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마니아가 사업도 성공
레저 마니아가 사업도 성공
  • 아웃도어뉴스
  • 승인 2011.07.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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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못말리는 레저 마니아 모여라(1)

“와이프 없이 살아도 등산을 하지 않고는 못삽니다 하하하”. 모 아웃도어 업체 사장의 입에서 거침없이 나온 이 말은 최근 이 사장이 최근 어떤 레저 활동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단적으로 설명한다고
할 수 있다.

초창기 사업을 구상하기 위해 또는 친목 도모를 위해 시작했던 레저 활동이 점차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는 사장, 담배는 끊어도 등산은 절대로 끊을수 없다고 하는 A사장, 등산이 골프보다 절대적으로 좋은 이유에 대해서 일일이 설명하는 B사장, 북한산 밤산행에 말 그대로 미처 산다고 자백(?)하는 C사장, MTB말만 들어도 잠자다가도 깬다는 D사장,오직 인생의 낙은 이른 봄에 캐나다 스키타러 가는 것이고 이를 위해 일한다는 E사장 등 각기 다른 사연 만큼 즐기는 레저 활동도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대부분 이들 CEO는 정신 건강과 육체 건강을 모두 얻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꾸준히 레저 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한다.


최형로, 아웃도어 전도사로 !

▲ 톰보이 최형로
최근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레저 마니아 CEO’가 크게 늘고 있다.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열정적인 성향을 지닌 CEO들이 대부분 기업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바로 이런 CEO의 레저 활동이 다양한 관련 사업으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로 각종 레저 활동은 인생을 그대로 축소해 놓은 축소판이기 때문이다.

과거 골프와 등산으로만 대별되던 CEO들의 아웃도어 활동이 스포츠클라이밍 카누 카약 래프팅 스킨스쿠버 수상스키 낚시 헌팅 승마 산악마라톤 MTB 패러글라이딩 윈드서핑 트라이얼 경비행기 등으로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일반인이 하는 대부분 아웃도어 활동은 건강과 여가 활동 차원에서 즐기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 마니아 CEO는 건강 및 여가활동 외에도 하나 더, 비즈니스 차원에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긴다. 즉 스포츠를 즐기면서 대부분 관련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는 점이 조금은 일반인들과 색다른 점이다.

▲ 톰보이 최형로
레저 마니아 CEO를 손꼽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면 바로 최형로. 톰보이 브랜드로 유명한 톰보이 회장이다. ‘아웃도어 마니아’ 혹은 ‘전도사’라고 불리고 있는 최 회장이 지난 70년대 중반 성도섬유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즐기기 시작한 아웃도어 활동은 벌써 30년에 접어들고 있다.
 
불모지에 시작한 아웃도어 활동이 환갑의 나이에도 다양한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말 그대로 ‘아웃도어의 산증인’이다. 최 회장이 아웃도어 마니아가 된 것은 한국 요트협회 창립 멤버로 참여하게 되면서 부터다.

매년 한종목 두종목 아웃도어 활동을 익혀가면서 배운 레저 활동이 현재는 패러글라이딩 초경량비행기 요트 카약 윈드서핑 트라이얼 MTB 등 20여 가지 종목에서 전문가 수준에 이를 정도.

본인 스스로도 “호기심과 끈질긴 성격 때문에 많은 레저 활동을 하게 됐다”고 말한다. 최 회장은 새로운 종목에 대한 호기심은 패션 유통인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창의력을 이끌어 낸다고 설명. 따라서 30년이 된 중견 기업인 톰보이가 항상 새로운 사업에 대한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런 최 회장의 적극적인 도전 정신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정호진, 아무도 못말려 산악인

▲ 넬슨스포츠 정호진
정호진 넬슨스포츠 사장은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이름난 마니아 알피니스트다. 과거 〈코오롱스포츠〉 사업부장을 하면서도 매년 연월차를 꼬박꼬박 모두 모아 8000m급 고산을 등정했을 정도로 말 그대로 아무도 ‘못 말리는 산악인’이다.

한국은 물론 외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유명세 때문에 〈매드락〉과 〈아크테릭스〉 등과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유치할 수 있었다.

정사장의 경우는 개인의 유명세와 경험이 든든한 사업 밑천이 된 경우. 이런 마니아 사장 때문에 넬슨스포츠 직원들도 각각 MTB 클라이밍 등 각 분야에서 전문가 수준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정호진 사장은 주영 매드락 사장과 함께 네팔 아마다블람 정상에 올랐다. 정 사장과 주영 사장은 지난 11월 6일 네팔 아마다블람 원정길에 올라 11월 중순 모두 정상에 오르고 12월 4일 입국했다. 용악회(용산고 산악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산에 올랐지만 결국은 ‘너무나도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호진 사장은 거의 매주 클라이밍과 트레킹 그리고 MTB를 즐기고 있다. 레저 활동을 즐기면서 현재 전개중인 〈파이브텐〉 브랜드의 개선점 및 새로운 아이템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클라이밍 전문가인 본인이 직접 레저 활동을 하면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기능성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 실례로 세계 최초로 〈매드락〉 암벽화에 미국의 은소재 〈X-스태틱〉을 사용해 발 냄새를 없애고 발의 붓는 현상을 줄이게 만든 일은 신선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경우다.


한철호, 등산과 마라톤에 올인!

▲ 포리스트시스템 이석호
한철호 에델바이스아웃도어 사장은 등산과 마라톤 마니아로 유명하다. 평일 오후 강남지역에서 약속을 한 경우 본사인 수색에서 올림픽 도로를 따라 러닝을 하곤 한다. 매주에 한번씩은 20Km이상을 뛰어야만 ‘직성이 풀리고 술도 잘 먹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사장은 지난 4월 한왕용 대장이 이끄는 ‘클린 마운틴 다울라기리 원정대’를 지원하기 위해 출국했다. 다울라기리 베이스캠프까지 동행해 한대장과 청소 등반을 함께 했을 정도로 산행에도 수준급이다.
 
