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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장비 덕후 이희성장비에 살고 장비에 죽는다
  • 김경선 편집장 | 양계탁 팀장
  • 승인 2017.08.11 06:57
  • 호수 148
  • 댓글 0

아웃도어가 젊어졌다. 보다 감각적이고 트렌디하게 변화하는 아웃도어 문화는 20~30대 젊은층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전문가가 주도하는 문화가 아닌 마니아가 주도하는 문화. 다양한 아웃도어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을 ‘퍼스트 무버’로 선정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장비 덕후 이희성 씨.

장비 리스트를 열거하는 남자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네이버 카페 ‘대한민국 백패커’에서 ‘종군기자’라는 닉네임으로 활동중인 이희성씨. 퍼스트 무버를 찾아 헤매는 사이 그의 닉네임은 여러 명의 입을 통해 흘러나왔다. 아웃도어 장비를 리뷰하고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그의 블로그는 아웃도어 마니아뿐 아니라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저의 아웃도어 라이프는 초등학교부터 시작됐어요. 미드에서 본 맥가이버에 대한 동경으로 보이스카우트에 들어갔죠.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꽤 오랜 시간 활동했지만 드라마에서처럼 모험을 하는 일은 없었어요.(웃음) 학교의 허드렛일을 더 많이 하더라고요.”

장비 마니아 이희성씨는 평소 백패킹을 주로 한다. 마음 맞는 지인들과 전국의 산과 들을 다니며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고 장비를 리뷰하고 있다.

맥가이버를 동경하던 10대 소년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보이스카우트가 채우지 못한 목마름은 책과 발품을 통해 섭렵했다. 20대에 접어들고 대학생이 되자 그에게 시간이라는 여유가 생겼다. 경제적으로 팍팍했지만 친구들이 연애에 몰두하는 사이 이희성씨는 산과 들을 쏘다니며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겼다. 2000년대 중반, 한국의 아웃도어가 워킹을 중심으로 붐을 이루면서 그 역시 트레킹을 즐겼고 자연스레 장비 욕심도 생겼다.

백패킹을 하며 다양한 장비를 리뷰하는 이희성씨.

“대학생이 얼마나 돈이 있었겠어요.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이 생기면 무리해서라도 장비를 사 모았어요. 특히 나이프와 멀티툴에 관심이 많아서 집중적으로 샀습니다.” 의류를 비롯해 텐트 같은 주요 아웃도어 용품은 잡지나 블로거를 통해 리뷰가 넘쳐났다. 이희성씨는 어린 시절부터 멀티툴에 관심이 많기도 했거니와 남들이 주목하지 않은 장비를 리뷰하고 싶었다. 그는 오랜 역사와 뚜렷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브랜드 제품을 선호한다. 가성비를 앞세운 모방품보다는 확고한 신념과 오랜 노하우가 집약된 장비가 훨씬 좋다는 것을 오랜 시간 리뷰하며 깨달은 덕이기도 하다.

이희성씨는 아웃도어 마니아답게 빙벽, 클라이밍, 워킹 등 다양한 아웃도어를 즐긴다. 많은 아웃도어인들이 그러하듯 워킹에서 시작한 그의 아웃도어 라이프는 ‘장비가 너무 멋져서 시작했다’는 빙벽, 암벽을 거쳐 백패킹에 정착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백패킹 인구가 늘면서 감성캠핑 즐기는 백패커와 알파인 스타일의 백패커로 흐름이 나뉘었다. 이희성씨는 트레킹을 베이스로 캠핑을 하는 알파인 스타일을 선호한다.

한라산 등반중인 이희성씨.

“아웃도어 라이프를 정말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장비를 사랑하죠. 때로는 장비를 써보기 위해 밖으로 나갈 때도 있어요. 1년에 20번 정도 캠핑하고 있습니다.”

그의 장비 사랑은 사진으로 이어졌다. 자연에서 만나는 풍광을 찍고, 좋아하는 장비를 촬영해 리뷰하고. 그렇게 어깨 넘어 배운 사진 실력이 이제는 서브 잡이 될 정도로 성장했다. 평범한 직장인이자 준프로 사진사이며 아웃도어 장비 덕후인 이희성씨. 그의 방에 있는 수많은 장비 컬렉션이 오늘도 그를 밖으로 불러냈다.

암벽 등반 중인 이희성씨.

김경선 편집장  skysuny@outdo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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