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먹으로 흔들흔들
해먹으로 흔들흔들
  • 강다경 기자 | 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4.07.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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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소 | 라온캠핑

아이들이 캠핑장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비가 바로 해먹이다. 그래서 가족 캠퍼에게 해먹은 필수품이다. 해먹은 대항해 시대 유럽 뱃사람들이 원주민이 사용하는 것을 본 이후 유럽 세계에 퍼지며 알려졌다고 한다. 흔들리는 배 안에서 해먹이 같이 흔들릴 경우 오히려 안정적인 잠자리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해먹이라는 독특한 이름은 해먹을 직조하는 데 사용된 나무의 이름이라고 한다. 현재는 주로 나일론, 면 등으로 해먹을 만들고 있다. 원자재는 변화했으나 해먹의 모양새는 그대로인 셈. 아이러니한 것은 변한 원자재의 이름이 남았다는 것이다.

해먹의 단점도 있다. 나무가 우거지지 않은 곳에는 걸 수가 없다. 나무를 아프게 한다는 이유로 해먹을 걸지 못하게 하는 캠핑장도 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최근 해먹 스탠드를 찾는 캠퍼도 많다. 꼭 캠핑장이 아니라도 집안에서도 캠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도 해먹 스탠드의 장점이다.

해먹 스탠드는 설치가 쉽고 수납이 편리한 제품이 좋다. 안전과도 연관되기 때문에 사용 도중 쳐지거나 휘거나 녹이 나지 않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라온캠핑은 라운드형 디자인을 채택해 국내에서 생산한 원자재로 해먹 스탠드를 만들고 있다. 수입산보다 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해먹 역시 직접 만든다.

PROCESS
How To Make Stand
01 재료
스테인리스 304- 녹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철 성분에 니켈, 크롬을 더한 합금강이 스테인리스 스틸이다. 이중에서도 스테인리스 304는 크롬, 니켈의 함량이 높고 철 성분의 함량이 낮아 내식성이 좋아 식기류에 많이 쓰인다. 해먹 스탠드의 주재료 역시 스테인리스 304다. 안전성, 강성, 내구성을 고려해 이를 택했다. 안전을 위해 마감에 쓰이는 원형 캡은 플라스틱으로 처리했으나, 향후 한정판으로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리스로 된 재질의 캡에 로고를 넣어볼 계획이다.

02 파이프 조관

호일 단위의 비철 금속을 조관기(파이프를 만드는 기계)에서 서서히 둥글게 말아 용접한다. 용접 작업에서 모재와 용접봉이 녹아 생긴 비드를 없애고 가로와 세로로 누르는 작업을 거쳐 원형을 잡아준 파이프를 6m 단위로 자른다.

03 1차 폴리싱

스테인리스 스틸에 광택을 내는 작업. 5단 외면 연마기로 1차 광택을 내고, 딱딱한 생고무 같은 3M 연마석으로 2차로 광택을 더한다.

04 타공

파이프를 볼트와 너트로 연결해 해먹 스탠드를 완성한다. 볼트가 들어가는 부분에 구멍을 뚫는 작업이 타공이다. 해먹을 걸기 위해서도 원형볼트에 S고리를 연결해야 하므로 구멍을 뚫어야 한다. 해먹의 크기와 선호하는 방식에 따라 해먹을 걸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두기 위해 날개 파이프에는 7개의 구멍을 뚫는다.

05 절곡

직선의 파이프를 구부리는 과정이다. 절곡기에 파이프를 넣어 컴퓨터로 각도를 조절해 롤러를 왔다갔다하면 파이프가 구부러진다. 3개의 파이프를 연결해 하나의 각도를 이루는 셈인데 각도가 2~3도만 틀어져도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온다.

06 제품 검수

완제품 검수와 캡을 씌우고 볼트, 너트, 렌치 등 부품을 넣는 일은 수작업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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