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로대는 텐트 밖으로 빼놓고 가스통은 반드시 분리해야
화로대는 텐트 밖으로 빼놓고 가스통은 반드시 분리해야
  • 정리 편집부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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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특집<겨울 캠핑>②__캠핑 노하우

▲ 텐트 내에서 사용하던 화로는 반드시 밖으로 빼놓아야 질식사의 위험을 막을 수 있다.
매트리스는 이중으로 전기장판은 과부하에 주의해야

겨울철 캠핑은 바닥의 냉기와 바람을 막아주는 것이 관건으로 냉기를 차단하기 위해선 전기장판이나 야전침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텐트 내부의 열기를 높이기 위해 석유난로를 사용할 때는 환기 시스템을 제대로 갖춰야 안전하다.

겨울철 캠핑을 즐기는 데 가장 필요한 노하우는 바람과 냉기를 차단하는 것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텐트 천 아래 스카프를 달아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차단한 텐트도 있다. 또한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텐트와 이너텐트 사이에 공간을 두어 완충지대를 만들어 냉기가 바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 텐트도 있다.

겨울철 텐트 내에 냉기를 차단하는 가장 1차적인 방법은 텐트에 설치된 모든 창문과 문을 닫는 일이다. 물론 이것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 다음은 텐트 내부에 화로를 치우거나 난로를 켜는 일이다. 최근 많은 캠퍼들이 석유난로를 켜거나 화로대에 불을 피워 내부를 덥히곤 한다.

이들 장비를 사용할 경우, 대류현상에 의해 훈훈한 열기는 위로 찬 공기는 아래로 가라앉게 된다. 이런 공기의 흐름은 화로나 난로 곁에 앉아 있을 때는 쉽게 깨닫지 못하다가 의자에서 일어나 텐트 내부로 들어갔을 경우, 깨닫게 된다.

▲ 최근 캠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석유난로.
때문에 최근 보온장비로 각광 받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석유난로다. 석유난로의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파세코사의 WKH-23N과 WKH-22GH, 일본 토요토미사의 옴니 230과 레인보우 RB-25BF를 들 수 있다. 이 제품들의 공통점은 자동점화 장치를 사용해 냄새가 거의 없다는 점과 충격에 의해 난로가 넘어질 경우, 자동으로 소화된다는 점이다. 추운 겨울 텐트 내부을 덥혀주는 석유난로는 실내 보온은 물론이고 식기도구를 이용해 각종 요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취침 시에는 반드시 환기가 가능하도록 한 후, 사용해야 한다.

전기 배전함 등을 갖춘 캠프장이 등장하면서 석유난로와 더불어 인기를 끄는 것이 전기담요와 전기장판이다. 전기담요는 대부분 초극세사를 사용한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전자파를 줄여주고 3중 안전장치를 통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기담요는 보국전자, 한일전기, 보원전기, 유한의료기 등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대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면 된다.

다만 전기담요나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는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3중 안전장치가 갖춰진 제품이라도 장시간 사용할 때는 고온보다는 저온으로 이용해야 안전하며, 전기담요를 주 난방장비로 사용하기보다 보조난방 장비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한 가지 방법이 있다면 키친 테이블이나 테이블을 편 후 그 위에 방염소재의 테이블보를 설치한 후 테이블 아래 작은 히터를 켜는 것이다. 화재에 주의한다면 추위에 하체가 떨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매트리스는 일반 스펀지 매트리스가 아니라 공기를 내부에 집어넣는 에어&폼 매트리스가 좋다.
이처럼 다양한 기구를 이용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바닥 공사다. 우선 텐트를 설치하기 전에 그라운드시트를 깔고 그 위에 텐트를 설치한다, 또한 텐트 바닥에는 매트리스를 이중으로 설치해 냉기가 올라오는 것을 막는 게 좋다. 방수포나 타포린 등을 바닥에 까는 것은 흙이나 이물질이 텐트 바닥에 붙지 않게 하기 위함이며 언 땅이 녹은 후에도 텐트 바닥에 흙이 묻지 않는다.

이어 방수포 위에 텐트를 설치하고 텐트 바닥에는 일반 스펀지 매트리스를 깔아준다. 이 매트리스가 1차적으로 냉기를 차단하는 것이다. 이어 그 위에 개인용 에어매트리스를 깐다. 매트리스는 일반 스펀지 매트리스와 공기만을 이용한 에어매트리스, 에어 매트리스 내부에 작은 구멍이 나 있는 우레탄 소재가 들어간 에어&폼 매트가 있으며 일반 스펀지 매트리스에 비해 에어&폼 매트리스가 냉기 차단력이 뛰어나다. 다음은 에어매트리스 위에 얇은 천이나 사각형 침낭을 깔고 그 위에 개인용 오리털 침낭을 깔고 잔다. 만일 전기담요가 있다면 얇은 천이나 사각형 침낭 위에 설치하고 전기담요 위에 침낭을 깔고 자면 된다.

매트리스만을 이용해 냉기를 차단할 경우, 여성들은 추위는 더 탈 수 있다. 이에 많은 캠퍼들이 사용하는 장비가 야전침대다. 야전침대는 바닥의 냉기를 차단하는 게 목적이다. 하지만 모든 야전침대가 같은 효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야전침대는 높이가 40cm 이상은 돼야 바닥 냉기의 영향을 덜 받는다. 또한 침대를 시용할 때는 반드시 침대 위에 매트리스를 설치해야 온기를 유지할 수 있다.

