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웨어’ 복종 파괴 어디까지?
‘이너웨어’ 복종 파괴 어디까지?
  • 글 | 임현주 기자
  • 승인 2011.07.01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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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Now - <파타고니아> <피닉스> <브린제> 등 선두 브랜드로

기능성 이너웨어 시장은 다양한 소재 개발과 패셔너블한 디자인이 가미되어 미들웨어와 이너웨어를 무너뜨리고 있다. 남성 이너웨어 시장의 규모도 눈에 띠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너웨어(innerwear)라는 말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단지 속옷의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첫번째. 또 다른 의미로는 겉옷 속에 받처 입는 미들레이어 개념의 얇은 옷을 뜻하기도 한다. 겉옷을 벗어 밖으로 완전히 드러나지 않게 일부분만 살짝 드러나게 입는 것이 보통이다.

미국 브랜드가 시장 장악
이처럼 이너웨어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는 지금, 전반적인 성장률 감소가 예상되는 타복종과는 달리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구매경향이 다양해짐에 따라 이너웨어는 유통별, 가격대별, 타깃별로 세분화 양상을 띤다.

특히 할인점, 홈쇼핑 등의 유통채널에서의 성장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는 업체들의 차별화된 전문브랜드 운영과 제품개발로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기호에 즉각적으로 대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 <에델바이스> 드라이번 슬리브리스와 드라이언더삼각
또 이너웨어의 패션화 경향이 심화되면서 단순히 이너웨어 의미에서 벗어나 패션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체형유지 등 기능성도 갖추고 있다.

국내에 전개되고 있는 아웃도어 이너웨어 브랜드 중 미국 브랜드가 압도적이다. 대표적인 브랜드로 〈노스페이스〉 〈로우알파인〉 〈파타고니아〉 등이 있으며 유럽 브랜드로는 〈아이더〉 〈오들로〉 〈밀레〉 〈브린제〉 등이다. 또 국내 브랜드는 〈엘캡〉 〈블랙야크〉 〈에델바이스〉 〈에코로바〉 〈코오롱스포츠〉 등이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스포츠뱅크(대표 이장근 www.sportsbank.co.kr)에서 전개하는 〈로우알파인〉은 미국의 의류, 배낭 전문 브랜드로서 자체 개발한 〈트리플포인트세라믹〉 소재를 사용한 의류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이너웨어는 사계절 착용 가능해 활용도가 높으나 아직은 가격이 고가인 편이다. 〈드라이존〉 원단을 사용, 땀 배출 효과가 우수하고 솔기를 최대한 줄여 피부와의 마찰을 최소화 시켰다.

또 〈드라이플로(DryFlo)〉 소재를 사용해 흡습속건 기능을 두 배 이상 높였다.
 
이 원단은 굵기가 다른 원사를 편직해 여름에는 통기성을 높이고, 겨울에는 굵기가 서로 다른 소재로 인해 형성된 공간이 공기층을 형성해 보온성을 높여 사계절용으로 착용이 가능하다. 20~30개의 다양한 스타일이 출시되고 있다.

스포츠뱅크는 지난 1994년 〈로우알파인〉을 런칭해 현재까지 안정된 고객층을 확보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F/W시즌에는 〈드라이플로〉 원단에 스트레치성을 가미한 소재를 사용한 심리스(Seamless)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 <파카고니아> M 그래픽티
안나푸르나(대표 전병구 www.annapurna.co.kr)의 〈파타고니아〉 역시 이너웨어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최상의 제품만을 만든다’는 모토처럼 국내에서 고급 브랜드로서 자리매김 하는데 성공했다.
 
이너웨어는 베이스와 바디 라인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캐필린〉 베이스, 레귤레이터, 액티브 라인으로 구분하여 180개 스타일을 출시하고 있다.

〈캐필린〉 베이스는 이너웨어의 가장 중요한 조건 중 신속한 수분 발산력과 건조력이 뛰어나다.

