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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주변엔 무엇이 있을까?
한양도성 주변엔 무엇이 있을까?
  • 박신영 기자 | 아웃도어DB, 정영찬
  • 승인 2020.03.24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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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알짜배기 투어 코스

코로나19의 습격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 실시되는 요즘이다. 모임과 집단 활동은 물론 외출을 자제하고 개인위생을 챙기는 1차 방역이 우선시된다. 교육계는 개학을 미루고 기업은 재택근무를 실시하면서 사람들의 집콕 생활이 늘었다.

사진출처 서울시한양도성도감
사진출처 서울시한양도성도감

온종일 집콕 생활은 한계가 있다. 마음은 답답하고 몸은 뻐근하다. 장시간 햇볕을 쬐지 않으면 면역과 뇌 기능도 떨어진다. 그렇다고 바깥 활동을 할 수 없다. 한마디로 진퇴양난의 형국이다.

코로나19 주요 감염 경로는 비말(날아 흩어지거나 튀어 오르는 침방울)이다. 따라서 2~3m 이상 사람 사이 거리 확보가 가능한 장소가 안전하게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는 요지다. 서울의 대표 산책로 중 한양도성을 돌아보며 잠시나마 신선한 공기는 마시는 건 어떨까. 마스크, 손 소독제 등으로 중무장하고 한양도성으로 짧은 산책을 떠나 보자.

백악 구간
#최순우옛집

한평생 한국 문화재와 전통미(美)에 몸 바쳤던 故 혜곡 최순우 선생이 1976년부터 1984년까지 살았던 옛집이다. 안채, 사랑방, 안방, 대청마루, 건넌방으로 구성된 1930년대 한옥으로 보존이 잘됐다.

옛집으로 들어서면 화단을 중심으로 정갈한 한옥이 모습을 드러낸다. 잘 가꾸어진 화단, 깨끗한 한옥, 화단을 비추는 햇볕 등 호젓하면서도 단아한 분위기가 한옥을 감싼다. 사랑채로 향하면 최 선생이 여생을 마무리했던 공간이 나타난다. 그 시절 가구와 소품을 그대로 보존해 최 선생의 취향을 엿볼 수 있다. 사랑방 입구엔 ‘문을 닫으면 이곳이 바로 깊은 산중이다’라는 뜻의 ‘두문즉시심산’ 현판이 걸려 있는데 이는 최 선생이 직접 쓴 글귀다.

뒤뜰로 향하면 최 선생이 직접 가꾼 나무와 화초는 물론 비바람에 씻긴 괴석을 만날 수 있다. 한편에 마련된 전시실엔 도자기, 전통 목공예, 회화사에 학문적 업적을 남긴 최순우 선생의 사진과 유품이 보관됐다.

낙산 구간
#낙산 공원

서울의 로맨틱한 야경 장소다. 정상까지 도보로 단 십 여분. 쉽고 간편하게 서울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혜화동 주민의 최애 산책로로 인정받는다.

낙산은 북악산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산이다. 1960년대 이후 무분별한 도시 계획으로 상당 부분 파괴·소실됐지만 2002년 서울시가 낙산을 근린공원으로 지정하고 주변 녹지와 연결해 제 모습을 찾았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대학로와 이화벽화마을을 지나면 낙산공원 입구다. 낙산공원 전시관이 위치한 중앙광장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향하면 장거리 산책, 오른쪽으로 향하면 단거리 산책 코스다. 장거리지만 도보로 약 20분이 채 안 걸려 그날 기분에 따라 산책로를 선택하면 된다.

야경 관람 포인트는 제1전망대와 낙산정이다. 제1전망대에서는 성곽과 서울 뷰를 동시에 관람 가능하며 낙산정에서는 혜화동과 동숭동의 야경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낙산 구간
#북촌단청공방

북촌 김익홍 선생과 금박공예가 백태남 선생의 자녀인 김도래 씨가 운영하는 불교미술 전문 공방이다.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단청이다. 단청은 목조 건물에 청, 적, 황, 백, 흑색을 입히고 글씨를 새긴 모든 것으로 궁궐과 사찰은 물론 문화유산에 흔히 보이는 전통 공예 기법이다.

북촌단청공방에서 다양한 단청과 전통 공예를 관람할 수 있고 단청, 불화, 개금, 전통 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직업 체험 수업, 작은 박람회 등 문화재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문화재 수리 기술사와 기능사 양성을 위한 클래스도 진행한다.

남산 구간·숭례문 구간
#남산

남산은 서울의 중심이자 상징이다. 약 280만㎡의 거대한 넓이로 동대입구역, 충무로역, 명동역, 회현역, 서울역 등 많은 지하철역에서 접근이 가능해 서울 시민의 대표 산책로로 자리매김했다.

산책로가 잘 다져 있어 남녀노소 쉽게 남산을 오를 수 있으며 02, 03, 05 등 남산순환버스를 타면 정상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정상엔 서울의 랜드마크 서울N타워가 자리한다. 타워 정상에 가지 않더라도 사랑의 자물쇠, 다양한 포토존, 레스토랑, 기념품 숍을 이용할 수 있으며 남산 팔각정 앞에서는 매주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남산 도서관 방향으로 하산하면 남산도서관, 안중근의사기념관, 백범광장도 만날 수 있다. 백범광장 서울 성곽은 한양도성 숭례문 구간의 시작점으로 2012년 복원됐다.

남산 구간
#더로열푸드앤드링크

해방촌 원조 야경 맛집이다. 신흥시장을 지나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더로열푸드앤드링크가 나타난다. 아담한 파사드를 보고 소규모 카페로 오해하는 것은 금물. 내부로 들어가면 넓은 공간이 있고 옥상으로 오르면 해방촌 전경이 보이는 루프탑이 있다.

해방촌 뷰가 시원하게 내다보여 마음이 뻥 뚫릴 것만 같다. 주인장은 SNS에서 봤을 법한 인생샷 포인트 등 다양한 포토존을 설치했는데 봄과 여름철이면 포토존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이 줄이 서서 기다리기도 한다.

음식도 다채롭다.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 브런치부터 치즈 딥과 타파스 등 안주까지 다양하게 판매한다. 커피, 와인, 칵테일, 맥주 등 음료도 다양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해 애견인들도 입장 가능하다.

로맨틱한 장소, 분위기 좋은 데이트 코스를 찾는다면 더로열푸드앤드링크를 추천한다.

남산 구간
#후암서재
​​​​​​후암서재는 멋진 서재에서 조용히 책을 보거나 개인 작업을 하는 공유 공간이다. 서재 한가운데 긴 테이블이 있어 3~4명 등 소규모 팀 프로젝트 또는 스터디에 최적화됐다. 테이블 끝에는 드립 커피, 캡슐 커피를 내릴 수 있는 도구와 맥주 디스펜서가 준비돼 다과도 즐길 수 있다. 후암동 관련 도서와 독립출판물이 서가를 가득 채웠으며 곳곳에 편안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자아내는 원목 가구가 자리해 소규모 모임, 전시회 대관, 세미나 등으로도 활용된다.

후암서재는 100% 사전 예약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하는 낮과 오후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이용하는 밤으로 나눠 예약할 수 있다. 1인 1자리만 예약 가능하며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정원은 최대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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