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시티투어…신라 천년 역사 따라 하늘하늘 라이딩
한국인들에게 경주는 특별하다. 학창시절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 수학여행삼아 경주를 방문한다. 그리고 풋풋한 소년·소녀 시절의 추억이 아련해질 때쯤 경주로의 여행은 필연처럼 마음을 자극한다. 올봄에는 가족과 함께 옛 추억을 더듬으며 경주로 떠나보자.
골골마다 부처가 가득한 불산(佛山)
남산을 그저 동네 뒷산 정도로 생각했다가는 큰 오산이다. 높이는 500m도 채 안되지만, 남산에는 신라 천년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수많은 유적들과 그와 얽인 전설들이 많은데 제대로 알고 가면 남산을 백배, 천배 재미나게 즐길 수 있다.
요즘은 경주 하면 자전거나 스쿠터 여행을 먼저 떠올린다. 경주 시내 유적지는 대부분 한데 몰려 있는 편이지만 걷기엔 부담스럽다. 이보단 자전거나 스쿠터를 이용해 이동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고, 유적지마다 자전거도로가 연결돼 있어 달리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이킹족들은 대부분 대릉원~첨성대~안압지~경주국립박물관~황룡사지~분황사로, 스쿠터족은 보다 멀고 난코스인 보문단지까지 코스를 계획한다. 터미널과 가장 가까운 유적지는 5분 거리에 있는 대릉원이다. 20여기의 고분들이 봉긋봉긋 솟아있는 대릉원에는 천마총을 비롯, 미추왕릉·황남대총 등을 두루 둘러볼 수 있다. 대릉원을 지나면 첨성대가 지척이다. 또 첨성대 부근에는 계림과 반월성, 경주향교, 안압지 등의 유적지들이 한데 모여 있어 구석구석 누비는 재미가 있다.
TIP 경주 남산 불상순례길 안내 남산 불상순례길은 유적을 둘러보는 문화유적산행이다. 따라서 산행에 적합한 신발과 의류, 간식 등을 갖춰야 한다. 남산에는 예로부터 유적답사 산행이 꾸준히 이루어졌기에 TV에 방영된 ‘남산 7대 보물찾기’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TV에 소개된 7대 보물을 모두 만나려면 7시간 이상의 고된 산행을 각오해야 한다. 따라서 아이들을 데리고 가거나 산행 초보자에게는 무리다. 이보다는 신라문화원에서 권장하는 삼릉~선각여래좌상~상선암~상사바위~금오봉~용장사 삼층석탑~용장마을 코스가 하루 일정으로 좋다. 이 길은 8km, 4시간쯤 걸리고 7대 보물 중 5개의 보물을 만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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