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알피니즘, 색깔 분명한 외국 아웃도어 브랜드는?
친환경·알피니즘, 색깔 분명한 외국 아웃도어 브랜드는?
  • 오대진 기자
  • 승인 2017.02.07 06:5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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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브랜드 현황과 과제 - Part1. 아웃도어 브랜드 지적도 2

건강한 기업 철학이 깃든 명품, 수입 브랜드
해외 유명 브랜드의 아웃도어 의류와 용품을 완제품 형태로 수입하는 브랜드다. 국내 브랜드와 라이센스 브랜드에 비해 대중화된 측면은 적지만 해외 브랜드의 오랜 역사에서 나온 전통과 기술에 브랜드 충성도 측면은 오히려 더 높은 편이다. 파타고니아와 아크테릭스, 마무트, 몬츄라, 피엘라벤, 하그로프스, 잠발란 등이 있다.

파타고니아
아웃도어를 넘어 패션 피플에게까지 사랑받고 있는 레트로-X 시리즈는 혹독한 추위를 견뎌야 했던 북대서양 어부들의 작업복을 모티브 삼아 1988년 제작됐다. 플라스틱 병 재활용, 유기농 순면(오가닉 코튼Organic Cotton) 사용, 매출액의 1%를 환경보호 활동에 지원, 헌옷 무상수선 서비스. 사람들은 파타고니아의 옷이 아닌 그들의 올바른 기업 철학에 지갑을 연다.

파타고니아 레트로-X시리즈.

아크테릭스
아웃도어 명품 반열에 오른 아크테릭스의 역사는 30년 남짓.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타 브랜드들과 비교하면 길지 않다. 저력은 혁신적인 기술력과 디자인의 이상적인 조화에서 나온다. 친환경 철학은 불필요한 제품의 생산을 막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 번 구입하면 2~3년 마다 망가지는 옷이 아닌, 10년, 20년 입을 수 있는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는 제품을 만든다.

아크테릭스 댄 그린 수석 디자이너.

마무트
1862년. 무려 150년이 넘는 역사에서 나오는 매머드다운 위풍당당함이 마무트의 아이덴티티다.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세계의 지붕을 등반하는 전문가들이 마무트의 로프를 사용하며 아웃도어 안전장비의 대명사로 올라섰다. 등산부터 클라이밍, 트레일러닝, 하이킹, 백패킹 등 아웃도어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마무트 매장.

하그로프스
1914년. 스웨덴의 하그로프스 역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다. 핵심 경영가치는 ‘지속 가능성’. 생산 공정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전체 제품 중 50% 이상)하고, 공정한 노동환경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을 생산 유통한다. “유행을 쫓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아웃도어 브랜드처럼 접근하지 않겠다. 연예인이 TV에 입고 나와서 의미 없이 최고의 아웃도어라고 말하는 방식을 추구하지 않는다.” 피터 패브린 CEO의 메시지다.

친환경 마크인 블루사인 마크를 획득한 하그로프스의 의류.

피엘라벤
하그로프스와 같은 스웨덴 태생. 브랜드명 피엘라벤(FJÄLL RÄVEN)은 스칸디나비아반도를 대표하는 동물인 ‘북극여우’의 스웨덴어다. 북극여우는 모피 코트와 기후 변화 등으로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상태. 이에 피엘라벤은 ‘북극여우보호’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 친환경 백퍼커들의 축제 ‘피엘라벤 클래식’과 북극 툰드라 지대를 개썰매로 횡단하는 ‘피엘라벤 폴라 익스프레스’는 아웃도어인들의 로망이다.

전 세계 백패커들의 축제 피엘라벤 클래식 코스 전경.

몬츄라
이탈리아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 로베르토 지오다니가 돌로미테 산악구조대의 옷을 만들어 준 것이 출발. 1998년 뒤늦게 아웃도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화려한 색상과 여러 소재를 절개해 결합한 독특한 디자인은 순식간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산(Mountain)과 자연(Natural), 모험(Adventure)을 지향한다. “자연은 극복이 아닌 어울림의 대상”이라는 창업자 지오다니의 말에서 몬츄라의 기업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북한산성에 자리한 몬츄라 북한산점.

잠발란
장인의 손길이 빚어낸 명품 등산화 잠발란의 시작은 1929년. 쥐세페 잠발란이 세운 회사는 아들 에밀리오 잠발란을 거쳐 지금은 손자인 마르코 잠발란이 맡고 있다. 잠발란과 역사를 함께 한 비브람창은 이제 등산화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90여년의 세월은 세상을 변화시켰다.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잠발란의 소비자에 대한 믿음과 제품에 대한 고집이다.

에밀리오 잠발란과 마르코 잠발란(우).

아웃도어는 하나의 경기다, 스포츠 브랜드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법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아웃도어 시장에 진출한 사례다. 아디다스와 나이키, 데상트, 뉴발란스, 미즈노 등이 있다.

아디다스 테렉스 라인.

가장 적극적인 브랜드는 아디다스다. 아디다스는 브랜드 메시지 ‘Impossible is nothing(불가능은 없다)’처럼 브랜드 카테고리를 스포츠에만 한정짓지 않고 있다. 강도 높은 아웃도어 활동에서 가벼운 하이킹에 이르기까지, 트레일러닝과, MTB, 클라이밍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트레일러닝 이벤트를 여는 등 사회적 활동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스키와 야구 사이클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던 데상트 역시 아웃도어로 그 영역을 확장했다. 이 외에 나이키와 뉴발란스, 미즈노 등 스포츠 브랜드들이 아웃도어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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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현 2017-07-05 12:28:00
그래도 파타고니아가 오지!!
최고의 제품을 만들되 자연환경을 유발하지않는다
브랜드철학이 너무 조타~~~

트레일러너 2017-02-07 17:55:57
잘 알고 있는 국내 브랜드 외에 해외 브랜드의 소개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