.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 141. 문의 031-674-1256.

▲ 금광호수는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사진 안성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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