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도 ‘딴 세상’인 별유천지
독일에서도 ‘딴 세상’인 별유천지
  • 박소라 기자
  • 승인 2011.05.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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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TOUR 바이에른 ① PROLOGUE

▲ 푸른 하늘과 만년설로 뒤덮인 알프스 연봉이 어우러진 바이에른에서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

바이에른 주는 영어식 이름인 바바리아(Bavaria)라고도 불린다. 우리에겐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지명이지만, ‘독일 위에 바이에른이 있다’고 할 만큼 바이에른 사람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유럽 중심에 위치한 바이에른은 오스트리아·체코·스위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축구팬이라면 분데스리가의 명문 FC바이에른뮌헨을 먼저 떠올릴 지도 모른다. 바이에른의 주도는 불꽃처럼 살다 간 작가 전혜린이 사랑했던 도시 뮌헨(Mu¨nchen)이다. “뮌헨 맥주가 맛있는 이유는 뮌헨 사람들의 편견 없는 생각과 무조건적인 정다움 때문이 아닐까”라고 했던 그처럼, 맥주의 본고장이라고도 불리는 바이에른은 언제나 크고 작은 맥주 파티로 떠들썩하고 흥겹다.

또 ‘예술가와 철학가의 나라’ 독일답게 곳곳에서 유서 깊은 건물과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어 유럽의 낭만에 한껏 취할 수 있다. 특히 독일은 19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200여개의 왕국과 공국이 존재해 수많은 고성이 자리 잡고 있다.

▲ 마인강이 관통해 흐르는 뷔르츠부르크. 중세 시대의 모습을 간직한 낭만적인 분위기의 도시다

▲ 추크슈피체와 아이브 호수를 잇는 케이블카. 바이에른 주는 독일에서도 자연경관이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 산과 호수, 그림 같은 성이 어우러진 퓌센은 특히 디즈니랜드의 상징 판타지랜드 성의 모델이 됐던 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바이에른 주는 독일에서도 자연경관이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물결처럼 굽이치는 산맥, 드넓은 초원과 푸른 강, 동화 속 그림 같은 마을과 호수…. 이 모든 것이 바이에른에 모여 있다.

지난 90여 년간 변함없이 사용하는 BMW의 로고를 보면 바이에른 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916년 BMW가 뮌헨에서 항공기 엔진회사로 처음 문을 열었던 당시 만들었던 로고는 푸른색과 흰색을 바탕으로 한 비행기 프로펠러 모양을 하고 있다. 이 로고의 바탕색은 각각 바이에른 주의 푸른 하늘과 알프스의 하얀 눈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한다.

BMW의 로고처럼 푸른 하늘과 만년설로 뒤덮인 알프스 연봉이 어우러진 바이에른은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메카다. 도시에는 유럽 특유의 여유와 낭만이 넘쳐난다. 여기에 바이에른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맥주를 한 잔 곁들면 너나 할 것 없이 이렇게 외치게 될 것이다. 프로스트(Prost·건배), 바이에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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