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he’에서 ‘Rich’ 브랜드로 성공
‘Niche’에서 ‘Rich’ 브랜드로 성공
  • 박호섭 기자
  • 승인 2011.07.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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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Now - 〈라이클〉 〈프라나〉 〈도이터〉 등 스테디 셀러로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틈새(Niche) 시장을 겨냥한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는 큰 어려움 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 초창기 틈새 시장을 파고 들었던 ‘니치(Niche) 마켓 브랜드’가 최근에는 기업에 큰 부를 안겨주는 ‘리치(Rich) 마켓 브랜드’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니치 마켓 브랜드는 수입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나 9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써미트〉 〈다나〉 〈하이8848〉 같은 국내 전문 브랜드 업체가 니치 마켓 브랜드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점차 국내 시장에 글로벌 브랜드가 도입되면서 니치마켓 브랜드 시장도 수입 상품이 차지하게 됐다.

현재는 볼륨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써미트〉는 등산용 배낭, 〈하이8848〉은 등산용 팬츠, 〈다나〉는 다운의류 및 침낭 부문에서 틈새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브랜드로 알려진다.

각 업체별로 전개중인 니치 브랜드는 연간 매출이 적게는 1~2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 내외지만 의류 용품 및 배낭 등 각 품목별로 다양하게 구성돼 각 업체의 대표적인 효자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각 분야별로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브랜드는 〈프라나(Prana)〉 〈스포트힐(Sporthill)〉 〈레키(Leki)〉 〈라이클(Raichle)〉 〈순토(Suunto)〉 〈카포(Capo)〉 〈팔케(Falke)〉 〈페츨(Petzl)〉 〈빅토리녹스(Victorinox)〉 〈맥라이트(McLite)〉 〈도이터(Deuter)〉 〈루미녹스(Luminox)〉 〈레키(Leki)〉 〈로너(Lohner)〉 등이 대표적이다.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는 DK크레에이션(대표 이종수)과 메드컴퍼니(대표 김병철)가 각각 전개중인 배낭 브랜드 〈도이터〉와 등산용 스틱 〈레키〉다. 〈도이터〉는 수입 브랜드지만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써미트〉 등이 장악한 배낭 시장에서 이런 쟁쟁한 브랜드 틈속에서도 차별화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틈새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수입 배낭중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국내 배낭 브랜드들의 카피 대상 1호가 됐다. 이종수 사장은 “현재 도이터 배낭은 연간 300개 스타일이 선보이며 이중 국내에는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제품 100개를 엄선해서 판매중입니다. 기능성이 뛰어나고 용량이 다양하며 컬러감이 뛰어나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레키〉 등산스틱 점유율 20%를
▲ <로너> 심리스 이너웨어
현재 등산용 스틱 부문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지닌 〈레키〉는 저렴한 가격, 우수한 품질로 국내 등산용 스틱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기록중이다. 〈레키〉 스틱은 평균 소비자 가격 50,000원~100,000원대의 고가지만 일주일에 평균 200개 이상 꾸준히 상품을 판매될 정도로 메드컴퍼니의 효자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레키〉 스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바로 우수한 품질 때문에 가능하다. ‘LEKILAND is everywhere’란 슬로건으로 〈레키〉 제품은 지난 1974년 런칭된 독일의 유명 브랜드로 산악인들을 위한 폴(Pole)에서부터 스키 헬스 트레킹을 위한 특수한 제품까지 다양하게 제작되고 있다.

뛰어난 품질의 소재와 오랜 기간 동안 국제적 전문가팀이 온 세계의 산 위에서 직접 필드 테스트를 거쳐 축적된 경험과 독창적 기술개발로 모방할 수 없는 완벽한 제품을 만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레키〉 폴은 무릎이나 허리에 오는 충격을 감소시키고 서있는 자세를 유지해 효과적인 호흡운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따라서 전문 등산가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다. 최근에는 티타늄(Titanium) 합금의 모델을 개발해 20% 이상 더 가벼운 제품을 선보이는 등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레키〉 외에도 메드컴퍼니는 현재 〈라이클〉 슈즈, 〈카포〉 모자, 〈로너〉 양말과 내의로 틈새 시장을 적절히 공략한 브랜드로 호평받고 있다. 〈라이클〉 슈즈는 국내 수입 등산화 중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브랜드. 스위스의 정밀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라이클〉 슈즈는 합리적인 가격, 실용적인 아이템을 특징으로 국내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순토〉 정장 차림에도 무난

▲ <순토>옵저버
〈카포〉 모자는 오스트리아에서 만들어진 명품 모자로 소비자 가격 60,000원~100,000원대 최고급 상품. 자신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추구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위스에서 수입한 〈로너〉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지닌 파일 양말과 심리스 내의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로너〉 심리스 팬티와 브라는 등산은 물론 골프를 즐기는 중년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코사리베르만(대표 양상규)에서 전개중인 핀란드의 〈순토〉는 시계 전문 브랜드로 초창기 전문산악인들이 착용하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제품. 그러나 최근에는 캐주얼 제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순토〉 시계는 캐주얼 복장은 물론 정장에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세련된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티타늄 소재를 사용한 바디, 시계 유리는 크리스탈을 사용해 고급스런 느낌을 연출했으며 여기에 고도계 기압계 온도계 나침반 기능을 함께 갖춰 가격도 평균 600,000원대. 현재 〈카시오〉에서 출시한 ‘프로트렉’ 아이템과 함께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중이다.

