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ㅣ 추크슈피체 노르딕워킹 체험
특파원 리포트 ㅣ 추크슈피체 노르딕워킹 체험
  • 글 박상신 한국노르딕워킹협회 회장|사진 김해진 기&
  • 승인 2012.11.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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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하라, 알프스가 기다리고 있다
정상까지 로프웨이 운행…해발 2600m 지점에서 특강 진행

▲ 해발 2600m 지점인 추크슈피체플라츠에서 노르딕워킹을 체험 중인 한국기자단.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면 폰 트랩 대령이 가족과 함께 오스트리아로 산을 넘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바로 독일에서 가장 높은 산 추크슈피체(Zugspitze·2963m)다. 알프스 산군으로 둘러싸인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Garmisch Partenkirchen)에 위치한 이 산은 ‘독일의 지붕’이라고도 불린다.

뮌헨의 고어 펠트키르헨 공장을 방문한 한국기자단은 추크슈피체에서 노르딕워킹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추크슈피체는 뮌헨 중앙역에서 찰스부르크 방면 기차를 타면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역까지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이곳에서 산악열차를 타면 해발 2600m 지점인 추크슈피체플라츠(Zugspitzplatt)까지 오를 수 있다.

▲ 노르딕워킹을 배우기 전 추크슈피체플라츠에서 준비운동으로 몸을 푸는 일행들.

그동안 걷거나 열차로 올랐던 이 길을 이번에는 역순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차량을 이용해 추크슈피체 중턱에 위치한 아이브 호수(Eib see)에 도착하면 로프웨이를 타고 바로 정상으로 오를 수 있다. 전망대에 서면 동서남북으로 끝도 없이 펼쳐진 알프스의 산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갑자기 바람이 바뀌며 강풍이 몰아치자 체감온도는 한겨울을 방불케 한다. 필드 테스트용으로 착용한 고어텍스 재킷이 아니었다면 매서운 칼바람을 그대로 맞을 뻔했다.

▲ 오스트리아 티롤지방이 보이는 능선으로 향하는 중.
독일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가장 하고 싶은 일 중 하나가 바로 탑 레스토랑에서 바이에른 바이스 맥주와 사슴 스테이크를 함께 먹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미리 예약을 해둔 덕에 현지인도 누리기 힘든 호사를 누렸다.

식사를 마친 후 로프웨이를 타고 다시 추크슈피체플라츠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노르딕워킹을 처음 접한 한국기자단에게 특강을 진행했다. 동양인들이 펄쩍펄쩍 뛰며 배우는 모습이 신기했던지 현지인들도 관심을 보이며 연신 카메라를 눌러댔다.

이날의 미션은 오스트리아 티롤지방이 보이는 능선까지 노르딕워킹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절반쯤 갔을 무렵 하얀 만년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하지만 바위가 칼날 같은 능선은 차원이 달랐다. 아무도 이 능선에 서있을 용감한 사람은 없었다. 모두 손바닥을 바위에 대고 엉금엉금 기어 다니는 우스꽝스러운 광경이다. 추크슈피체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우리의 웃음소리가 길게 메아리친다.

▲ 추크슈피체 전망대에 서면 아이브 호수와 주변 산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 칼바위 능선으로 향하는 길에 만난 만년설 구간.

▲ 강풍이 몰아친 추크슈피체는 고어텍스 재킷이 큰 위력을 발휘했다.
▲ 그림같이 펼쳐진 주변 산군을 조망하며 노르딕워킹을 체험하는 일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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