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에 습원에 가득한 샛노란 각시원추리 군락.

오제국립공원
오제국립공원은 후쿠시마현, 니가타현, 군마현, 토치기현 4개의 현으로 이루어진 규모 372㎢의 고층습원이다. 1960년 특별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후 닛코국립공원에 속해 있다가 2007년에 독립해 29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공원은 약 65km의 목도가 조성돼 있으며, 습지 보호를 위해 목도 외에는 통행할 수 없다. 습원은 일본 동북부 최고봉 히우치가타케 산을 비롯해 시부츠 산, 다이교 산, 시라오야마 산, 핫카이 산 등 1700~2300m 급 봉우리가 둘러싼 분지로 물파초, 각시원추리, 참나리, 엉겅퀴, 앉은부채 등 다양한 산나물과 야생화가 철마다 피어난다.

▲ 해질 무렵이 되자 히우치가다케 산에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운무에 휩싸여 더욱 신비로운 풍경.

트레킹 정보
오제국립공원은 히우치가타케 산을 중심으로 둘레길이 형성돼 있다. 들머리는 미이케타시로와 누마야마토게, 하토마치토게이며, 이용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누마야마토게다.

미이케타시로에서 누마야마토게까지는 개인 차량으로 이동할 수 없으며, 셔틀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이용요금은 520엔. 배차 간격은 30~40분이며, 만차 시 수시 출발한다. 이용 시간은 5월은 5:30~16:50, 6월~8월 15일은 4:30~16:50, 8월 16일~10월 말은 5:30~16:50분 운행.

기자가 이동한 코스는 누마야마토게~오에 습원~오제누마 호수 북안 코스~누마지리다이라~미하라시~류구~요싯포리타시로~오제가하라 온천 휴게소~산조노타키 폭포~미이케타시로 구간으로 약 24km 11시간 걸린다. 당일로 이동하기 보단 국립공원 내 산장에서 1박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외에도 일본 동북부 최고봉 히우치가타케 산행도 가능하다.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는 총 4개이며, 북쪽 들머리 미이케타시로부터 정상까지 4.8km 4시간 소요, 동남쪽 오제누마 호수 들머리부터 정상까지 5.4km 3시간 30분 소요, 남쪽 누마지리다이라 들머리부터 정상까지 2.6km 3시간 소요, 남서쪽 미하라시 들머리부터 정상까지 4.4km 4시간 걸린다.

▲ 오제국립공원 개념도

오제는 접근성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전문 여행사를 통해 방문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일본 여행 전문 여행사 브라이트스푼에서는 오제가 단풍으로 물드는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오제 트레킹 상품을 진행한다. 문의 브라이트스푼 02-755-5888 www.brightspoon.com

▲ 새벽녘이 되자 오제 습지가 하얀 기류에 휩싸여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교통 및 숙박 정보
인천에서 매일 센다이행 아시아나 항공편이 운항한다. 매일 오전 9시 30분~50분 사이에 출발하며,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센다이발 인천행은 매일 12시 40분~1시 사이에 출발한다.

센다이 공항(仙台空港)→미이케(御池)
센다이 공항에서 철도를 이용해 아이즈고겐오제구찌(会津高原尾瀬口)로 이동. 아이즈고겐오제구찌에서 오제미이케까지 셔틀버스인 아이즈버스(会津バス)로 환승해 미이케역 하차. 약 6시간 30분 소요. 이용요금 약 1만 엔.

하네다 공항→미이케
하네다 공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아사쿠사(浅草)로 이동. 아사쿠사에서 환승해 아이즈고겐오제구찌로 이동. 아이즈고겐오제구찌에서 오제미이케까지 셔틀버스인 아이즈버스 이용. 5시간 30분 소요. 이용요금 약 7,000엔.

숙박
오제국립공원에는 산장이 곳곳에 위치해 하룻밤 묶어가며 오제의 하루를 만끽하기에 좋다. 오제누마 호수 동쪽, 미하라시, 류구, 야마노하나 등에 산장이 몰려 있다. 습지 덕분에 물이 풍부하며 온수로 샤워도 가능하다. 다만 습지 보호를 위해 비누, 샴푸, 치약 등은 사용할 수 없다. 산장에는 이불을 제공하며, 저녁식사, 아침식사, 점심 도시락을 포함해 1박 비용이 약 1만 엔이다. 물, 맥주 등 간단한 식료품도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