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자 통나무건너기 코스. 연신 흔들리는 통나무에 긴장감이 배로 솟는다.

고산자연휴양림은 지루할 틈이 없다. 휴식을 위한 공간은 물론이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곳을 대표하는 시설은 바로 에코어드벤처와 밀리터리 테마파크로 연령대를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어 눈길을 끈다.

고요한 숲속을 깨우는 스릴 만점 레포츠
고산자연휴양림 안에 위치한 에코어드벤처는 환경을 보존하면서 자연 속에서 즐기는 신개념 레포츠 시설이다. 숲 속의 나무와 나무 사이를 와이어와 로프 등을 통해 이동하는 것으로 학창시절 극기 훈련에서 경험했던 징검다리, 외줄타기, 그물건너기 등과 유사하다.

▲ 에코어드벤처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안전교육을 받아야 한다.

▲ 도르레를 이용한 짚 슬라이드 타기를 설명해주는 이영환 숲해설가.

시설물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서약서를 작성하고 안전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영환 숲해설가는 “보기에는 위험해 보일지라도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안전수칙만 지킨다면 문제없이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편안한 복장과 운동화는 기본이며 머리가 긴 여성은 꼭 묶어야 한다.

이 해설가는 “에코어드벤처 시설물은 프랑스 전문 기업에서 디자인 했으며 여기에 사용된 기구 역시 프랑스에서 들여왔다”며 “때문에 유럽 안전 기준을 바탕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블랙다이아몬드의 헬멧과 카라비너, 베알의 하네스, 페츨의 도르래 등 국제산악연맹 인증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 이곳에서는 국제산악연맹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장비로 운영한다.

▲ 통나무 계단 건너기 코스는 가장 난이도가 높다.

코스는 총 3가지로 손오공 코스는 15개의 기물로 구성됐으며 110cm 이상 100kg 이하로 이용이 제한된다. 저팔계 코스는 16가지, 슈퍼보드 코스는 2가지로 140cm 이상 100kg 이하면 체험할 수 있다. 산림공원과 박정은씨는 “보통 한 코스를 통과하는데 30∼40분 정도 걸린다”며 “힘들어도 중간에 내려올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무조건 완주해야 한다”고 전했다. 손오공과 저팔계 코스의 마지막은 약 4m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것으로 몇 번의 심호흡 끝에야 몸을 내던질 수 있었다. 슈퍼보드 코스는 최대 높이 20m 상공에서 120m의 구름다리와 310m 짚 슬라이드로 구성돼 가장 인기 있는 코스다. 짚 슬라이드를 타고 맞는 바람은 청량감이 남다르다.

이용 요금은 손오공 코스는 5000원, 저팔계와 슈퍼보드 코스는 각각 7000원이며 두 가지 이용시 1만2000원이다. 문의 063-240-4428, 063-263-8680

▲ 슈퍼보드 코스의 310m 짚 슬라이드. 휴양림 전경을 바라보며 날아가는 기분은 상쾌하다.

▲ 시설을 이용하기 전 서약서에 서명하는 것은 필수다.

▲ 마지막 대미는 약 4m 위에서 뛰어내리기로 위에 올라가 보면 생각보다 높다.

▲ 짚 슬라이드를 타러 가는 구름다리.

총알이 빵빵! 스트레스가 뻥뻥!
밀리터리 테마파크는 특정 공간에서 사격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MOUT 경기장과 실내사격장, 중화기 사격장 등으로 꾸며졌다. 도심처럼 꾸며진 경기장에서 총격전을 펼치는 MOUT 경기가 가장 인기가 높다.

디지털 제어 시스템이 적용된 이 게임은 헬멧과 방탄복 앞 뒤, 고글에 감지 센서가 있어 총기에서 발사된 BB탄의 충격을 감지한다. 전사시 고글에 붉은 LED가 점등되며 자동으로 총기 발사가 정지된다. 또 헬멧 내부 스피커에서 “전사하셨습니다. 안전지대로 이동하세요”라는 메시지가 들린다. 전사자는 안전 지역에서 리스폰을 받은 뒤 다시 경기에 투입할 수 있다. 사용하는 총기는 실제 권총과 유사한 모습으로 제작됐으며 경기 시작시 긴장감 넘치는 음향이 경기장에 울려 퍼져 온라인 게임에서 경험할 수 없는 현장감과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 완주군 산림공원과 최우식 계장은 “뛰어난 현실감을 재현하기 때문에 군 부대원과 경호학과 학생들이 이곳에서 모의 실전 연습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또 “아이들 때문에 가족단위가 주로 찾는다”며 “게임을 하다보면 어른들이 더 즐거워한다”고 전했다.

