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 choice ㅣ 고양 플랜테이션 캠핑파크
이기자 choice ㅣ 고양 플랜테이션 캠핑파크
  • 글 이형로 기자|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2.09.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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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램핑으로 찍는 삶의 쉼표 하나

글램핑을 즐기려면 호텔로 가야 했다. 꽤 알려진 대로 글램핑은 ‘글래머러스’ 와 ‘캠핑’의 합성어다. 지금까지 이 합성어의 중심은 ‘글래머러스’에 있었다. 고급 호텔 한편에 마련된 글램핑 사이트는 캠핑을 자체를 즐기기보다는 럭셔리를 맛보려는 사람들이 주 고객이었다. 고양시 덕양구에 자리 잡은 플랜테이션 캠핑파크는 ‘캠핑’으로 무게 추를 살짝 옮겼다. 넓게 펼쳐진 잔디밭에는 하룻밤의 낭만을 위한 장비가 잘 갖춰져 있고, 그 위에서 글램핑을 경험할 수 있다. 수목이 잘 가꿔진 환경 덕분에 휴식을 취하기도 그만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힐링캠프 제작진이 이곳을 촬영지로 선택했다. 며칠 전에는 기성용 선수가 ‘힐링’하고 갔다고.

▲ 각 사이트에는 나무 데크 위에 라푸마의 프리미엄 텐트 ‘EX-Logan5’가 설치되어 있다.
▲ 플랜테이션 캠핑파크는 가족단위 글램핑 이용객이 많은 편이다. 보드 게임을 즐기고 있는 이승민씨 가족.

원래 이곳은 도심 속의 휴식 공간을 목표로 조성된 테마공원이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드팔마’와 바비큐 뷔페 ‘가스트로’, 그리고 가든 샵까지 갖춘 종합 휴식공간을 지향했다. 도심에서 접근성이 좋은데다 작은 식물원이라 불릴 만큼 수목이 잘 조성돼 있어 아는 사람들만 알음알음 찾는 명소였다. 그런데 캠핑 붐이 일면서 “잘 갖춰진 야외 환경에서 캠핑도 했으면 좋겠다”는 손님들의 요청이 잦았다. 바비큐를 제공하는 고급 레스토랑을 갖춘 플랜테이션은 장점을 십분 활용해 글램핑 사이트를 마련했다.

▲ 거목 옆으로 줄지어 늘어서 있는 글램핑 사이트 전경.

▲ 다양한 바비큐를 맛볼 수 있는 가스트로 건물은 2009 고양시 건축대전에서 입상했다.

접근성은 플랜테이션 캠핑파크의 강점이다. 일산 부근 외곽순환도로 인근에 있어 도심에서 잠깐 차를 달리면 지척이다. 서울과의 거리는 가깝지만, 자연환경만큼은 서울의 공해와 멀다. 사방이 모두 초록의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 잘 조성된 정원을 지나면 탁 트인 잔디밭이 펼쳐지는데 여기서는 북한산의 기암 절경이 한 눈에 보인다.
현재 플랜테이션 캠핑파크는 20동의 글램핑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각 사이트에는 데크 위에 설치한 대형 텐트, 가든 테이블, 의자, 침낭, 에어 매트 등이 기본적으로 설치돼 있다. 추가로 스마트선풍기, 침실등, 거실등과 함께 전기 포트까지 제공된다.

▲ 플랜테이션 캠핑파크에서는 최근 SBS 힐링캠프 촬영이 진행됐다. 방송 촬영 중인 기성용씨와 출연진의 모습(출처:SBS홈페이지).

▲ 텐트 안에는 편안한 캠핑을 위해 이중으로 매트를 깔아놓았다.

대부분의 방문자는 캠핑파크에서 제공하는 바비큐세트를 이용하는데, 레스토랑에서 먹거나 혹은 텐트에서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다. 캠핑파크 내 외부 음식은 반입이 금지되며, 텐트 내에서도 취사는 할 수 없다.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가든 샵에서는 주말마다 허브토분 페인팅이나 미니가든 체험학습을 할 수 있어 가족단위 손님이 많은 편이다. 

▲ 넓게 펼쳐진 잔디밭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자연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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