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옷은 갈아입히고 몸을 따뜻하게 하라
젖은 옷은 갈아입히고 몸을 따뜻하게 하라
  • 글·조혁래 | 사진제공·넥스트세이프
  • 승인 2011.11.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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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많이 발생하는 어린이 저체온증

가을은 아름다운 단풍에 맞춰 캠핑 등의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이 계절에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매우 심해 낮에는 영상의 따뜻한 온도였다가 밤에는 영하권까지 떨어지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26℃ 이상의 차이가 나타나기도 한다. 더군다나 도시보다 산이나 계곡에서는 이런 기온 변화가 극심하여 저온에 대한 준비가 꼭 필요하다.

저체온증은 조난을 당하거나 갑작스런 비(안개)에 노출될 때 또는 계곡의 찬 기류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경우, 이러한 추위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경우에 발생된다.

일반적으로 저체온증은 사람의 체온이 35℃이하로 떨어져 심장, 폐, 뇌, 기타 장기의 기능이 저하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문제는 저체온증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나 일행이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심각한 문제로 발전되는 것이다. 심할 경우 격렬한 떨림 현상이 수 시간 지속 되어 탈진에 이르게 되고, 탈진현상에 의한 급격한 칼로리 소모로 졸음이 오며, 이때 잠들면 90%이상은 사망하게 된다.

특히 어린이는 야외 활동 중에 평소보다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며 놀기 때문에 저온에 노출될 경우 저체온증 현상이 빨리 진행된다. 하지만 정작 어린이 스스로는 놀이에 빠져 추위를 잘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만약 어린이의 입술과 눈 밑이 보라색으로 변하고 잘 걷지 못하거나 제자리에 서서 떨고 있다면 저체온증이 시작된 것이므로 신속히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응급처치 방법은 먼저 몸을 최대한 따뜻한 곳으로 이동시킨 후 물에 젖은 옷이나 신발을 갈아입히고 더 이상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보온포 또는 담요 등으로 감싼 뒤 따뜻한 물과 소화가 잘되는 고열량의 음식물(음료)을 조금씩 여러 번 섭취하게 한다. 하지만 의식불명 또는 탈진한 경우 신속히 119에 구조를 요청하고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온몸을 계속해서 주무르고 문질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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