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날고 싶은 자, 바람에 몸을 맡겨라
하늘을 날고 싶은 자, 바람에 몸을 맡겨라
  • 노유청 기자
  • 승인 2012.10.08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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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패러글라이딩학교 일일 체험 Part1

▲ 패러글라이딩은 마치 한 마리 새가 되어 세상을 굽어보듯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레포츠다.

▲ 활공장을 기준으로 맞바람이 불어야 비행이 가능하며 기후 상황에 따라 일정이 취소되기도 한다.

패러글라이딩은 자연이 주는 선물이었다. 용인 정광산 활공장에서 비바람이 몰아쳐 비행이 잠시 중단된 사이 강사들은 “바람이 허락해야 뜰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동력 없이 바람을 이용하는 패러글라이딩은 자연이 허락해야 비행이 가능한 매력적인 활공 레포츠다.

▲ 비행을 하며 내려 보는 풍경은 마치 극단적인 하이앵글로 잡아낸 영화 속의 한 장면 같다.

바람을 타고 날아오르는 짜릿한 기분
“어어”하는 순간 지면에서 발이 떨어지며 기자가 날았다. 해발 563m의 정광산 정상을 까마득하게 내려다보는 그 쾌감은 직접 체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한 마리 새가 되어 하늘을 훨훨 나는 듯한 기분. 영화에서 절대자의 시선을 보여주기 위해 사용하는 극단적인 하이앵글을 버즈 아이 뷰(Bird's Eye View)라고 한다. 비행하는 동안은 마치 절대자의 기분으로 세상을 내려 보는 짜릿함이 있다.

▲ 이륙 직후 기자가 들고 있던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다소 우스꽝스러운 표정이지만 순간 느낀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패러글라이딩은 풍향·풍속이 잘 맞아야 한다. 동력을 사용하지 않는 특성상 바람이 비행 가능 여부를 정한다. 활공장 출발면을 기준으로 맞바람이 불어야 비행이 가능하고 풍속은 10km/h~15km/h가 좋다. 바람의 종류는 크게 사면상승풍과 열 상승풍으로 나뉜다. 지면에서 생성된 바람이 능선을 타고 오르는 것이 사면상승풍. 능선을 8자로 도는 형태의 비행이 가능하다.

▲ 이륙 후에는 브레이크 줄을 이용해 방향 전환과 제동을 한다. 브레이크 줄을 잡아당기는 쪽으로 캐노피 끝자락이 살짝 접히며 방향 전환을 할 수 있다.

열상승풍은 태양에 의해 데워진 지열이 원기둥 형태로 상승할 때 발생한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많이 발생한다. 스카이패러글라이딩학교 김진우 스쿨장은 “열상승풍이 높게 형성되면 1000m 이상이기 때문에 2년 정도 비행 경력이 있어야 탈 수 있다”며 “열상승풍은 일교차가 심할 때 높게 형성되어 이른 봄철에 좋은 비행 기록이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 이륙하기 전 바람이 적당한 때를 기다린다.

▲ 지상에서 출발 교육을 이틀 정도 받아야 단독비행을 할 수 있다.

비행 전 P(파일럿), L(라인), C(캐노피), A(에어스페이스), W(윈드)를 분야별로 체크하는데 이를 오점점검이라 부른다. P는 비행자 스스로 신체 상태와 하네스 착용 상태를 점검한다. L은 라이저와 브레이크 줄을 점검한다. C는 캐노피 부분에 손상이 없는지 체크한다. A는 할공장 주변 공간을 보고 위험상황 발생시 대처 방법을 생각해둔다. W는 바람을 체크하고 비행 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뜻한다.

▲ 열상승풍을 타면 고도 1000m이상으로 올라가는 높은 비행이 가능하다.

▲ 이륙 전 장비 점검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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