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찾아오는 아웃도어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사계절 찾아오는 아웃도어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 박성용 기자
  • 승인 2011.04.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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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푸마와 함께하는 KOREA TRAVEL 강릉 | 최명희 강릉시장 INTERVIEW

▲ 경포를 중심축으로 4개 권역별로 나누어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 조성을 하겠다고 밝히는 최명희 강릉시장.

▷신묘년이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시장님의 각오가 궁금합니다.
2011년은 토끼의 해입니다. <삼국사기>에서 보듯 토끼는 지혜롭고 슬기로운 동물로 성장과 풍요를 상징합니다. 강릉 시민과 <월간 아웃도어> 독자 가정에 희망과 기쁨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2011년은 강릉 발전을 위한 청사진 실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핵심 전략사업인 ‘10대 전략중점과제’를 중심으로 보다 구체화하고 가시화시켜 나가겠습니다.

▷강릉은 전국 최초로 ‘저탄소 녹색시범도시’로 선정되었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과 애로사항은 무엇인지요.   
경포를 중심으로 조성하는 저탄소 녹색시범도시는 2011년부터 선도사업을 중심으로 본격 추진하여 2016년 완공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탄소제로화 시범학교 조성, 국가 녹색길 시범사업, 신재생 에너지 보급사업, 에코빌리지 및 한옥마을 조성, 경포천 생태습지 복원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환경과 경제가 상생하고 첨단기술과 지역자원의 융복합화로 녹색산업단지가 조성되면 2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입니다. 저탄소 녹색시범도시 조성은 국가 관심사업인 만큼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국비 지원이 필요하지요. 또 시민들의 녹색생활 실천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중요합니다.

▷시장님의 ‘10대 전략중점과제’ 중 ‘국제적인 체류형 관광휴양도시’가 눈길을 끕니다.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시죠.
경포를 중심축으로 4개 권역별로 나누어 환경과 경제, 관광과 문화가 어우러진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경포권역은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 신축 등으로 국제적인 관광휴양지로 조성하고, 북부권역(주문진ㆍ사천ㆍ연곡)은 주문진항 특성화 사업 등 가족단위 휴양지로 개발합니다. 남부권역(구정ㆍ강동ㆍ옥계)은 메이플비치골프장, 강릉CC, 델라루즈 요트클럽 등 민자로 레포츠 체험단지를 추진하고, 대관령권역(성산ㆍ왕산)은 산악 체험 코스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또 주문진에서 옥계까지 동해안 100리길에 해안생태 자전거 도로와 낭만가도로 조성하는 한편, 2017년까지 원주~강릉 복선전철이 준공되면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쉬워져 대규모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게 됩니다.

▷산과 바다를 끼고 있는 강릉은 아웃도어 활동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급증하는 아웃도어 인구를 끌어들이기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요.
강릉은 백두대간 산줄기와 64.5㎞에 달하는 아름다운 바다를 끼고 있어 아웃도어 인구를 끌어들일 만한 요소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대규모 민자 유치를 통해 가족 단위 휴양시설, 레포츠 체험 공간 및 해양관광 활성화, 문화체험 스토리 벨트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주문진항ㆍ강릉항ㆍ금진항을 해양 관광과 레포츠 체험이 가능한 해양관광형 3대 거점항으로 육성하고 동해안 크루즈 유람선 운행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미 민자 사업을 통해 강릉항에 33척의 요트 접안시설과 정동항에는 19척 규모의 요트 계류장을 완공했습니다. 남항진과 안목, 사천항 일원은 카이트서핑, 윈드서핑, 수상스키 등 해양레포츠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는 지역이죠.

강릉은 문화 콘텐츠가 풍부한 고장입니다. 오죽헌, 선교장, 경포대, 에디슨박물관, 허균ㆍ허난설헌기념관 등 볼거리가 많습니다. 안인~정동~옥계지역은 향가에 등장하는 수로 부인을 테마로 한 헌화가 스토리 벨트로, 도심지는 단오를 소재로 한 테마 거리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강릉은 단오제 등 성공적인 축제들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자체 축제들이 내실 있는 행사로 자리 잡기 위해선 어떤 방안들이 필요한지요.  
21세기는 도시와 문화의 시대라고 합니다. 그만큼 도시마다 갖고 있는 문화가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는 의미죠. 그래서 향토 자산과 지역의 독특한 문화 등을 소재로 차별화된 축제가 필요합니다. 시 차원에서 세계화에 주력한 강릉 단오제는 지난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또 강릉시는 국제무형문화도시연합(ICCN) 사무국을 맡아 2012년에 ICCN 세계무형문화축전을 개최하게 됩니다. 이 행사에 25개국 30개 도시에서 약 5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최근엔 커피 축제가 명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경포대를 비롯하여 한송정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차 유적지로 유명하지요. 이런 전통 탓인지 강릉에는 커피 명장과 명인들이 많고 커피 전문점만 100여 개나 됩니다.     

▷2011년 중점 사업 중 아웃도어 분야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1월 중에는 강릉항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잇는 새로운 뱃길이 열릴 예정입니다. 소요 시간이 2시간대여서 울릉도 생활권이 강릉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수도권 관광객 유치도 훨씬 더 쉬워질 거라고 봅니다. 또 대관령 일대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연계하여 산악형 체험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대관령 정상까지 약 6㎞ 구간에 곤돌라 설치도 검토 중에 있습니다.   

2011년은 설계 중인 원주~강릉 복선전철사업 착공, 강릉·동해·삼척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확정 등 강릉 발전을 앞당길 대규모 프로젝트가 실현되는 등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런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최명희 강릉시장
- 1955년 강원도 강릉 출생
-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 1977년 제21회 행정고시 합격
- 1994년 양구 군수
- 2001년 강릉 부시장
- 2002년 환동해출장소장·
   강원도 기획관리실장
- 2006년 강릉시장
- 현재 국제무형문화도시연합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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