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0m 지점까지 루트 개척, 28일 등반 시작…김성대 단장, 한 달 동안 2회 BC 등반
홍성택 대장이 이끄는 2015 로체 남벽 원정대(단장 김성대)는 24일(현지시간) 8200m 지점까지 루트 개척 후 베이스캠프로 하산했다. 원정대는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28일 정상 공격을 위한 등반을 시작할 예정이다. 마지막 정상 공격은 12월 3일로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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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00m에서 등반 중인 홍성택 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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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900m 설벽 등반 도중 잠시 휴식하고 있는 홍성택 대장. |
한편, 김성대 단장(전복마니 대표)은 로체 남벽의 등반 진행을 직접 지휘하고 대원들과 셰르파들을 격려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베이스캠프에 올랐다. 전문 산악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약 한 달 만에 5300m 지점의 베이스캠프를 두 차례나 왕복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해발 5000m의 산소 농도는 평지 대비 40~50%에 불과하기 때문. 김 단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 베이스캠프를 찾기 위해 7~8일 일정의 루트를 3일 만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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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택 대장이 8100m 마지막 직벽 구간의 루트를 개척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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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00m 직벽 구간 루트를 개척하고 있는 홍성택 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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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50m 오버행 암벽구간을 개척 중인 홍성택 대장. |
“이제서야 추위와 배고픔을 어떻게 견디고 고통과 두려움은 어떻게 이겨내는지 알 것 같다. 어려운 바위지대를 혼신의 힘을 다해 오르면 또 다른 직벽 바위가 기다린다. 기계처럼 또다시 암벽에 붙어 로체 남벽이 요구하는 체력과 등반 능력을 다해 오른다. 가끔 떨어지는 작은 바위 돌은 무서운 속도로 직선으로 떨어진다. 나 역시 여기서 한 순간 실수라도 한다면 저 속도와 같이 떨어지겠지, 하는 두려움은 등반을 방해한다. 그리고 8000m에서 찾아오는 고도감에 대한 두려움과 추위는 내 자신이 얼마나 경미하고 무의미한 존재인지 알게 한다. 애써 이를 무시하며 다시 터질 듯한 심장소리를 들으며 올라 이제 마지막 약 300m만 남겨두고 있다.”
-홍성택 대장의 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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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프4와 교신 중인 김성대 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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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체 남벽 원정대 루트 개척 개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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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바로 아래까지 오르신 홍대장님께 뜻하신데로 이루어 지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