▲ <프라나> 롱 슬리브 티셔츠
넬슨스포츠(대표 정호진)가 전개중인 미국의 〈프라나〉 역시 틈새시장을 겨냥한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03년 까지만 해도 클라이밍 의류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나 지난해부터 요가 전문 브랜드로 전환해 틈새시장을 겨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요가 의류 뿐 아니라 헤어밴드, 러그(rug)와 같은 관련 상품을 함께 판매해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아직 국내에는 요가 전문 브랜드가 없는 상황에서 〈프라나〉는 클라이밍 웨어와 요가 의류로 함께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다양하게 갖춰 소비자를 늘려가고 있다. 또 신체의 활동에 부담을 주지 않는 디자인, 천연 소재를 사용한 에코로지를 켄셉으로 점차 니치마켓 브랜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설명.

〈루미녹스〉 영화 ’실미도’로 떴다
▲ <루미니스> 얼티메이트 크로노 제품
GPS 공급 업체로 알려진 네베상사(대표 이진용 www.t-touch.co.kr)가 공급하는 〈티소〉 시계도 인기다. 네베에서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은 ‘〈티소〉 T-터치’로 티타늄 소재를 사용한 세계 최초의 스크린 터치 방식의 아이템.

150년 전통의 스위스 시계 메이커인 티소(TISSOT)사가 지난 10년간의 연구개발의 결과로 탄생된 신제품. ‘티-터치’ 티타늄은 시계공학과 전자공학이 고도로 접목된 최첨단 제품으로 초정밀회로와 센서 그리고 금속박막 등이 탑재된 세계 최초의 터치스크린 시계. 기후예측, 고도, 나침반, 온도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 899,000원으로 고가지만 월평균 30개 이상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엠앤비아웃도어(대표 최용희 www.14peaks.co.kr)가 공급중인 〈루미녹스〉 시계는 영화 ‘실미도’ 때문에 더욱 유명해졌다. 영화 상영 이후 월평균 50개 이상 판매되는 등 평상시보다 2배 이상 많이 나가고 있다.

스위스의 MB-마이크로텍(Microtec)사에서 개발됐던 기존 형광 시계보다 100배 이상 밝고 25년 이상 지속적으로 발광하는 자가발광형 시스템을 갖춘 신제품. 또 미군사양서(MIL-4637F)에 합격한 이 상품은 FBI나 SWAT, 경호업무, 특수전투기조정사, 연안경비대, 소방대 등에 제일 중요한 장비중의 하나로써 공급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카포>모자는 유럽인들에게 필수 아이템이다.
에코로바(대표 조병근)에서 공급중인 독일의 〈팔케〉 양말도 틈새 시장을 파고든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이 양말은 좌우측 구분 양말의 원조 제품으로 운동 종목과 외부 온도에 따라 총 7가지 스타일로 구분돼 등산은 물론 스키 골프 런닝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기는 매니아들로부터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팔케〉 양말의 경우 착용한 후 2~3일간 산행을 해도 땀으로 인해 발이 물러지거나 물집이 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큰 특징. 또 양말 착용시 좌우측 발에 양말이 최대한 밀착돼 편안하고 발굼치와 앞발 부분에 가해지는 충격을 발 전체로 분산시켜 무릎을 보호해 피로를 경감시키기도 한다.

현재 각 아이템별로 총 2~8개 스타일로 구분되는 〈팔케〉는 〈고어텍스〉로 유명한 미국의 고어(W.L GORE)사와 독일 쾰른 스포츠대학이 공동 개발한 상품.

각 스포츠 종목에 따른 발목의 비틀림과 발바닥 압력 등을 계산해 이 자료를 바탕으로 양말의 부분별 두께와 소재를 선택해 만든 특수 기능성 양말이다. 소비자 가격은 22,000원에서 28,000원선으로 고가지만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효자 아이템이다.

이밖에 〈빅토리녹스〉 시계와 나이프, 〈맥라이트〉 플래쉬 라이트, 〈페츨〉 헤드랜턴, 〈스포트힐〉 의류 등도 경기 부진 속에 틈새 시장을 적절히 공략한 브랜드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런 니치 마킷 브랜드가 리치 마켓 브랜드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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