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한 의류와 슈즈 대세…다양한 아이디어 장비 인기
스포티한 의류와 슈즈 대세…다양한 아이디어 장비 인기
  • 김경선 기자
  • 승인 2011.07.08 1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PECIAL REPORT-‘2010 European Outdoor Trade Fair’

▲ 다양한 수납공간을 자랑하는 <마무트> 배낭.

2. OUTDOOR TREND
‘INDOOR’와 ‘OUTDOOR’의 경계를 허물다!

올해 ‘유러피언 아웃도어 트레이드 페어’에는 총 39개국 10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유명 브랜드와 전 세계 각국의 신생 브랜드들이 전시에 참여해 다가올 시즌의 따끈따끈한 신제품으로 아웃도어 트렌드를 제안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살펴본 2011년 아웃도어 트렌드는 ‘어반 아웃도어’가 대세다. 도심 속 아웃도어 라이프가 강세를 이루면서 많은 브랜드들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했다. 평소에 즐겨 입는 아웃도어 재킷과 스포티한 슈즈를 비롯해 패션성과 기능성을 갖춘 티셔츠와 팬츠까지, 보다 편하고 간편한 아웃도어 패션이 주류로 떠오른 것이다.

▲ 1 아웃도어 생활의 필수품인 침낭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는 관계자들.2 최고급 구스 다운으로 제작한 <마모트>의 침낭.3 효율적인 수납공간을 확보한 <이글크릭> 배낭.4 올해 아웃도어 배낭은 형광빛 컬러가 대세다. 젊은 감각의 캐주얼한 느낌을 살린 배낭.

의류는 보다 스타일리시하게
<노스페이스> <아크테릭스> <마무트> <쉐펠> <파타고니아> <컬럼비아스포츠웨어> <마모트> <마운틴하드웨어> <라푸마> <밀레> 등 아웃도어 트렌드를 이끄는 유명 브랜드들이 다양한 라인을 통해 신제품을 선보였다.

의류의 경우 아웃도어의 꽃인 익스트림 라인을 기본으로 라이프스타일과 트레킹 라인 등이 소개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해에 비해 라이프스타일의 제품군이 확대됐다는 것. 보다 캐주얼한 재킷과 팬츠 등 도심 속에서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 4 암벽화의 컬러와 동일하게 바디 페인팅을 한 브랜드의 관계자.5 내구성과 안정성이 돋보이는 <에델리드>의 카라비너.6 견고함이 돋보이는 <페츨>의 헬멧.7 독특한 디스플레이로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그리벨>의 퀵드로.
캐주얼한 디자인을 채용했다고 기능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보인 많은 제품들이 전천후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할 수 있도록 고기능성을 추구했다. 유러피언 아웃도어 그룹(EOG)의 사무총장 마크 헬드(Mark Held)는 “리딩 브랜드들이 다양한 기능성을 제품에 투영하는 것은 의무”라며, “도시인들은 추위나 바람·폭우 등의 악천후에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라이프스타일 제품군도 고기능성의 소재를 사용해야한다”고 밝혔다.

2000년 이후 경량성과 내구성만큼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꾸준히 추구하는 것이 또 있을까. 격렬한 아웃도어 활동을 하는데 옷이 두껍고 무겁다면 얼마나 불편하겠는가. 이런 이유로 전 세계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2011년에도 여전히 경량성과 내구성을 추구했다. 올해 전시회를 통해 출품된 신제품들은 지난해보다 가볍고 강하다. 흡습 및 속건성이 뛰어나도록 경량의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내구성은 향상시킨 것이다.
이 외에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이슈가 된 친환경도 아웃도어 의류의 테마로 자리 잡았다. 자연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친환경 혹은 리사이클 소재를 적용한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 1 신고 벗기가 유용한 아이젠.2 완벽한 방수 기능을 발휘하는 고어텍스 등산화.3 경쾌한 컬러와 캐주얼한 디자인이 결합된 <아디다스> 슈즈.6 두껍고 화사한 신끈으로 패션 슈즈 같은 디자인을 선보인 <한바그>.

슈즈는 보다 가볍고 기능적으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슈즈 브랜드는 140여 개. 어마어마한 신제품들이 전시회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신제품을 통해 살펴본 다음 시즌 슈즈는 스포티함이 대세다. 두껍고 무거운 가죽 갑피 대신 합성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혁신적으로 줄였고, 밝고 강렬한 컬러 배색으로 캐주얼한 느낌을 강조했다.

