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모로코 가정식 모로코코
다정한 모로코 가정식 모로코코
  • 고아라 | 사진제공 재영
  • 승인 2021.07.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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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즐기는 세계 미식 여행 3

여행 만큼이나 그리운 해외의 이국적인 맛. 당장 비행기를 타고 떠날 순 없지만 각 나라의 맛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한 맛집이 서울 곳곳에 숨어있다. 현지인도 인정하는 세계 맛집으로 미식 여행을 떠나보자. <편집자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만큼 각 나라의 전문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 이태원. 그중에서도 모로코 가정식을 선보이는 모로코코가 인기다. 모로칸 샌드위치로 유명한 ‘카사블랑카’ 대표가 오픈한 모로코 요리 전문 식당. 국내에 모로코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드물뿐더러 처음 맛보는 사람도 반할 만큼 맛이 좋아 현지인은 물론 한국인도 줄 서서 먹는다. 마치 여행을 떠나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도 한몫한다. 야자수가 드리워진 아담한 테라스와 분홍빛으로 꾸며진 내부, 모로코의 가정집을 떠오르게 하는 유니크한 소품 덕에 해외여행이라도 온 것처럼 눈과 마음이 설렌다. 대표와 직원 역시 모두 현지인이다.

인기 메뉴는 입맛을 돋우는 당근 샐러드와 모로코의 정통 요리 중 하나인 양고기 타진. 당근 샐러드는 싱싱한 당근과 자두, 견과류 등이 야채와 곁들여 나온다. 다채로운 색감에 눈으로 한번, 상큼 달콤한 맛에 또 한 번 반하게 되는 애피타이저다. 양고기 타진은 양고기와 향신료, 야채를 넣고 뭉근하게 끓인 스튜인데 함께 나오는 빵을 찍어 먹으면 의외로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 요리를 주문하면 나팔을 엎어 놓은 듯한 독특한 그릇에 담겨 나와 눈길을 끈다. 사실 ‘타진’은 요리 이름이 아닌 이 그릇의 이름이다. 뚜껑 끝을 뾰족하게 만들어 열과 증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않도록 한 것. 덕분에 깊고 진한 모로코의 향을 오래 간직할 수 있다.

서울 용산구 신흥로 34

02-794-8367

12:00~22:00(월요일 휴무)

양고기 타진 1만4천원, 당근샐러드 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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