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TRAVEL|완주 ⑤Interview-임정엽 완주군수
KOREA TRAVEL|완주 ⑤Interview-임정엽 완주군수
  • 정리 박성용 기자|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3.03.18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산 휴양림에서 힐링·에코 즐기세요”

–군수님의 핵심공약 중 하나인 녹색문화 관광도시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해주십시오.
만경강 상류인 고산천을 중심으로 생태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의 다양한 문화관광 자원을 발굴 활성화해서 매력 넘치는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것을 말합니다. 먼저 사계절 체류형 체험레저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고산 자연휴양림에 무궁화 테마식물원, 무궁화 오토캠핑장, 밀리터리 테마파크, 에코어드벤처, 수생생물체험과학관 등 5개 시설을 조성했습니다. 아울러 만경강 수변생태공원과 만경강 생태문화공간을 올해까지 완료하고,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휴양림 일원에 산림 바이오매스 타운을 올해 착공해 오는 2016년까지 만들 계획입니다. 또 25만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오는 10월에 제3회 와일드푸드 축제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삼례역사(驛舍) 주변 문화예술촌 조성, 비봉 천호성지 성물박물관 건립 등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완주문화원이나 청소년문화의 집 운영과 우수 기획공연 유치, 공예공방학교 운영 등을 통해 생활문화를 확충하는 한편, 작은 영화관 건립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완주군의 21개 사업과제 가운데 만경강 생태관광 랜드마크 구축이 눈길을 끕니다.
고산천 중심의 만경강 상류를 최고의 생태관광지로 육성하는 것이 만경강 생태관광 랜드마크 구축의 핵심입니다. 만경강 상류에 위치한 고산 자연휴양림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설을 만들어 관광과 자연환경보전의 공존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무궁화 테마식물원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만들어진 시설입니다. 지난 2011년 정식 개장한 식물원은 11만3,205㎡ 규모에 무궁화동산, 무궁화 전시박물관, 세계 나라꽃 전시관 등이 들어서 있고, 180여종에 달하는 무궁화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매년 7~8월에 무궁화 전국축제가 열려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무궁화와 관련된 음식을 비롯 여러 프로그램에 참가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무궁화 오토캠핑장, 밀리터리 파크, 에코어드벤처 시설 등이 집중 배치돼 있습니다. 이중 밀리터리 파크(서바이벌 게임장)는 근접 전투에 특화된 무선 네트워크 기능이 탑재된 GPR시스템을 도입해 실전 못지않은 모의전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에코어드벤처는 자연 지형지물과 공중에 설치된 와이어와 로프 등을 활용해 모험심을 기를 수 있는 친환경 레포츠 시설입니다. 가족이나 단체가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손오공코스), 가족(저팔계코스), 슈퍼보드(구름다리+티롤리안) 코스 등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무궁화 테마식물원 등 휴양시설과 연계한 무궁화 오토캠핑장도 있습니다.

–테마가 있는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생태탐방로는 자전거를 타며 만경강 상류의 생태를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길입니다. 삼례읍 삼례교에서 시작해 고산면 고산 자연휴양림에 이르는 이 길은 21km로 2011년 10월말 완료됐습니다. 만경강 자전거 도로는 쾌적한 휴식 공간 제공과 생태관광 벨트를 구축하고, 지역을 찾는 관광객과 자전거 동호회원들의 라이딩을 유치해 주변의 친환경 농산물과 연계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입니다. 특히 천혜의 자원인 만경강의 고수부지에 자전거도로를 개설해 주변의 수생식물과 갈대숲을 관찰하는 멋진 풍경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삼례교 제방도로에서 벚꽃나무를 사이에 두고 출발하는 자전거 여행은 하리교에서 만경강 고수부지 둔치로 연결된 자전거 도로와 만나기도 하고, 갈대숲과 야생 들꽃이 피어있는 생태도로를 가로질러 회포대교, 봉동교, 상장기공원, 남봉교, 오성교를 지나 고산 자연휴양림까지 계절에 상관없이 멋진 추억을 만드는 곳으로 손색이 없다고 봅니다. 이 길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와일드푸드 축제는 완주만의 독특한 행사로 알고 있습니다. 성공 비결이 궁금합니다.
와일드푸드 축제는 지역 축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완주군만의 특성을 담아낸 행사입니다. 축제의 모든 것을 주민이 계획하고 진행하는 등 주민이 주인이 되는 행사입니다. 즉 와일드푸드 축제는 지역 축제의 고질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축제의 모든 것을 주민과 관광객에게 되돌려주자는 축제입니다.

축제 때 선보이는 다양한 향토·야생 이색음식과 체험은 모두 지역주민이 마을 특산품을 재료로 개발 및 판매하며, 수익금은 모두 마을 공동체와 마을사업에 재투자됩니다. 5년간의 준비 끝에 지난 2011년 첫 행사를 열어 12만명의 방문객 유치와 6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지난해에는 관광객 15만명 유치와 10억원에 가까운 소득을 달성했습니다. 올해도 10월에 제3회 와일드푸드 축제를 개최할 예정인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완주는 ‘공기마을’이라는 편백나무숲과 고산 자연휴양림이 유명합니다. 이런 풍부한 산림자원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요?
완주군은 산림자원이 전체 면적의 73%를 차지합니다. 산림자원의 활용이 곧 지역발전이나 주민 편익 제고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얘기지요. 그래서 민선4기 출범 이후 ‘건강한 숲, 풍요로운 산, 행복한 군민’을 위한 슬로건을 마련해 고산 자연휴양림, 무궁화 테마식물원을 조성했습니다. 또한 조림 및 숲가꾸기, 임도, 국토공원화사업 등 산림 기반시설 추진과 생태·환경과 경제적 가치가 높은 산림 조성, 수자원 함양, 생활환경 보전 등의 공익적 기능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곶감, 표고버섯 등 단기소득 임산자원의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표고 재배시설 및 임산물 저장·건조시설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주변 산림자원을 활용한 마을사업으로 쏠쏠한 수입을 올리는 상관면 공기마을의 편백나무숲도 산림자원의 한 활용 방안입니다. 앞으로 폐목재나 임산물 등을 활용해 로컬에너지의 정착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고산 자연휴양림에 산림 바이오매스 타운을 만들고, 고효율 화목난로를 이용한 에너지 생산을 지역 차원에서 구현해보는 일도 추진할 생각입니다.

 

임정엽 완주군수 약력

완산고·전주대학교 상업교육과·동 대학원 행정학과(석사)·법학과(박사) 졸업/ 전주대학교 총학생회장(1981~1982)/ 전라북도 제4대 도의원(1991~1995)/ 전라북도지사 비서실장(1995~1997)/ 대통령비서실 정무국장(2000~2002)/ 민선4기 완주군수(2006.6~2010.6)/ 제2회 대한민국 신뢰경영대상(2008)·2011~2012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2012 지역농업발전 선도인상 수상/ 현재 전주대학교 총동문회장·전주대학교 행정대학원 객원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