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행, 등산화 제대로 고르는 10가지 요령
가을 산행, 등산화 제대로 고르는 10가지 요령
  • 이슬기 수습기자|자문 한국등산학교
  • 승인 2015.09.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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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발 모양에 꼭 맞는 신발을 고르는 것이 중요…산행 목적에 맞게 선택해야
▲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등산화를 잘 골라야 한다.


1 내 발에 꼭 맞게!
등산화는 얼핏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브랜드나 제품에 따라 그 형태가 조금씩 다르다. 발볼이 비교적 좁거나 넓고, 길이나 발목 높이가 다양하다. 브랜드마다 신발골(Last)의 모양도 다르고 치수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자신의 발 모양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알맞은 신발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2 오후에 신어보고 고르자
등산화는 반드시 신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오전보다는 오후에 신어보고 결정하기를 추천한다. 오후에는 체내 혈류량의 증가로 발이 붓기 쉬운데 이때의 조건이 산행 시의 발의 상태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보통 오후 4시경에 발이 가장 커진다. 등산 시 두꺼운 등산 양말을 신는 것도 고려하자.

3 사이즈는 약간 여유 있게
등산화를 너무 크게 신으면 발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고 미끄러지기 쉬워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반대로 너무 딱 맞으면 발목에 통증을 느낄 수 있으므로 약간 여유 있는 크기가 좋다. 뒤꿈치 쪽에 새끼 손가락 한 개가 들어갈 정도라면 알맞다. 끈을 묶은 후 발가락 끝의 움직임이 자유로운지 확인하자.

4 등산화의 종류
등산화의 종류에는 암벽등반을 위한 암벽화, 바위가 많은 곳을 등반하기에 적합한 릿지화, 암벽을 타거나 암릉이 많은 산을 오를 때 사용하는 릿지겸용화(어프로치화), 가벼운 당일 산행에 적합한 경등산화와 장거리 산행용 중등산화, 트레킹화 등이 있다. 산행의 목적에 따라 적합한 등산화를 선택하도록 한다.

5 밑창도 꼼꼼히!
밑창 또한 허투루 넘어가지 말자. 브랜드마다 적용한 창이 다양하니 국내 바위 지형에 적당한 창을 채택했는지 확인한다. 스텔스, 트랙스, 트랑고T5 등의 밑창은 마찰력이 좋아 미끄럼 방지에 적합하다. 이탈리아 브랜드인 비브람은 일반 밑창보다 딱딱한 특수 고무재질로 되어 불규칙한 지형을 오르기에 좋다.

6 경등산화
경등산화는 비교적 무게가 가볍고 땀 배출이 잘 되는 등산화이다. 발목이 높지 않아 유연성과 활동성이 좋고 걷기에 편하다. 당일 산행이나 험하지 않은 등산로, 트레킹에 최적이지만 바닥창이 얇아 발바닥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급경사로나 늪지, 눈이 쌓이거나 물이 많은 산길에는 부적합하다.

7 중등산화
중등산화는 12km 이상의 장거리 산행이나 원정 산행 등에 이용되며, 발의 보호를 위해 여러 기능이 추가되어 있다. 바닥창이 두껍고 무거운 탓에 기동성이 떨어지지만, 충격을 발바닥 전체로 분산시켜 오래 걸었을 때 발의 피로를 덜어주고, 하체에 안정감을 높인다. 해발 5000m까지 활용 가능하며, 가벼운 산행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8 발목 높이에 따라
등산화는 발목 높이로도 분류할 수 있다. 발목 아래까지 오는 로우컷, 발목 높이의 미드컷, 발목을 덮는 하이컷 등이 있다. 로우컷은 통기성이 뛰어난 반면, 험난한 지형에서는 발목 부상을 입기 쉽다. 겨울철에는 눈이나 축축해진 땅 위를 걸어야 하므로 방수 소재의 미드컷이나 하이컷 등산화가 적합하다.

9 고어텍스 등산화
고어텍스 등산화는 방수, 투습성이 뛰어나 외부의 물이나 습기, 눈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장점이 있다. 반면 통기성은 떨어지는 편이라 땀 배출이 잘 안 되고 발에 열이 올라 컨디션을 저하시킨다. 땀이나 비 등으로 등산화 안쪽이 완전히 젖은 경우에는 오히려 습기가 잘 빠지지 않으므로 주의하자.

10 구매 후에!
본격적인 산행에 오르기 전, 평지에서 가벼운 도보를 하며 새 등산화를 발에 길들일 수 있도록 하자. 발과 직접 맞닿는 깔창은 편하면서 기능성 있는 것으로 선택한다. 새 등산화로 인해 발바닥이나 발뒤꿈치에 물집이 생기지 않으려면 등산 양말 안에 일반 양말을 겹쳐 신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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