<로바> <한바그> <잠발란> <마인들> 등의 리딩 브랜드들은 가벼운 경등산화와 하이킹 슈즈를 비롯해 익스트림 등산화와 샌들, 암벽화 등 다양한 라인의 아웃도어 슈즈들을 제안했다. 주목할 점은 딱딱한 등산화뿐만 아니라 가볍게 신을 수 있는 하이킹 슈즈의 제품군이 확대된 것이다. 브랜드들은 지난해에 비해 보다 화려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채용했으며, 메시 등의 합성소재로 무게를 줄여 하이테크한 디자인을 제안했다. 컬러 역시 원색과 파스텔톤을 사용해 감각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 1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제작된 <그레고리>의 배낭을 브랜드 관계자가 방문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2 감각적인 디자인의 <마운틴하드웨어> 배낭.3 ‘2010년 유러피언 아웃도어 트레이드 페어’에서 캠핑은 새로운 이슈였다. 야영의 정석을 제안한 브랜드 부스.
<킨> <테바> <소스> 등은 트렌디한 샌들을 제안했다. 컬러풀한 가죽이나 합성소재를 사용해 디자인의 변화를 주었고, 발을 안정적으로 지탱하도록 내구성이 좋은 솔과 갑피를 사용해 착용감을 향상시켰다.

슈즈 시장이 합성소재를 선호하는 추세로 흘러가고 있지만 클래식한 가죽 등산화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인들> <한바그> <잠발란> 등 정통 슈즈 브랜드들은 수작업으로 제작한 가죽 등산화를 선보였다. 다소 투박하지만 클래식한 멋이 느껴지는 가죽 등산화는 꾸준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제품. 게다가 세심한 부분까지 장인의 손길이 닿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배낭은 컬러가 더 화사해졌다. 레드·옐로우·그린·오렌지 등 원색의 컬러나 핑크·스카이 블루 같은 파스텔톤 컬러뿐만 아니라 형광빛이 감도는 강렬한 컬러가 대세를 이뤘다. <노스페이스>는 전문가용 배낭과 트레킹용 배낭을 비롯해 캐주얼한 숄더백을 선보였다. 갖가지 원색의 컬러와 <노스페이스> 로고를 적용한 캐주얼 숄더백은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제품. 배낭의 명가 <이글크릭>은 톤 다운된 컬러로 편안함을 강조했다. 여기에 배낭과 캐리어를 결합한 트롤리백 등 아이디어 배낭도 선보였다.

▲ 아웃도어 활동중에도 수분 섭취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제작된 <카멜백>.
여성 아웃도어 시장의 팽창
여성의 아웃도어 시장이 몇 해 전부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유러피언 아웃도어 트레이드 페어’의 관계자들은 2010년의 아웃도어 이슈가 ‘여성 아웃도어’라고 말할 정도다.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더욱 세심하게 제품을 구입한다. 단지 디자인만 좋거나, 컬러만 화사하거나, 기능성만 뛰어나다고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다. 이 모든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여성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것이다.

여성들은 단지 몸에 잘 맞는 제품보다는 인체공학적으로 몸을 보호하는 제품을 선택한다. 뿐만 아니다. 촉감은 부드러운지, 보풀은 잘 일어나지 않는지, 내구성은 뛰어난지 등을 꼼꼼하게 따진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출시된 여성 아웃도어 제품들은 하나 같이 뛰어난 품질을 자랑했다. 화사하고 경쾌한 컬러 배색으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제안했으며, 보다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소재로 편안한 활동을 보장했다. 패션성과 기능성, 착용감을 동시에 만족시킨 것이다.

슈즈는 기능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한바그>는 신제품 ‘Tavira Lady’를 통해 코코나 소재의 안감을 신발 내부에 적용했다. 코코나는 발냄새를 감소시키고, 수분을 빠르게 증발시켜 신발 내부의 온도를 낮춰준다.
여성들을 위한 배낭의 출시도 활발했다.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어깨가 좁고 엉덩이가 크지만 이런 인체공학적인 특성을 무시하고 남성과 동일한 프레임의 배낭을 많이 사용해왔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를 통해 출시된 여성용 배낭은 어깨와 허리를 편안하게 유지시켜 여성들이 한결 편안하게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마무트>의 ‘New Crea’ 배낭은 진보된 프레임과 벤틸레이션을 사용해 등판의 통풍을 향상시켰으며, 무게를 혁신적으로 줄여 여성들이 사용하기 편하게 제작했다.

▲ 1 ‘네스핏’으로 큰 주목을 받은 <트렉스타>의 권동칠 대표.2 전시회를 통해 주목을 받은 <트렉스타>의 ‘네스핏’ 제품.
한국 브랜드, 세계 무대에서 통한다
세계 각국의 브랜드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유러피언 아웃도어 트레이드 페어’. 올해에는 한국의 브랜드들도 전시에 참여했다. 끊임없이 혁신을 실현하는 <트렉스타>와 한국 캠핑의 자존심 <코베아>와 <스노우라인>이다.

<트렉스타>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네스핏’을 선보였다. 사람의 발과 가장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어 관절과 근육이 편안하도록 설계된 ‘네스핏’은 각국 유명 브랜드의 상담 요청이 쇄도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한국 캠핑 브랜드의 자존심인 <코베아>도 전시회를 통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경쟁력 있는 가격과 고품질의 제품으로 인정받은 <코베아>는 많은 상담을 통해 해외진출 영역을 확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