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무휴 예약가능 총좌석수 80석 영업시간 12시~02시 문의 (02)764-3201

까테리나 데이 메디치(Caterina Dei Medici 1519~1589). 그 유명한 이태리 메디치 가문의 여인으로 부르주아 출신임에도 프랑스의 앙리2세와 결혼했다.
 
지금은 유럽의 고급문화를 대변하는 프랑스지만 이태리에서 건너간 이 여인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프랑스 문화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뛰어난 정치인이자 책략가로 현세에 평가 받는 까테리나, 한편으로는 튈르리 궁을 신축하고 프랑스 궁정에 우아한 피렌체의 에티켓을 도입하였으며 발레를 소개하는 등 프랑스가 단단한 예술적 토양을 굳힐 수 있게 한 장본인이다.

젊은 연극인들과 희극인들의 열기가 넘쳐나는 대학로에 가면 이 여인의 이름을 딴 〈까테리나〉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만날 수 있다.

과거 이태리 여인 까테리나가 그랬던 것처럼 레스토랑 〈까테리나〉도 정통 이탈리안 음식에 프랑스의 소스를 가미한 퓨전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소스가 적고 드라이해서 우리 입맛에 맞지 않는 정통 이태리 요리에 프랑스 스타일을 접목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한 〈까테리나〉에는 대학로에서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300종 이상의 와인리스트를 구비하고 있다.

〈까테리나〉에서 소개하는 와인은 이름만 유명하고 속은 텅텅 빈 그런 와인이 아니라 사장이 직접 선택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을 가진 제품이다.

〈까테리나〉에서는 프랑스, 이태리, 칠레 등 전세계의 와인을 만날 수 있으며 와인리스트는 매달 한번씩 업데이트된다. 수백 종의 와인이 있어 선뜻 고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럴 땐 우선 가격대를 먼저 정하고 〈까테리나〉의 종업원에게 도움을 청하도록 한다.

〈까테리나〉의 종업원들은 모두 와인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전문 ‘소믈리에’로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방황하는 당신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까테리나〉는 혜화역 1번 출구에서 동숭아트센터로 올라가는 길가에 위치한 유리와 스틸로 이루어진 심플한 사각 형태의 3층 건물이다.
 
1, 2층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며 3층은 천장이 높아 분위기가 좋은 전문 와인바 〈VINI〉로 구성돼 있다. 실내 역시 직선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언뜻 차가운 느낌도 들지만 패브릭과 커튼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주메뉴는 다양한 그릴 요리와 파스타로 10,000~20,000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요리는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만을 사용하여 조리해 건강을 고려한 웰빙 식단이다.

〈까테리나〉에서 식사를 할 때는 조급한 마음은 잠시 접어두는 것이 좋겠다. 젊지만 요리에 관한 놀라운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이승호 조리장은 모든 음식을 하나하나 정성 들여 조리하는 ‘슬로우푸드’를 선보이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기까지 약간은 기다리는 여유도 즐기며 가볍게 와인 한 잔을 즐기도록 해보자.

가볍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애피타이저와 20,000원대로 충실하게 구성된 세트 메뉴부터 특별한 날을 위한 코스요리까지 다양한 메뉴가 마련되어 있으며 와인 한 잔을 즐기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기에 〈까테리나〉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