▲ 총격전을 펼칠 밀리터리 파크의 MOUT 경기장.

▲ 경기 시작 전 주의 사항과 장비 사용법을 들어야 한다.

▲ 적군에게 들키지 않으면서 총을 쏘는 것을 생각보다 쉽지 않다.

게임을 즐기려면 먼저 총기 사용법과 주의 사항 등의 안전교육을 받아야 한다. 비비탄이지만 맞으면 꽤나 따끔하며 고글을 올려 눈에 맞을시 실명의 위험이 있다. 때문에 경기장에서 벗어나기 전까지는 안전장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산림공원과 청원경찰 임주연씨는 “경기장은 2곳으로 나뉘었으며 한 경기장에 최대 4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8명에서 진행했을 때가 가장 재밌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전·후반 각각 7분 동안 이어지며 총알을 피해 요리조리 뛰고 상대를 향해 총을 겨누다 보면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는 총알과 함께 날아간다.

이용 요금은 MOUT 경기장 1만2000원, 실내사격장은 2000원, 중화기 사격장은 4000원이다. 문의 063-240-4167

▲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총까지 들고 있으니 제법 특공대원 같다.

▲ 무궁화뿐 아니라 다양한 난대성, 아열대성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도 볼 수 있다.

▲ 총알을 피하고 적군을 맞추려면 부리나케 뛰어야 한다.

놀면서 배우는 체험 공간
고산자연휴양림에는 레포츠 시설뿐 아니라 무궁화 테마식물원과 만경강 수생생물체험과학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무궁화 테마식물원은 국내에 처음 생긴 나라꽃 식물원으로 180여 종의 무궁화를 보유하고 있다. 무궁화동산, 아열대식물원, 난대성식물원, 무궁화 품종원 등으로 구성됐다.

산림공원과 박정은씨는 “국내에 다양한 꽃 축제가 있는데 나라꽃인 무궁화를 주제로 하는 축제와 식물원은 없다”며 “테마식물원에서는 전국 나라꽃 무궁화 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7월 중순에 열릴 예정이다. 방문객에게는 무궁화 꽃이 핀 화분을 선물하며 식목일에는 무궁화 화분을 나눠줄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무궁화 테마식물원은 방문자센터 옆에 위치해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 무궁화 테마식물원은 고산자연휴양림 안에 있으며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완주군에서 시작하는 만경강의 생태계를 알아볼 수 있는 곳도 마련됐다. 테마식물원 바로 옆에 위치한 수생생물체험과학관은 두 곳의 전시관과 3D 영상관, 4D 영상관으로 구성됐으며 전시관에는 실제 만경강의 생태를 꾸민 수족관을 조성해 가까이서 강 속 생태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3D 영상관은 관람객의 그림자를 인식해 게임을 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했으며 4D 영상관은 3D입체영상물과 흔들리는 의자 등의 특수효과를 더해 보다 역동적인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미지의 세계로>라는 애니메이션이 준비됐으며 이 또한 만경강을 배경으로 했다. 만경강 수생생물체험과학관은 3월에 개장할 예정이며 입장료는 미정이다.

▲ 만경강을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 <미지의 세계>를 4D 입체영화로 만날 수 있다.

▲ 3D 영상관에서는 몸을 움직여 게임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고산 자연휴양림 안내 ▲ 캠핑 카라반 완주군 고산면 오산리에 자리한 고산자연휴양림은 편안한 휴식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휴양림 모든 곳에 무선인터넷 환경을 구축해 방문객들이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휴양림 내에 매점도 운영 중이나 겨울철에는 열지 않아 필요한 물품은 외부에서 구입해 가야 한다.   숙박시설은 카라반 9대를 포함해 총 49개 동으로 숲속의 집, 문화휴양관, 산림휴양관, 웰빙휴양관, 세미나실로 구성됐다. 가장 큰 17인용 산림휴양관은 17만원으로 12인실 12만원, 8인실 8만원, 5인실 5만원 등 1인당 1만원 꼴의 요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 숲속의 집 외관 카라반은 성인 2명, 어린이 2명이 사용할 수 있으며 1박에 5만원이다. 세미나 실은 100명 기준으로 12만원이다. 야외 정자는 당일 기준 1개소에 2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캠핑장은 휴양림 입구 쪽에 조성됐으며 3월 중에 개장할 예정이다. 입장료는 별도로 어른 1000원, 청소년과 군인 700원, 어린이는 400원이다. 주차료는 경차 2000원, 중·소형 3000원, 대형은 5000원이다. rest.wanju.go.kr 문의 063-290-2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