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이 밀집해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옥천동 옥리단길. 전통 맥을 이어가는 공방촌이 자리 잡은 곳이다. 빠듯한 여행 중 공방에서 쉬어가는 건 어떨까. 비즈와 프랑스 자수, 천연 쪽 염색, 천연 화장품과 비누, 드림캐처와 위빙 등 공방 다섯 곳을 둘러봤다.

세자매 작업실
화려한 비즈와 프랑스 자수 제품이 눈길을 끄는 곳. 음악 전공자인 주인장이 15년간 운영하는 공방이다. 리본과 실의 화려한 색감이 마음을 밝고 쾌활하게 해준다는 주인장. 빨간머리앤 캐릭터를 활용한 퀼트, 자연을 담은 프랑스 자수가 인상적이다. 주중 오후에는 원데이 클래스가 열리며 매주 목요일에는 프랑스 자수 정기 클래스를 진행한다.

나래공방
15년 차 천연 염색장이 운영하는 염색 공방. 먹물과 숯 또는 쪽 염색을 주 종목으로 내세워 치마, 바지, 원피스를 제작한다. 양파, 치자, 황토 등을 이용한 제품에는 꽃무늬 자수를 새겨 작품성을 높였다. ‘천연 쪽 염색 티셔츠’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는 일주일 전에 사전 예약해야 한다.

엄마사랑
천연 화장품으로 딸의 여드름을 치유한 엄마가 운영하는 공방이다. 자식 사랑으로 천연 제품 전문가 자격증을 획득한 지 10년째. 지금은 매장을 둘로 나눠 한편은 엄마의 천연 화장품 공방으로 나머지는 딸의 칠보공예 공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천연 화장품과 비누 공예 원데이 클래스는 유치원 아이들부터 성인까지 진행하며 사전 예약이 필수다.

한옥글방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한옥형 복합문화공간. 이곳은 순천시 문화예술과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개방된 공간으로 공연, 전시, 교육, 세미나 등 매일 다른 행사가 진행된다. 한편에는 바둑 놀이와 다양한 도서를 구비해 나그네의 쉼터 역할을 하기도 한다. 뒷마당에 위치한 귀여운 노랑 벤치는 사진 찍기 좋다.

와이제이아뜰리에
위빙과 드림캐처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곳. 섬유 전공 주인장 두 명이 위빙을 알리기 위해 공방을 열었다. 위빙은 가로와 세로로 실이 교차하면서 섬유를 짜는 방식이다. 판매보다 체험 클래스 위주로 공방을 운영해 항상 사람이 북적인다. 클러치 등 규모가 큰 제품은 4주 또는 8주 정규 과정으로, 작은 소지품은 원데이 클래스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이 필수다.

박신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