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아웃도어 10년…등산잡지와 차별화, 온라인매체로 승부
월간 아웃도어 10년…등산잡지와 차별화, 온라인매체로 승부
  • 임효진 기자 | 사진 양계탁 기자
  • 승인 2015.06.03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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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창간 10주년 기획 대담③

김병철 대표 “전문성 부족해, 각 분야 세분화해 깊이 있는 기사 나왔으면
처음에는 일반 대중보다는 업계에 초점을 맞추다가 점차 대중지의 면모를 갖춰갔던 거 같습니다. 최근에는 다루는 분야가 넓어졌어요. 하지만 깊이 있게 다루는 시각은 아직 부족한 거 같습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요트, 백패킹, 피싱 등 각 분야별로 잡지가 세분화돼서 출간돼요. 전문성이 있죠. 지금 국내 사정도 보면 아마추어의 수준이 생각보다 매우 높아요. 월간 <아웃도어>에서도 각 분야별 전문 기자를 둬 각 분야를 좀 더 깊이 있게 다뤄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김병철 대표
▲ 유지성 대표

유지성 대표 “스포츠와의 접목이 새 장 열어줄 것”

저도 오랜 시간동안 지켜봐오면서 세 가지를 느꼈어요. 첫째는 트렌드의 흐름을 줄타기하면서, 썸타기까지 아주 잘했다고 봐요. 그 중 한 가지가 소셜 네트워크가 활성화된 시점에 맞춰 온라인 뉴스를 활성화한 점이에요.

아웃도어가 발전하는 데도 소셜네트워크의 힘이 컸어요. 그 전에는 관전하던 문화였다면 이제는 직접 체험하던 문화로 바뀌었어요. 그런 측면에서 월간 <아웃도어>에서도 스포츠를 강화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과거에는 어렵다고 생각했던 걸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직접 하고 있으니까요. 직접 해보고 별 거 아니라는 걸 일반 대중이 느끼면 진입 장벽은 낮아지고, 대중의 수준은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월간 <아웃도어>는 일본 잡지 타잔과 흡사한 면이 있어요. 타잔은 1년에 걸쳐 한 종목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데 아웃도어에서도 이 점을 보강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전문성을 강화해 시장을 리드했으면 좋겠어요.

▲ 김산환 대표
▲ 박성용 편집부장

김산환 대표 “살아남은 게 기적, 손뼉쳐 주고 싶습니다”
저는 월간 <아웃도어>를 처음부터 지켜봐온 사람으로서 살아남은 게 기적이라고 봐요. 여기까지 잘 이끌어온 것에 손뼉을 쳐주고 싶어요. 한국의 잡지 현실은 매우 어려워요. 최근에는 모든 광고가 TV와 인터넷으로 넘어가면서 더 어려워졌죠. 독자가 구매해서 잡지가 유지되는 건 어려운 현실이죠. 또 종목별로 세분화해서 전문지를 창간하는 것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봐요. 지금 있는 등산 잡지도 사정이 어렵고, 전에 스키 잡지도 나왔는데 바로 사라졌어요. 하지만 기자가 전문성을 갖추고 깊이 있는 기사를 만들어내는 건 필요하다고 봐요.

박성용 편집부장 “아웃도어 업계를 비판하고 견제하는 유일한 매체
아웃도어글로벌에서 지난 10년 간 가장 큰 족적은 등산을 포함한 아웃도어 전반을 아우르는 보도 채널을 마련했다는 거예요. 기존에는 3개 등산 잡지에서 르포 중심의 기사만 생산했는데, 아웃도어뉴스 채널이 마련되면서 아웃도어 산업 전반을 다루고, 아웃도어 기업에 대한 비판과 견제 역할을 하는 언론이 마련된 거죠. 실제로 아웃도어가 레저에만 한정된 게 아니라 정부 정책과 맞물리는 것도 많습니다. 현재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통계청 등에 출입처 등록을 신청해 놓았습니다.

▲ 박상신 코치
▲ 박요한 대표

박상신 코치 “아웃도어 7조원 시장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월간 <아웃도어>는 기존의 등산 잡지와는 차별화된 매체죠. 시장이 커지면서 요구사항도 많아졌는데, 항상 새로운 걸 추구하는 자세로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는 족적을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박 대표께서 고객의 요구를 기업에 직접 전달하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아 기업의 성장을 도왔고, 아웃도어 산업이 7조원대로 성장하고, 각 업체에 선진국의 아웃도어 문화를 전파하는 데도 많은 역할을 했다고 봐요.

박요한 대표 “지난 10년 간 다양한 걸 시도, 앞으로 더 좋아질 겁니다
제가 처음에 <아웃도어>라는 상표를 등록하려고 했을 때, 어떤 분이 저보고 문 시공하는 업체냐고 물어봤어요. 처음에는 그만큼 아웃도어에 대한 인식이 없었던 거죠. 그래도 지난 10년 동안 다양한 걸 시도했어요. 매년 외국에서 열리는 아웃도어 전시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서 보도하고, 저희가 직접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고요. 여행과 관련이 깊다는 생각에 미치면서 여행사도 만들고, 월간 <캠핑>도 창간했습니다.

한편, 발행인으로서 현재 월간 <아웃도어>의 한계에 대해서 인정합니다. 앞으로 더 좋아지겠죠. 말씀하신대로 외국처럼 각 종목별로 잡지가 세분화되려면 인구가 1억 만 명은 돼야 해요. 저희는 5년 전 캠핑 잡지를 세분화해서 창간했죠. 아마 여기 계신 분들이 각 분야 전문가이니까 미래에 각 종목별 전문지를 발행할 분들이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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