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역사만큼이나 아름다운 오키나와
아픈 역사만큼이나 아름다운 오키나와
  • 오대진 기자|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6.01.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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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KE CAMPING DIARY ②바이크 캠핑 정보

오키나와는 일본 큐슈에서 대만까지 이어지는 류큐제도라고 불리는 섬들의 남반부를 차지하는 류큐열도를 가리킨다. 북위 26도, 동경 127도를 중심으로 약 160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면적은 현의 총 면적이 2,267km², 본섬의 면적은 1,207km²다. 제주도(1,848km²)보다 작지만 남북으로 90km 이상 뻗어 있어 해안일주로는 제주도보다 더 길다.

▲ 비행기에서 바라본 오키나와.

쾌적한 기후. 일본에서 유일하게 현 전체가 야열대해양성 기후에 속한다. 연평균기온이 섭씨 22.7도, 평균최저기온도 17.2도로 눈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실제 오키나와를 찾았던 12월 초에도 평균기온이 20도에 달했다. 한낮에는 25도 이상까지 기온일 올라갔고, 캠핑장에서 잠을 이룬 밤과 새벽에도 침낭이나 이불을 덥지 않을 정도로 따뜻했다.

역사는 류큐왕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7세기까지 조선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간의 무역중계지로서 번영을 누리며 독자적인 문화를 유지해 온 독립국 류큐왕국은 1609년 일본에 정복당했고, 이후 1879년 메이지 정부에 의해 오키나와 현이 되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지상전이 벌어져 10만여 명의 주민이 사망했다. 이 때 미군에 의해 점령되어 27년간 군정 통치를 받았고, 1972년 다시 일본 영토로 편입되었다.

▲ 오키나와 본섬의 가장 큰 도시에 위치한 나하 공항.

섬 곳곳에 아픈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오키나와는 이후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 ‘아시아의 하와이’로 불리며 관광지로 이름을 알렸다. 태평양을 마주하는 섬답게 각종 해양레저스포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나하시 해안선에서 30km 떨어진 케라마 제도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다이빙포인트이고, 해안선을 따라서는 카약, 서핑, SUP 등 다양한 마린 레저를 즐길 수 있다. 쾌적한 기후를 자랑하듯 각종 자전거 대회도 열린다. 1월에는 ‘추라시마 오키나와 센추리런’이, 11월에는 ‘투르 드 오키나와’가 열린다.

취항 노선도 다양하다. 인천에서는 지난해 11월 새로이 취항한 이스타항공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 피치항공 등 6개 항공사가, 부산에서는 3개 항공사가 오키나와를 연결한다. 인천공항 기준으로 약 2시간만 비행하면 오키나와에 닿는다. 도쿄-나하 거리(1,552km)보다 서울-나하 거리(1,260km)가 더 가깝다.

▲ 지난해 11월 인천-오키나와 노선을 새로이 취항한 이스타항공.

바다 건너 라이딩?
자전거 항공 포장 및 현지 정비

오키나와에서 자전거 여행을 즐기려면 우선 자전거가 있어야 한다. 방법은 두 가지. 타던 자전거를 가져가거나 현지에서 빌리는 것. 렌트는 플래닛 챠오PLANET*CIAO, 오키나와 린교OKINAWA RINGYO 등의 업체들을 통해 대여가 가능하다. 자전거 종류는 일반 시티바이크, 로드바이크 등 다양하고 일부 업체에서는 전기자전거까지 대여해준다. 요금은 하루 사용 기준 1,500~2,000엔 사이, 나하 공항까지 딜리버리-리커버리 비용은 대략 3,000엔 정도이다. 자세한 사항은 각 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자전거 바퀴 탈거 과정. QR 레버를 풀고 두 바퀴를 모두 탈거한다. 돌출된 프레임은 완충재로 잘 감싼다. 나하 공항.