또한 회사에서 진행하는 거의 모든 행사를 산 혹은 관련 장소에서 진행하고 있다. 등산과 마라톤에 푹 빠져 살면서 한철호 사장은 마라톤 골프 의류 및 용품 분야까지 관심을 갖게 됐다.

▲ 써미트 장재순
최근 〈에델바이스〉 상품에 골프와 마라톤&러닝 관련 상품이 추가된 것은 좋은 예다. 본인의 취미와 함께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곧바로 감지해 바로 상품 기획에 반영시켰다.

보통 40대 소비자들은 골프 등산 마라톤 MTB 등을 함께 즐기기 때문에 이런 중년을 겨냥한 상품을 만들면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시작했는데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현재 〈에델바이스〉 상품을 찾는 고객은 등산 뿐 아니라 요가 MTB 골프 러닝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다.

과거와 같이 등산만 고집하지 않고 소비자의 레저라이프를 이해하고 〈에델바이스〉 상품의 변화를 가미한 것이 성공의 요인이다. 이런 배경에는 한사장 본인 스스로 다양한 레저 활동을 하면서 느낀 생각을 상품에 반영한 것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최영규, 수상 스포츠 전문가

▲ 오디캠프 최영규
최영규 오디캠프 사장은 카약 마니아 답게 다양한 수상 스포츠 용품 개발에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통하고 있다. 현재 전개중인 〈오디캠프〉 브랜드가 국내 브랜드로는 관련 상품을 가장 다양하게 출시하는 것은 수상스포츠 상품이 전무한 국내 상황에서 최 사장의 개인적인 상품에 대한 의욕 때문이기도 하다.

장재순 〈써미트〉 사장 역시 MTB 狂에 걸맞게 〈써미트〉 브랜드로 관련 배낭 개발에 최고의 특기를 발휘하고 있다. 이화석 예솔스포츠 사장도 등산 뿐 아니라 MTB 마니아로 국내 아웃도어 스트레치 팬츠의 1인자로 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필드테스트팀을 구성한 것도 소비자의 흐름을 빨리 파악하고 자사 상품에 철저한 테스트를 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김광영 대전 세이백화점 부사장 역시 고려대학교 산악부 출신으로 국내 산악계에 널리 알려진 알피니스트. 본인 스스로 틈나는 대로 등산을 즐기면서 해외 원정대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기도 하다.

▲ 코스모 Snf 배인용
또 조용노 글로벌스포츠 사장은 러닝 마니아. 회사에서 전개중인 러닝 스포츠 브랜드인 〈뉴밸런스〉 홍보를 보다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시작한 러닝에 이젠 완전히 중독이 된 상태로 매주 직원들과 함께 필드를 뛰고 있다. 향후 산악마라톤 등 다양한 러닝 행사에 참여해 브랜드도 적극 알리고 건강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이석호 포리스트시스템 사장도 틈만나면 산으로 달려가고 있으며 거의 모든 만남을 산 근처에서 진행한다.

배인용 코스모SnF 사장은 산과 스키를 즐기는 광이다. 이상도 트렉스타 사장은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긴다. 현재 전개하고 있는 〈K2〉 인라인 스케이트 외에도 자사 기술로 개발한 인라인스케이트 ‘E3’ 개발에도 직접 참여했을 정도. 특히 인라인스케이트의 활성화를 위해 대회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박현수 트렉스타 부사장도 지난해부터 아이스클라이밍을 시작했다.


강태선, 조병근 사장 등산 마니아

신동배 한국팬트랜드 사장은 최근 등산에 푹 빠져살고 있다. 심지어 동창회를 산에서 할 정도라고 한다. 정영훈 케이투코리아 사장은 격주 토요일에 직원들과 함께 산행을 즐긴다.

자사 제품 테스트, 소비자와의 만남 및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다. 구본걸 LG패션 부사장도 골프보다 등산을 더 즐기는 마니아다. 지난 해 부터 진행한 ‘〈라푸마〉 백두대간 종주’ 행사를 직접 마련했으며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산에서 좋은 사람 만나서 즐기고 건강도 지키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강태선 동진레저 사장 역시 등산 마니아로 한국 산악계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병철 메드컴퍼니 사장을 비롯해 김춘호 러셀 사장, 이종수 DK크리에이션 사장, 태산레저 사장 등도 틈만 나면 각사의 모든 직원들과 산행을 통한 친목 도모를 하고 있다.

조병근 에코로바 사장도 등산 마니아다. 남성복 업체를 이끌고 있는 이두식 원풍물산 사장 및 백화점 바이어들과 함께 자주 등산을 즐긴다. 조 사장은 주중에 업무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풀고 자신만의 정리 시간을 갖기 위해 등산을 하게 됐으며 이젠 생활의 일부분이 됐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 세현통상 김용무
스위스 〈에슐러〉 소재를 전개중인 김용무 세현통상 사장은 수상 스포츠광이다. 20년 경력의 낚시를 비롯해 스킨스쿠버는 수준급이다.

한 달에 2~3차례 고기 잡으러 가는 김사장은 특히 바다 낚시를 즐긴다. 본인 스스로 “월척이 아니면 안 잡는다”고 할 정도로 각종 낚시 대회에서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김사장이 수입 소재 에이전트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규칙적인 운동을 즐길 겨를이 없어 틈나는 대로 즐겨온 스포츠가 바로 낚시와 스킨 스쿠버다.

50대 중반에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것도 바로 자연에서 배운 겸손함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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