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Wide - Paris
라푸마의 지난 2004년 매출 실적을 보면 놀랄만하다. 아시아 국가 및 신흥공업국 개발도상국과 같은 나라의 스포츠, 아웃도어 시장 성장세가 그대로 〈라푸마〉에도 적용되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프랑스 본국 내의 매출은 현재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매출 증가율은 아시아와 미국 등에서 두드러진다. 지난해 매출은 1억7,000만유로(한화 2,100억원)를 넘는 매출액을 보이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2억 유로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전체 브랜드 가운데 〈라푸마〉는 매출의 67.7%를 차지하고, 〈밀레〉는 18.6%, 〈르샤모〉가 13.7%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밀레〉는 14%가 넘는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부문별 산업으로는 의류산업이 전체매출의 42.8%, 캠프 및 각종 이동장비 38.2%, 가방과 부속장비가 20.9%, 신발용품이 나머지 15%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라푸마> 브랜드 매출 중 67.%를
라푸마의 시장에서 유럽은 여전히 가장 큰 시장이다. 전체 매출의 43%가 국외 매출이고 유럽은 총 매출의 약 28%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그 가운데 독일, 벨기에, 영국 등이 중요 판매시장. 미국과 캐나다의 북아메리카는 아직은 적은 5.1%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의 지역과 아시아는 9.8%를 기록중이다. 아시아 시장은 아직 작은 편으로 전년에 비해 2% 성장하는데 그쳤다.
프랑스에는 현재 〈라푸마〉 매장이 리옹과 니스에 2개, 〈르샤모〉 매장이 1개로 총 3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는 프랑스 유통시장의 특성상, 브랜드의 단독적인 매장을 통해서가 아니라, 백화점이나 대형유통업체를 통해 판매되기 때문이다. 또 홍콩에 3개, 캐나다 몬트리올에 한 개의 매장이, 도쿄와 오사카에는 〈라푸마〉와 〈밀레〉의 매장이 각각 있다.
〈라푸마〉 친환경 사업에 포커스
초창기 가방에서 시작해 셔츠와 바지에 이르는 의류 제품, 신발에 이르는 품목에 이 개념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즉 유기농으로 재배된 면을 사용한 친환경적인 상품 제작과 디자인 등이다.
지난 달 6월 29일부터 10월 17일까지, 빠리 퐁삐두센터에서 디자인과 에코-개념을 주제로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 〈라푸마〉는 이 전시회에 친환경개념을 도입한 의자를 선보였다.
라푸마는 다양한 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하며, 동시에 친환경 산업을 통해서 소비자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라푸마 그룹은?
〈라푸마〉라는 브랜드명은 6년 뒤인 1936년 오늘날처럼 구조틀을 넣은 배낭을 개발하면서 이 이름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세계 제 2차 대전이 끝난 후에는 이동 캠프 장비를 판매하기 시작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늘 새로운 제품 개발로 초기에 사업이 번창했지만, 이 기업이 언제나 탄탄대로를 달려온 것은 아니다.
지난 1970년대 접어들면서 라푸마 형제들은 경영상 부실 문제 등으로 인해 잠적하게 된다.
그러나 창립자 형제의 손자 중의 한 명인 필립 조파드가 1984년 이 회사의 대표로 자리에 앉고, 이어 115만 프랑의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곧이어 학생용 배낭, 여행에 관련된 의류와 용품들의 개발에 힘을 기울여 1988년에는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이후 아시아 마케팅의 기점으로 홍콩에 지사를 마련하고, 당시 대기업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기업 매출이 200만 프랑을 넘게 된다. 1990년대 초에는 헝가리를 중심으로 동유럽으로 회사를 확장하면서, 〈라프홈(LAFPROM)〉 등산용품 브랜드인 〈밀레〉와 낚시와 사냥용품 브랜드인 〈르샤모〉 등으로 확장하게 된다. 이후 2000년 전후로 복고풍에 대한 열기 등으로 〈라푸마〉는 다시 부흥을 맞이하게 된다.
저작권자 © 아웃도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