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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에 어울리는 요리, 오늘의 요리는?!
맥주에 어울리는 요리, 오늘의 요리는?!
  • 글 사진 오대진 기자
  • 승인 2015.07.20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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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남자의 요리 캠핑②

▲ 자신의 요리를 들고 한 컷.

병구 :
“대진의 통삼겹 요리는 ‘타임킬러’라는 별명을 붙여주고 싶어. 시간이 아까워. 저 좋은 재료와 연장으로 저 맛 밖에 내지 못 하다니. 민욱이 요리는 매번 느끼는 거지만 생각하지 못한 것을 해서 생각하지 못한 맛이 나온 것 같아. 맛있게 잘 먹었어. 내 요리보다 더”

민욱 : “병구의 닭가슴살 커틀릿은 진짜 부드러웠어. 직접 만든 크림소스도 잘 어울렸고. 맛의 포인트는 어울림이었던 것 같아. 그런데 솔직히 내 요리가 더 맛있었어. 하하. 대진이 요리는 맛은 있었는데 잡내가 조금 났던 것 같고, 맛이 약간 심심했어. 맥주 안주로도 별로…”

대진 : “두 요리 모두 내 요리보다 맛있었어. 준비와 정성의 흔적도 많이 보였고. 맛에 대한 평가보다는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게. 다음번엔 제품 맛, 오븐 맛 내려놓고 준비와 정성 갖고 올게”

만혁, 전 대회 우승자의 선택은?
“병구 요리는 입에서 사르르 녹았어. 버섯, 양파, 크림소스 닭가슴살이 환상의 궁합이었다고나 할까. 민욱 요리는 베이컨의 짭짜름한 맛을 아스파라거스가 잘 녹여냈고, 아삭한 식감도 좋았어. 치즈 양송이 버섯은 깜짝 놀랐어. 입에 들어가는순간 ‘어? 하나네’라는 느낌. 대진 요리는 고기가 조금 탔고, 육즙이 부족했어. 병구와 민욱 요리 중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우승 요리는 민욱의 ‘삼합 아베마리아!'

▲ 무슨 요리가 제일 맛있을까?

▲ 캠핑 요리 삼매경에 빠진 남자들.
Epilogue

자리에 함께한 홍일점 수연 역시 민욱의 요리에 한 표를 던지며 2회 만에 만장일치라는 쾌거를 달성. 우승자 민욱에게는 종로3가 먹자골목의 맛집 ‘종로설렁탕’ 수육전골 회동 회비 면제. 그리고 다음 번 요리 캠핑의 호스트 자격이 주어진다.

수연은 남자들만의 요리 캠핑을 지켜본 뒤 “늘 먹던 식으로 간단하게, 재미있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와서 하는 걸 보니 다르네. 열기와 승부욕에 놀랐어. 정성까지 봤고. 요즘 요리하는 남자가 섹시하다고들 하는데 그게 뭔 느낌인지 알 것 같아. 하하.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남자들의 요리 정성’이 보였어”라고 평했다.

두 번째다. 연재를 몇 회까지 이어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한 가지 확실한 게 있다. 네 남자의 요리 열정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는 것. 요리라는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는 재미에, 맛있게 먹는 모습을 지켜보는 행복감. 물론 이어지는 술자리까지 모두 즐거움이 가득. 우승자 민욱은 다음 요리 주제로 ‘해변에서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요리’를 선정했다. 갈수록 디테일해지네. 지난달에 이어 또 행복한 고민이다. “무슨 요리를 하지? 하하.”

▲ 가평에 위치한 단풍나무캠핑포유 캠핑장. 루프탑 텐트를 장착한 혼다 대형 SUV 파일럿이 캠핑사이트의 빈곳을 알차게 메우고 있다.

▲ 혼다 파일럿의 엄청난 트렁크 공간. 기본 509L다.
with 혼다 파일럿

이번 요리 캠핑에는 짐승같이 덩치 큰 네 남자들을 압도하는 녀석이 함께 했다. 그 녀석 앞에 서니 다들 슬림해졌다. 느낌이 그렇다는 거다. 시비는 걸지 말자. 혼다의 대형 SUV 파일럿. 생소한 이름이긴 하다. 몇 번 흘려듣기만 한 것 같다. 친구들도 마찬가지. 유명세가 밥먹여 주진 않는다. 타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국산 SUV 중 가장 큰 기아 모하비 이상이다. 실내 공간과 트렁크 공간은 승합차를 제외하곤 제일 넓지 싶다.

캠핑 이튿날 아침, 폭풍을 동반한 비가 내려 새벽같이 일어나 장비 정리도 못한 채 트렁크에 떼려 넣었음에도 넓은 트렁크의 반도 차지 않았다. 가솔린 엔진을 얹어 실내도 덩치에 맞지 않게 조용하다. “뭐냐, 이거. 넓어서 차선을 다 차지하네”, “캠핑 다니는 4인 가족에게 딱 어울리는 차네” “이 정도 크기나 가격까지 오면 취향에 따라 선택하겠지만, 다시 보긴 했어. 고려해 볼 차종인 것 같아” 주기적으로 캠핑을 다니는 가족에게는 충분히 리스트에 오를 만한 차량이다. 파일럿에 장착된 루프탑 텐트도 베이스가 되는 차량이 커서 그런지 공간이 생각보다 넓었다. 건장한 남자 2명에게는 무리가 있었고, 남녀 커플에게 딱 적당했다. 캠핑 좋아하니 큰 차에 욕심이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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