이로 인해 오랜 시간 야외 활동을 할 때 추위를 견디고 보온성을 유지할 수 있다. 지난 20년간 〈파타고니아〉 캐필린은 아웃도어용 기초복으로 그 성능을 인정받아 왔으며 〈캐필린〉 기초복, 〈캐필린〉 바디, 〈캐필린〉 액티브 라인은 쉽게 관리 가능한 효율적인 아이템이다.

유럽 브랜드, 스테디 셀러로
아웃도어 이너웨어 중 국내에서 오래된 브랜드를 꼽으면 호상사(대표 김인호 www. hocorp.co.kr)에서 15년 이상 전개해 온 〈브린제〉를 들 수 있다. 전문가용으로 사용되는 이 제품의 생산 업체는 노르웨이 군수물품 업체다.

1952년 순면 망사 내의를 개발해 53년간 망사 내의를 전문적으로 생산해 왔으며 오늘날 제3세대 ‘슈퍼 브린제’ 내의는 특수 인조사와 순면 망사 내의의 장점만을 결합시켜 제작했다. 국내 산악인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 <에코로바>써머기
대호인터내셔널(대표 김대송 www.eiderworld.co.kr)에서 지난 2002년 프랑스 브랜드 〈아이더〉 이너웨어 전개를 시작, 수입과 라이선스 생산을 병행하다 현재는 전량 라이선스 생산을 하고 있다. 수입 브랜드의 큰 단점이었던 체형 문제를 국내 생산으로 해결했다.

특수 봉제 기술인 심리스 기술로 직조한 언더웨어는 항균 방취 속건성을 지닌 〈아쿠아플러스〉 극세사를 사용하여 촉감이 매우 좋은 것이 특징이며 패드 삽입형 스포츠 브라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분 흡습 발열 기능의 ‘히트 제네레이팅 시스템’을 채택한 고소 내의를 출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F/W시즌에는 고소내의 출시와 미들웨어를 전개할 계획이다.

〈아이더〉는 지난 1962년 런칭한 이후 프랑스를 대표하는 고기능성 의류로 성장했으며 국내 전개 업체인 대호인터내셔널은 백화점, 가두점을 포함 60개 유통망을 통해 상품을 판매중이다.

토종브랜드 경쟁 ‘불’ 붙었다
국내 브랜드로는 〈엘캡〉 〈블랙야크〉 〈에델바이스〉 〈에코로바〉 〈코오롱스포츠〉 등이 이너웨어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출시된 상품 퀄리티는 수입 브랜드를 능가할 정도로 우수하나 아직 독창적인 디자인이나 소재 개발이 미흡한 것이 단점이다.

동진레저(대표 강태선 www.blackyak.co.kr)는 뉴질랜드의 이너웨어 전문 브랜드 〈아이스브레이커〉를 수입하면서 동시에 자사브랜드 〈블랙야크〉를 전개 중이다. 〈블랙야크〉 이너웨어는 봉제선 없이 몸판 전체를 튜브 형태로 편직한 무봉제 심리스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신축성이 우수하여 일반 내의에 비해 밀착되게 착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에델바이스아웃도어(대표 한철호 www.edelweiss.co.kr)는 효성이 개발한 나노(NANO) 섬유와 〈실버플로(Silverflow)〉가 결합된 원단을 사용하여 흡습 속건은 물론 항균 방취기능이 뛰어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 제품은 나노 섬유의 터치감 및 스트레치 기능이 탁월해 착용감이 뛰어나다. 또한 흡습, 속건 및 온도 조절 기능을 지닌 테크니컬 상품과 심리스 제품 등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에코로바(대표 조병근 www.echoroba.com)는 향균, 악취를 유발하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은소재 〈X-스테틱〉을 사용해 이너웨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 은소재는 자연친화적이며 독성이 없어 이너웨어 소재로 제격이다. 특히 〈에코로바〉 이너웨어 제품은 열전도성이 있어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함을 제공한다. 또 정전기 방지 효과가 있으며 은의 특성으로 인해 몸에 이로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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