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DMZ 인근 해양생태계 조사 실시
동해안 DMZ 인근 해양생태계 조사 실시
  • 박성용 부장
  • 승인 2014.12.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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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삼나물말 등 151종 해양생물 발견…저도어장은 도루묵의 산란장 확인

해양수산부는 분단 이후 최초로 동해안 비무장지대 인근의 해양생태계 조사를 실시하여 이 지역이 생물다양성의 보고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2차례에 걸쳐 해안조사와 수중조사를 실시한 결과 멸종위기1급인 수달, 멸종위기2급인 삼나무말 등 법정보호종 7종을 포함하여 총 151종의 해양생물이 발견되어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으로 밝혀졌다.

▲ 연안습지 육상조사(왼쪽)와 수중생태계 잠수조사 지점.

▲ 멸종위기2급인 삼나무말.
특히 저도어장 연안습지는 일반적인 동해안의 지형과는 달리 소형 만(萬)의 형태를 띠고 있어 파도가 잔잔하고 퇴적상이 다양하여 38종의 대형저서생물이 발견되었다. 이는 동해안 연안습지 전체에서 발견된 최대 종수이다.

또한 수중조사를 통해서는 난류성 어종인 자리돔, 파랑돔이 발견되어 이 지역이 일시적으로 난류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더불어 이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전복의 서식밀도가 가장 높았으며, 도루묵의 산란장이라는 것도 확인되었다.

해양수산부 송상근 해양환경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동해 DMZ 인근 지역의 원시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지속가능한 보전과 관리를 위해 DMZ 지역의 해양생태계 조사가 지속적으로 추진되도록 국방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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