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과 맛에 두 번 반하다
향과 맛에 두 번 반하다
  • 이지혜 기자 | 사진 양계탁 기자
  • 승인 2015.06.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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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with MAMMUT ③EATING

산나물 부침개  |  지천으로 널린 향긋한 약초가 바삭한 부침개로
제천 자드락길 6코스의 ‘전망 좋은 곳’을 지나 다불리 마을 코스로 걷다 보면 산 중턱에 걸친 그림 같은 주막이 나타난다. 더덕 싹과 한약재로 쓰이는 층층갈고리둥글레(황정) 그리고 산 지천으로 널린 야생 산나물들을 투박스럽게 한 줌 올려 밀가루를 두르면 부침개가 완성된다. 주인장이 직접 담근 동동주 한잔에 부침개를 달짝한 간장에 찍어 입에 넣으면 신선한 약초의 향이 감돌며 그 맛에 감탄한다. 산 중턱에서 능선을 바라보며 먹는 한 젓가락의 맛이 여행의 행복을 더한다.

백봉산마루주막
충북 제천시 수산면 다불리 207-2
010-8836-9910
부침개 5000원 / 손두부 5000원 / 동동주 5000원

광천막국수  |  메밀향 가득한 시원한 막국수 한 그릇
힘든 산행을 마치고 서울로 가는 길에 시원한 막국수 한 그릇이 먹고 싶어졌다. 제천을 빠져나가기 전 미당리에 있는 막국숫집에 무턱대고 들어갔다. 선선한 마룻바닥에 앉아 나오는 막국수는 먹기 전부터 특유의 기분 좋은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수북한 어린잎과 새콤한 김치 육수에 말아 먹는 메밀면은 여행의 쉼표를 도와주었다. 살얼음 둥둥 뜬 달콤한 육수는 제철과일과 한약재를 넣고 진하게 우려내 새콤달콤한 막국수의 맛을 더해준다.

미당광천막국수
충북 제천시 봉양읍 미당1리 681-1
043-653-5523
광천막국수 6000원 / 광천비빔국수 6000원

메밀꿩찐만두  |  풍미작렬! 꿩고기 별미 끝판왕
메밀가루로 빚은 만두피에 다져진 꿩고기가 들어갔다. 꿩과 메밀은 궁합이 좋기로 유명해 메밀꿩찐만두는 별미 중의 별미로 손꼽힌다. 피로회복과 지사효능, 갈증 해소에 탁월한 꿩고기는 필수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있는 단백질 식품으로 예로부터 귀한 식재료로 손꼽혔다. 메밀꿩찐만두를 베어 물었을 때 입안에 터지는 육즙이 그야말로 ‘풍미작렬’이다. 겨울철 별미로 꼽히긴 하지만 시원한 막국수와 한 입 먹어보라. 이만한 식도락 여행이 없다.

미당광천막국수
충북 제천시 봉양읍 미당1리 681-1
043-653-5523
메밀꿩찐만두 5000원 / 메밀꿩만두국(겨울) 6000원


산채비빔밥  |  연차밥과 도토리묵 그리고 산채나물
연물을 넣고 지은 찰기 가득한 노란 밥. 연차밥이 나오면 가짓수를 셀 수 없는 풍성한 반찬이 상을 채운다. 이어 도토리묵을 가득 넣은 산채 비빔밥이 나오면 다양한 약초와 장아찌, 채소와 밥을 쓱쓱 비벼 한 그릇을 비운다. 직접 쑤어 만든 국산 도토리묵의 쌉싸름한 향이 입안을 채 감돌기도 전에 달짝지근한 브로콜리 장아찌의 상큼함이 더해진다. 연요리 전문점인 만큼 다양한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연요리전문점
충북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293-3
043-642-1006
산채비빔밥 8000원 / 도토리묵 10000원 / 연차밥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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