▲ 야전침대를 이용한 텐트 내부의 세팅.

야전침대 위에 덮고 자는 침낭의 경우 자체적으로 열을 내는 제품이 아니라 체온을 보호해주는 것이 목적인 만큼, 매트리스를 이용해 바닥 냉기를 차단해야 체온으로 덥혀진 침낭 내부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야전침대의 높이가 너무 낮을 경우에는 냉기가 올라와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 또한 찬 공기에 의해 더 춥다. 잠버릇이 심한 아이들의 경우 야전침대를 여러 개 붙이고 그 위에 매트리스를 연결해 침대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또 취침 시 침대 양쪽 끝에는 부모가, 중앙에는 아이들이 자도록 해 추위를 이길 수 있도록 한다.

야전침대를 시용하거나 전기장판을 사용하더라도 겨울철 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침낭이다. 침낭은 내부에 어떤 충전재를 사용하는 가에 따라 가격과 기능이 달라지며 형태에 따라 머미형과 사각형 침낭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에는 거위나 오리털로 만든 침낭이 주를 이루며 겉감은 퍼텍스나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립스탑 등을 사용한다.

▲ 겨울철 침낭은 거위털이나 오리털 침낭이 좋으며 1000g 이상은 되어야 따뜻하다. 다운 침낭은 침낭 커버를 이용하면 더욱더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다.
거위털이나 오리털로 만든 침낭은 일반 솜털이나 인조 솜에 비해 체온 보호 효과가 탁월하고 쉽게 부피를 줄일 수 있어 동계용 침낭의 주재료로 이용된다. 특히 헝가리산 오리털은 그중 최고로 꼽는 품목이다. 거위나 오리털은 가슴 털인 다운(Down)과 깃털인 페더(Feather)로 나눠지며 100% 가슴 털을 사용하기 보다는 8:2 또는 9:1 정도로 가슴 털과 깃털을 혼합해 사용한다. 이는 100% 가슴 털을 사용할 경우 복원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추위를 심하게 느끼는 아이나 여성이라면 침낭을 덮은 후, 하체 부위에 방수재킷이나 패딩 점퍼를 둘러 체온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 겨울철 따뜻한 밤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일은 안전사고를 막는 일이다. 특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 화로와 가스 등으로 화로는 질식 사를 예방하기 위해 텐트 밖으로 빼놓은 뒤 자는 것이 좋으며 가스랜턴이나 버너에 연결한 가스도 반드시 분리해야 한다.

▲ 겨울철은 바람이 강한 만큼 텐트 측면에 스트링을 연결해 바람에 의한 충격이 분산되도록 한다.

하룻밤을 보냈으며 중요한 것이 다음날의 철수다. 텐트의 경우 폴의 연결부위가 얼어붙어 고생을 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장갑을 낀 손에 천을 쥐고 얼어붙은 연결부위를 잡고 녹여주면 이내 분리할 수 있다. 또 지난밤 설치한 단조펙이 잘 빠지지 않을 때는 단조펙의 헤드 부분에 있는 고리 부분에 펙의 몸통 부분을 끼워, 좌우로 여러 번 돌려주면 쉽게 펙을 회수할 수 있다.

▲ 언 땅에서 펙을 뺄 때는 망치의 노루발 부분을 이용한다.
또는 펙의 헤드부분을 몇 차례 쳐준 뒤, 장도리의 노루발 부분으로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펙을 뽑아주면 된다. 만일 이렇게 해도 펙이 빠지지 않는다면 펙을 좌우로 10여 차례 돌려 지면과의 마찰열로 땅을 녹인 후 노루발로 뽑아준다. 눈이 내린 후 녹아 텐트와 함께 얼어버렸다면 느긋한 마음으로 햇살에 녹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겨울철 꽁꽁 언 텐트를 무작정 해체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텐트 스카프가 바닥에 얼어붙은 경우 무작정 걷었다가는 스카프 부분이 찢어질 수 있으며 텐트 천에 입힌 코팅막이 벗겨져 방수나 방풍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겨울철 텐트를 철수 시에는 느긋하게 햇살에 텐트가 녹기를 기다리며 천천히 해체해야 한다. 하지만 시간 여유가 없다면 우선 텐트 내부에 난로나 화로를 피워, 햇살과 더불어 화로의 온기로 언 텐트를 녹여주고 텐트 스카프에 언 얼음이나 눈을 치운 후에 텐트를 걷는다.

텐트를 해체한 뒤에는 바로 텐트 주머니에 넣지 말고 비닐주머니에 담은 후, 텐트 보관주머니에 넣으면 언 텐트가 녹으면서 발생하는 물기와 흙에 의한 지저분함을 줄일 수 있고 청소도 쉽다.

겨울철 바람이 심할 때는 텐트 측면에 스트링을 모두 연결해 텐트 폴에 전달되는 충격을 분산시켜주는 것이 좋다. 이처럼 측면 스트링의 역할은 텐트 천을 보호하고 텐트 폴의 하중을 분산시켜 주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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