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정신 이어가길”…아웃도어 창간 10주년 좌담회
“비판정신 이어가길”…아웃도어 창간 10주년 좌담회
  • 박성용 부장
  • 승인 2015.05.19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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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북한산성 아웃도어 카페 ‘마이카페’…박요한 발행인 등 업체 대표, 전문가 등 9명 참석

월간 아웃도어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18일 서울 진관동 북한산 북한산성 입구 아웃도어 카페 ‘마이카페’에서 ‘국내외 아웃도어 10년, 어떻게 얼마나 변했나’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 18일 열린 월간 아웃도어 창간 10주년 기념 좌담회. 사진 양계탁 기자

이두용 월간 아웃도어 편집장이 사회를 맡은 좌담회에는 박요한 아웃도어글로벌 대표, 김병철 메드아웃도어 대표, 김산환 도서출판 꿈의지도 대표(캠핑전문가), 유지성 런엑스런 대표(트레일러닝 전문가), 박상신 한국노르딕워킹협회 헤드코치, 송한나래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박성용 아웃도어뉴스 편집국장, 서승범 월간 캠핑 편집장 등 아웃도어 관련 기업 대표, 언론사 관계자, 전문가 등 9명이 참석했다.

▲ 박요한 아웃도어글로벌 대표.
▲ 이두용 월간 아웃도어 편집장.

이날 모두 발언에 나선 박요한 발행인 겸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아웃도어 문화가 많이 변했다. 외형적으로는 히말라야 14좌 완등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나라로, 엄홍길·박영석 대장의 완등 이후 기업후원 등 과거보다 풍족한 환경이 조성된 시기”라고 한 뒤 “아웃도어 시장은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성숙한 아웃도어문화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산환 대표는 “과거엔 산악활동이 목표지상주의였다면 엄·박 대장의 14좌 레이스가 정점을 찍으면서 이후에는 개인의 자유등반의지로 변화했다”며 “등산의 가치를 논하는 건 전문산악인인데 정작 시장을 이끌어가는 세력은 일반 등산객이라는 다소 언밸런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 송한나래 선수.
▲ 김병철 메드아웃도어 대표.
▲ 김산환 꿈의지도 대표.
▲ 박상신 한국노르딕워킹협회 헤드코치.

IT가 아웃도어 문화를 크게 변화시킨 주역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김병철 대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일반인들이 SNS 활동을 통해 정보를 쉽게 얻고 참여할 기회도 늘어나 그만큼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면서 “앞으로 10년은 아웃도어 시장이 더 세분화되고 스마트해진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브랜드를 선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론이 끝나고 각론에서는 구체적인 활동영역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박상신 코치는 “독일의 캠핑장 문화는 집에서 보내는 일상과 같다. 아침 일찍 일어나 신문이나 책을 보고 밤 10시가 되면 일제히 불을 끄고 잠을 잔다”면서 “우리처럼 밤새 고기 굽고 떠들며 술 마시는 문화가 없어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 유지성 런엑스런 대표.
▲ 서승범 월간 캠핑 편집장.

이어 유지성 대표는 “달리기를 기본으로 파생된 트레일러닝은 기록과 경쟁보다는 즐겁게 노는 문화가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는 지난 5월 10일 동두천에서 열린 런엑스런 Korea 50K 국제트레일러닝대회가 이런 문화를 정착시키는 효시라고 생각한다. 마라톤과 다른 독자적인 시장 구조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한나래 선수는 “실내암장에 가면 젊은층이 많다. 이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많아 뭔가 새롭고 특이한 것을 선호한다”며 “우리나라 스포츠클라이밍 선수들의 실력이 수준급이라 국제대회에 나가면 사인 요청을 받는 등 위상이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외국은 선수 한 명을 관리하는데 전담인력이 3~4명이나 되는데 우리는 선수층도 취약하고 환경 또한 열악하다”고 덧붙였다.

▲ 좌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는 참석자들.

참석자들은 월간 아웃도어의 지난 10년에 대해 “국내 아웃도어 발전에 지대한 공헌”(박상신), 아웃도어라는 큰 틀 안에서 서로의 영역을 연결시키는 가교 역할”(유지성), “앞으로 시작하는 10년은 질적 성장을 선도하는 언론사”(김병철) 등 다양한 평가를 내렸다.

아울러 잡지에 이어 ‘아웃도어뉴스’라는 국내 최초의 온라인 아웃도어 보도채널을 구축한 것은 획기적인 변화이자 발상이라는 공통된 시각을 밝혔다. 또 7조원 대로 커진 아웃도어 시장의 제일선에서 올바른 비판과 견제, 감시라는 언론의 책무를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좌담회 전체 내용은 월간 아웃도어 6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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