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수사당국, 강화 캠핑장 화재현장 압수수색 벌여
[2보] 수사당국, 강화 캠핑장 화재현장 압수수색 벌여
  • 박성용 부장
  • 승인 2015.03.23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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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경찰서와 국과수 사고원인 조사…희생자 5명 사인은 유독가스 중독으로 추정

강화경찰서 수사과와 국과수는 23일 오전 11시부터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의 ‘아름다운 캠핑마을펜션’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 23일 화재 현장을 조사 중인 수사관들. 사진 양계탁 기자

강화경찰서 수사과 관계자는 “발화원인 등 사고 요인 조사를 위해 화재 현장은 물론 펜션 실내까지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압수수색에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어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강화경찰서 수사과 관계자는 "현재 아무것도 파악된 것이 없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브리핑을 통해 사고 원인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이 벌어지고 있는 화재 현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기자들이 몰려들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 이른 아침부터 사고 현장에 몰려든 취재진들.

한 주민은 “새벽에 소방차가 17대나 왔는데 도착도 하기 전에 순식간에 텐트가 불에 타서 손을 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23일 국과수 부검 결과, 희생자 5명이 유독 가스에 중독돼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망자 모두 기도에 그을음이 많이 발견되었으며 유독가스 종류는 추후 정밀 검사를 통해 판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화재 사고가 발생한 펜션과 앞마당에 설치된 글램핑장.

한편, 22일 새벽 2시 10분께 동막해수욕장에서 500m쯤 떨어진 언덕에 세워진 펜션의 글램핑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이 사고로 텐트 안에서 잠을 자던 이모씨와 두 아들(11·6), 천모씨와 아들(7) 등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이씨의 둘째아들(8)은 옆 텐트에서 자고 있던 박모씨가 구조해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한 텐트 안에서 잠을 자다가 희생자가 많이 발생하였다. 

▲ 수사관들이 사고 현장에서 물품들을 수거하고 있다.

▲ 캠핑장 화재사고 원인 조사에 투입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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