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를 탈까 지프차로 달려볼까
낙타를 탈까 지프차로 달려볼까
  • 정리 박소라 기자ㅣ자료 이집트관광청 한국대표사무소
  • 승인 2012.02.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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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TOUR 이집트 ①사막&오아시스

▲ 낙타는 사파리 여행을 보다 안락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일몰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이상적인 교통수단이다.

소설 <어린왕자>의 배경인 사하라사막을 끼고 있는 이집트는 전 국토의 95%가 사막이다. 그만큼 세상 어느 곳보다 광대한 모래 바다를 품고 있는 것. 이집트에서 사막 사파리를 하지 않는다면 진정 순수한 자연을 어디에서 또 만날까.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샘(오아시스)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라는 어린왕자의 말처럼 사막여행은 ‘오아시스’라는 희망을 만나는 여정과 다름없다. 오아시스의 거리를 걷다 보면 세상에서 가장 메마른 지역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낯선 문화를 만나게 되고 그것 자체로도 탐험이 된다.

▲ 풍화를 견뎌낸 기묘한 형태의 바위들이 이색적인 백사막.
백사막과 흑사막 볼 수 있는 바하리야
별이 쏟아지는 사막의 밤은 최고급 호텔에도 비할 수가 없다. 어린왕자의 친구 사막여우도 만나고, 밤하늘을 수놓는 수많은 별들을 이불 삼아 잠드는 사막 캠핑! 또 일출과 일몰이 만들어 내는 사막의 비경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신비하고 로맨틱하다.

풍화를 견뎌낸 기묘한 형태의 바위들이 이색적인 백사막(White Desert)과 검은 피라미드를 닮은 흑사막(Black Desert)은 서부사막을 대표하는 인기 코스다.

▲ 현지인들이 자신들의 전통적인 거주지를 잘 보존해 놓아 볼거리가 풍성한 다클라 오아시스.
백사막, 흑사막 그리고 크리스탈 사막으로 이루어진 바하리야는 카이로에서 차로 5시간이면 닿는다. 달 표면과 가장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 백사막은 바람이 빚은 새, 버섯, 스핑크스 등 갖가지 모양의 바위들이 장관을 연출한다.

이 독특한 풍경은 특히 해가 뜨고 질 때 가장 아름답다. 사막이 먼 옛날 바다였고 또 화산이 폭발한 적도 있다니 신비함이 더해진다. 백사막에서 30km 정도 떨어진 파라프라 오아시스도 사막 투어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심지다.

또 비옥한 다클라 오아시스는 현지인들이 자신들의 전통적인 거주지를 잘 보존해 놓아 볼거리가 풍성하다. 이집트의 오아시스 중 가장 크고 인구가 많은 카르가는 나세르와 불라크 온천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 사와 오아시스 인근에 위치한 아몬 신전. 기원전 331년 알렉산더 대왕이 신탁을 받기 위해 방문한 곳으로 유명하다.
가장 아름다운 시와 오아시스
사막 여행자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오아시스로 손꼽히는 시와는 이집트 북부의 지중해 휴양지 마르사 마트루흐(Marsa Matruh)에서 3시간 거리에 위치한다.

마을에 처음 들어서면 이집트가 아닌 다른 나라의 조용한 시골 마을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사막의 샘 오아시스에는 가로수가 아닌 대추야자 나무가 울창하다.

이곳 사람들은 북아프리카의 토착 민족인 베르베르족 계통으로 이집트 공용어인 아랍어보다는 베르베르어를 많이 사용하고 전통 문화를 간직하며 살고 있다. 오아시스 주변에 위치한 아몬 신전(Temple of the Oracle of Amun)은 기원전 331년 알렉산더 대왕이 이집트를 정복했을 때 이곳에서 신탁을 받기위해 방문한 곳으로 유명하다.
 
또 이집트의 소수 부족인 시와인들이 주변의 베르베르족과 베두인족의 약탈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만든 성채인 샬리(Shali) 등의 유적도 남아 있다. 자전거를 빌려 하루 동안 시와 주변을 돌아보거나 당나귀가 끄는 마차인 카레타를 타고 여유롭게 둘러보면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사막과 오아시스를 눈에 담게 된다.

▲ 최근 사막여행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떠오른 지프차. 모래 언덕을 오르내리며 사막을 질주하는 듄 배싱을 즐길 수 있다.

사막여행 즐기기
▲ 가장 아름다운 오아시스로 손꼽히는 시와는 사해(沙海)의 끝에 위치한다.
이집트에는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사막 사파리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특히 1박2일 코스는 아랍 유목민인 베드윈족의 생활을 엿보며 그들이 만든 따끈따끈한 식사와 구운 빵도 맛볼 수도 있다.

스릴을 즐기는 여행자라면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은 지프차를 타고 모래 언덕을 오르내리며 사막을 질주하는 듄 배싱(dune bashing)과 스노보드를 타듯 보드를 타고 언덕을 내려오는 샌드 서핑(sand surfing)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출발 전에는 가이드 경력과 전문성, 차량과 낙타 상태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여행시 운동화를 착용하면 모래들이 재봉 틈새로 들어갈 수 있으므로 샌들이나 부츠를 착용한다.

사막은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밤에 입을 두꺼운 점퍼도 준비해야 한다. 여행 도중에는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배가 부를 정도로 물을 마시고, 겨울에는 차와 커피, 수프 외에도 1~3ℓ가량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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