오키나와까지 자전거 캠핑 혹은 여행을 간다면 대부분 수고를 조금 감안해도 타던 자전거를 가져간다. 핵심은 역시 항공 포장. 대략 3가지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자가 포장, 자이언트 등 숍 방문 그리고 공항 대형화물 포장 센터를 이용하는 것. 우선 자가 포장은 자전거를 혼자 분해하고 조립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각종 공구가 있어야 하고, 기어비 등은 손쉽게 조작이 가능해야 한다. 숍을 이용하는 것이 그나마 편리한 방법으로 자전거를 분해, 박스 포장해준다(가격은 매장마다 상이하니 문의 바람). 자이언트의 경우 일부 직접 구매한 매장에서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인천공항 3층 한진택배에서도 포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대기 시간이 워낙 길어 자칫 즐거운 여행의 기분을 망칠 수 있다. 포장 후 부피도 워낙 커 공항 내에서의 움직임에도 제약이 따른다. 자가 포장이 아니라면 목적지 공항에 내려 현지 숍에 들려 정비를 해야 한다. 나하 공항에서 가까운 자전거 숍은 네오스NEOS로 공항에서 약 30분, 택시요금 약 2,000엔에 이동이 가능하다.

▲ 공항 항공포장 박스는 부피가 많이 커 이동에 제약이 있다.

▲ 자전거캐리어 혹은 박스에 포장하는 과정. 바퀴를 먼저 넣고, 핸들을 프레임 방향으로 돌린 후 박스에 위치시킨다.

▲ 현지 숍에 다시 들려 바퀴를 체결하고 세팅을 하는 모습.

오키나와 종합공원 캠핑장

오키나와 동쪽 해변, 태평양을 품에 안고 있는 캠핑장이다. 샤워실, 화장실, 취사장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종합공원 내에는 해변 산책로와 축구장, 야구장, 테니스장 등 다양한 레저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문의 098-932-5114 okinawa-kenso.com

파야오, 챤푸르
파야오는 나카구스쿠항에 위치한 조그마한 수산시장으로 팔딱이는 생선을 그 자리에서 맛 볼 수 있다. 각종 해산물 역시 신선. 챤푸르는 야채마켓으로 오키나와 현지에서 재배된 각종 야채와 과일들을 구입할 수 있다.

▲ 오키나와 종합공원 캠핑장
▲ 파야오, 챤푸르

류큐무라

오키나와에서 가장 오키나와다운 곳으로 오키나와의 문화와 예능, 자연을 응축한 체험형 테마파크다. 건축된 지 100~200년이 지난 옛 민가들에서 옛 정취를, 촌민들이 연주하는 전통악기의 멜로디에서는 평안함까지 느낄 수 있다. ‘시사’ 문양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문의 098-965-1234 www.ryukyumura.co.jp

만자모
본섬 중부 해안가에 자리한 넓은 벌판이다. 1만 명이 앉아도 충분할 정도로 넓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제주도 섭지코지를 닮은 모습에 코끼리 모양을 한 단층과 기암의 모습이 다채로움을 준다. 투명한 바닷물에 비친 산호초 또한 볼거리.
문의 098-966-1280 vill.onna.okinawa.jp

▲ 류큐무라
▲ 만자모

부세나 해중공원

부세나 곶에 위치한 리조트로 풍부한 산호초와 파랑, 초록, 형광색 등 각양각색의 열대어를 해중전망대와 고래 모양의 글라스 보트를 통해 1년 내내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문의 0980-52-3379 www.busena-marinepark.com

비세 후쿠기 가로수길
후쿠기 나무가 가득한, 오키나와 옛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가로수길이다. 산책 혹은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 돌기에 좋다. 한적한 마을의 끝에는 조그만 항구가 있는데 일출과 일몰이 특히 멋지다.

▲ 부세나 해중공원
▲ 비세 후쿠기 가로수길

우드페커 나키진

정박형 트레일러 리조트다. 널찍한 트레일러에는 더블사이즈 침대 2개와 화장실, 샤워실, 주방 등이 갖추어져 있고, 바다 전망 스파와 프라이빗 비치, 풀장, 카페, 식당까지 있다. 요금은 성인 2인 기준 성수기 1만1,000~1만3,500엔, 비수기 6,000~8,500엔이다.
문의 0980-56-1010 woodpecker-nakijin.com

플래닛 챠오
오키나와 린교

현지 자전거 렌트 숍이다. 자전거 종류는 일반 시티바이크, 로드바이크 등 다양하고 일부 숍에서는 전기자전거까지 대여해준다. 요금은 하루 사용 기준 1,500~2,000엔 사이다.
문의 070-6521-5141 planet.ciao.jp/rental-e.html ,  okirin.ti-da.net/e2950894.html

▲ 우드페커 나키진
▲ 플래닛 챠오 오키나와 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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