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MPK 트레일러 김이권 대표
인터뷰 | MPK 트레일러 김이권 대표
  • 황제현 수습기자 | 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4.08.21 17: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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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Make a Towing Device

트레일러 견인장치를 직접 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관심 분야였던 오토바이 매장을 차렸다. 사업은 날로 번창했고 보트와 제트스키도 판매하게 되면서 직원 수가 12명까지 늘었다. 당시에 보트나 제트스키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제품을 싣고 다닐 수 있는 트레일러를 직접 제작해 무료로 나누어주곤 했는데, 인터넷의 발전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결국 트레일러와 트레일러 견인장치 제작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MPK 트레일러 제품의 특징은?
우리 제품은 국내 현존하는 모든 차량에 맞춤으로 견인장치를 장착할 수 있도록 제품을 디자인했다. 후면 범퍼를 손상시키지 않고 하부에 토우 히치 리시버(뼈대 부분)를 완전히 매립시키고 견인 볼만 외부에 보이도록 만들어 안전성과 심미감을 높였고 2013년에 트레일러 견인구 특허를, 2014년에는 트레일러 견인장치 특허를 받았다. 또한 제품을 구매하는 분들에게 무상으로 장착해주고 있어 제품비와 장착비를 따로 받는 곳보다 저렴하게 설치가 가능하고 구조변경도 대행해준다.

트레일러 견인장치 제작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11년째 트레일러 견인장치를 제작해오면서 어려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처음 보는 차만 있으면 장소불문하고 차체 밑으로 기어들어가 일일이 수치를 재고 차량에 맞게 새로 디자인했다. 그렇게 힘들게 얻은 데이터들을 믿었던 사람들이 도둑질해가기도 했다. 믿음을 배신으로 갚은 그들과 법정 싸움을 벌였고, 결국 승리했지만 상처는 컸다.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고 새로운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계신데.
현재에 안주하고 멈추는 것이야말로 망하는 지름길이다. 남의 것을 카피해 자신의 것인 양 판매하는 업자들을 보면 제품의 품질이나 서비스가 아주 엉망이다. 품질은 제자리걸음인데 욕심만 커지다가 결국은 폐업하고 마는 그들을 타산지석 삼아 나 자신을 더욱 담금질하고 있다.

견인장치 장착 후 주의할 점이 있다면?
견인장치를 달고 나서 트레일러를 연결해 사용하다 보면 점차 유격이 생겨 덜컹거리는 소리가 난다. 트레일러를 연결하면서 나사의 조여짐 정도를 반드시 확인해 만약의 사고에 대비한다. 관성 브레이크를 꼭 설치해야 하느냐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1톤 미만 차량은 관성 브레이크가 필요 없다. 관성 브레이크는 자동차를 제동했을 때 트레일러가 관성으로 인해 자동차를 향해 밀려나가게 되는데 이를 이용해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원리로, 만약 관성 브레이크를 설치했다면 경사면 주차는 금하는 것이 좋다.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견인장치를 장착하는 분들에게 가장 마지막으로 묻는 질문이 “마음에 드십니까?”다. 모든 분들이 만족한다고 대답해주시는데, 이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고래를 춤추게 만드는 칭찬의 힘으로 매일 삶의 에너지를 얻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신제품을 개발해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최근 전기 배선을 없애고 원터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단순하고 완벽한 제품을 연구하고 있으며,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비밀 수첩에 적어놓고 계속해서 보완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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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국 2021-10-05 12:58:15
연락처가 없어서 문의 하기가 어렵네요.
마겟팅은 참 잘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