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캠핑&모닥불②_ 화로대와 그릴의 선택과 관리
▲ 화로대는 직화구이는 물론이고 더치 오븐을 이용해 간접구이도 가능하다. |
겨울이나 여름에도 즐겨 사용하는 화로대는 사실 캠핑의 밤을 화목하고 안락하게 만들어주는 감초 같은 존재다. 화로대의 따뜻한 불은 추운 겨울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이도록 해주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때문에 화로대나 그릴은 캠핑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장비 중 하나로 화로에 피운 모닥불을 이용해 직접 고기를 굽는가 하면 때론 화로대 위에 삼각대를 설치해 더치 오븐을 이용한 요리를 하기도 한다.
화로대는 장작이나 숯을 올려놓는 화로 부분과 화로를 받쳐주는 다리부분, 화로에서 탄 숯이나 차콜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재 받침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실 화로는 캠프장의 잔디나 식물이 화로에 피운 모닥불에 타 죽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비다.
때문에 화로대에는 화로를 받쳐주는 다리부분이나 그릴을 받쳐주는 다리가 있어 지면과 거리를 두도록 돼 있으며 숯이나 제가 지면에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재 받침대가 붙어 있는 것이다. 화로대는 대개 화로나 그릴 위에 직접 고기를 굽는 그릴을 올려놓거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그릴 브리지를 연결해 고기를 굽곤 한다. 또한 일부 제품에는 화로 옆에 스탠드 등을 달아 그릇이나 식기 등을 올려놓기도 한다. 더욱이 최근에는 화로대 테이블이 제작되면서 화로대는 고기를 굽는 용도로 활용하고 화로대 테이블에 갖은 반찬이나 음식 등을 올려놓기도 한다.
사각형 뿔 모양의 제품이나 우물정자 모양이 일반적
▲ 콜맨의 우물정자 모양의 화로대. |
▲ 캠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노우피크의 화로대. |
▲ 콜맨의 테이블 탑 차콜. |
최근 코오롱스포츠가 내놓은 화로인 화이어 플레이스는 삼각뿔 모양으로 내구성이 뛰어난 금속합금을 사용했으며 수납이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다리 부분을 ‘ㄷ자’ 모양으로 만들어 미끄러짐을 방지했고 그릴 브리지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 캡틴스태그의 육각형의 화로대. 화로대는 제조사마다 조금씩 그 모양이 다르다. |
화로대나 그릴을 선택할 때 꼭 챙겨야 할 것은 첫째 크고 무거운 화로를 얼마나 쉽고 편하게 수납할 수 있는가이다.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라도 부피를 줄일 수 없고 수납이 어렵다면 그만큼 이동과 보관이 어려워진다. 물론 화로만을 이용해 바비큐 파티만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차를 이용한 오토캠핑이라 해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두 번째는 크기와 무게를 고려해 자기 가족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화로대는 캠프장의 밤을 따뜻하게 해주는 장비지만 너무 무겁다면 이동이 힘들다. 원하는 캠프사이트까지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하다면 모르지만 휴양림이나 강화도함허동천야영장처럼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짐을 운반해야 한다면 무거운 화로대는 큰 짐이 된다.
화로대는 보통 소형과 중형 대형 제품이 있다. 4인 가족이라면 굳이 대형 화로대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아늑한 밤을 보낼 수 있다. 또한 고기를 굽기에도 충분하다.
▲ 화로대에 넣을 때 필요한 에코 로그와 숯. |
세 번째는 숯이나 장작을 얹어 놓는 화로의 재질과 판의 두께이다. 화로대는 보통 열에 강하고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든다. 스테인리스는 영어로는 녹이 슬지 않는 강이란 뜻이다. 스테인리스의 주성분은 철이며 여기에 탄소나 규소, 니켈, 크롬 등을 섞어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낸다. 이중 화로와 관계되는 것이 니켈과 크롬을 함유한 STS 304와 크롬만을 함유한 STS 430이다. 화로에는 STS 304를 많이 쓰는데 내식성이 뛰어나 녹이 잘 슬지 않기 때문이다. STS 430은 철 성분은 많은 제품으로 자동차나 배기관 부품이나 전자레인지 상품 등에 주로 사용한다. 스테인리스에 왜 녹이 스느냐고 묻는 캠퍼들이 있는데 이는 철 성분이 많기 때문이다.
▲ 화로대는 그릴과 그릴브릿지를 연결해 곧바로 고기를 구울 수 있다. |
너무 크고 무거운 제품은 피하고 수납이 편해야
네 번째는 화로에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판의 두께다. 판이 너무 얇으면 무게는 가볍지만 계속적인 열이 가해질 경우 변형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너무 두꺼울 경우 재질의 근본이 철이다 보니 무게가 무겁다.
화로대나 그릴은 사계절 내내 사용하는 만큼 관리를 잘해야 부식이 덜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캠프장에서 나오면 화로대나 그릴을 이용해 기름진 고기를 자주 먹는 만큼 사용 후에는 반드시 청소를 해주는 것이 위생상 문제가 없다. 가끔 보면 캠프장에 고기를 굽기 전에 그릴이나 화로를 청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이미 기름이 달라붙어 쉽게 닦이지 않게 된다. 때문에 화로나 그릴을 사용 후 바로 캠프장에서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
우선 화로나 그릴에 달라붙은 기름은 찌꺼기는 토치를 이용해 태워주고 달라붙은 이물질은 브러시로 닦아내면 된다, 이어 휴지로 수세미 등을 이용해 깨끗하게 닦거나 휴지로 1차 청소를 마친 후, 집에 돌아와 세제를 이용해 닦아주는 것이 좋다.
▲ 화로대의 청소는 토치를 이용해 태워주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
또한 철수세미나 철로 만든 브러시 등으로 스테인리스 화로의 표면을 강하게 씻어낼 경우, 내부 속성에 변화를 일으켜 녹이 슬 수도 있다. 하지만 철과 같이 전체적인 녹이 아니라 일부분에 그치긴 하지만 녹을 방지하기 위해서 항시 물기를 완전히 없애고 베이킹소다 등으로 닦아낸 후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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