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입구 한겨울 공사 강행 논란
북한산 입구 한겨울 공사 강행 논란
  • 박성용 기자
  • 승인 2013.01.0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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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2억4천만원 투입…주민·탐방객 “예산낭비·부실공사 우려”

▲ 바닥을 뜯어내고 벽돌을 까는 주차장 공사.

북한산국립공원 북한산성분소 부근의 포장재 공사가 한겨울에 진행되고 있어 주민과 탐방객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가 추진하고 있는 이 공사는 지난해 11월에 시작돼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 시설, 등산로 진입로와 주차장 바닥, 주차장 관리소, 공원 간판 등의 교체 및 설치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총 예산 2억4천만원이 투입된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멀쩡한 주차장과 등산로 진입로 바닥을 뜯어내고 벽돌로 다시 까는 것은 예산 낭비가 아니냐는 반응이다. 인근 주민 중 한 사람은 “올겨울 들어 최저 기온까지 떨어진 날씨에도 공사를 강행하느라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 온풍기까지 가동하는 등 부실공사 우려가 크다”며 “공원 입구의 간판도 규모를 크게 조성하는 등 전시성 사업의 성격이 짙다”고 지적했다.

탐방객들도 “등산로 진입로 바닥 공사를 새로 하려면 입구 끝까지 마무리를 지어야 미관도 좋고 통행에 불편이 없지만, 지금처럼 하다말고 도중에 끝내면 흉물스럽다”고 말했다. 라푸마 매장 건물 앞까지 진행된 진입로 바닥 공사는 현재 예산 부족으로 벽돌을 반만 깔아 놓은 상태다.

북한산관리사무소 측은 “북한산국립공원 진입부 공원시설개선공사로 작년 하반기에 1억2천만원의 예산이 떨어져 예산 소요 기간에 맞추다 보니 서둘러 공사를 하게 됐다”며 “날씨가 추운 동절기에는 공사를 잠시 중단하고 날이 풀리는 3월에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당된 예산을 회기 내에 집행해야 하는 관리사무소 측의 고충은 이해하지만, 이번 공사가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걸 방지하려면 공사 시기와 범위 등 운용의 묘가 필요한 시점이다.

▲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 시설 공사.

▲ 등산로 진입부 바닥 공사.

▲ 공원 입구 간판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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