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택 ‘2015 로체 남벽 원정대’ 8보…8200m서 후퇴
홍성택 ‘2015 로체 남벽 원정대’ 8보…8200m서 후퇴
  • 최수진 대원
  • 승인 2015.12.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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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50km 강풍에 결국 발길 돌려…등반기간 만료로 조만간 철수 예정

홍성택 대장이 이끄는 2015 로체 남벽 원정대(단장 김성대)가 2일 8200m 지점에서 시속 150km 강풍에 발목이 잡혀 후퇴를 결정했다. 원정대는 등반기간 75일이 만료되어 조만간 철수할 예정이다.

▲ 캠프2로 향하는 중 강풍 속에서 고전하는 홍성택 대장.

▲ 강한 바람에 캠프2가 날아가고 텐트 천만 픽스로프에 걸려 있다.
홍 대장은 정상 공격을 위해 베이스캠프를 떠나 캠프2에 도달했으나, 사흘간 이어진 강풍에 캠프2·3에 설치한 텐트와 장비, 식량 등이 대부분 날아가 버렸다. 바람이 매우 강해 서 있을 수도 없어 결국 캠프1을 탈출할 수밖에 없었다.

함께 등반했던 도마 셰르파는 캠프1으로 탈출 도중 낙석에 맞아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홍 대장 역시 하산 도중 낙석에 맞았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김성대 단장(전복마니 대표)은 “히말라야 최난벽에 도전한 이번 원정은 각종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최고 높이 8200m까지 루트 개척을 달성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로체 남벽 원정대를 치하했다.

한편, 홍 대장은 정상을 300m 남겨둔 것에 아쉬워하며 내년 봄에 다시 오를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 세계 산악계는 홍 대장의 이번 등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로체 남벽에 다시 도전할지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 캠프4에 시속 150km의 강풍이 불고 있다.

▲ 정상 공격을 위해 강풍을 뚧고 캠프 2로 향하는 홍성택 대장.

▲ 공격조와 교신 중인 김성대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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