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술에 초점을 맞추세요”
5월. 봄 햇살이 제법 좋은 것이 들살이하기에 그만이죠. 이른 봄부터 꽃망울을 터트린 꽃들이 이제 절정을 이루고 있네요. 산에도 들에도 “봄이다~ 봄!”을 외치며 덩실덩실 춤추는 꽃잎들로 눈을 돌리는 곳마다 장관입니다.
▲ 봄철 양지바른 곳에 가장 먼저 피는 제비꽃. 조리개 F14, 셔터스피드 1/50, 초점거리 300mm. |
카메라만 가지고 눈에 띄게 좋은 사진을 찍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상황에 따라, 대상에 따라 필요한 장비를 갖추면 보다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죠. 꽃을 찍을 때도 마찬가지예요. 높낮이를 최대한 낮출 수 있는 삼각대와 접사 가능한 렌즈를 포함한 다양한 렌즈, 앵글파인더(위에서 내려다보며 촬영할 수 있도록 돕는 장비) 등을 갖춘다면 예쁜 꽃 사진 촬영도 어렵지 않아요.
들꽃의 경우 대부분이 바닥에 가까이 붙어 있죠. 삼각대와 앵글파인더가 있다면 엎드려 찍는 수고를 덜 수도 있고, 높은 가지의 꽃이나 접근이 어려운 곳에 핀 꽃은 망원렌즈를 이용하면 주제가 뚜렷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 높은 가지에 핀 벚꽃. 조리개 F5.0, 셔터스피드 1/50, 초점거리 200mm. |
꽃과 함께 나비나 벌 같은 곤충을 담아보는 것도 좋아요. 쉽지 않지만 성공의 기쁨도 만만치 않답니다. 아웃포커싱으로 배경을 정리해주거나 광원(나뭇잎 사이로 내리쬐는 빛줄기 등)을 이용하면 돋보이는 사진이 되고, 광각렌즈를 이용해 주변 환경을 살짝 보여주면 생태를 알 수 있는 사진이 되기도 해요.
비가 온 뒤나 아침 이슬에 젖은 꽃은 특별한 주제가 될 수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접사 렌즈를 이용해 물방울에 초점을 맞춰 찍으면 신선한 느낌을 강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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