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시장에 컬러혁명을 불러일으킨 <라푸마>
아웃도어 시장에 컬러혁명을 불러일으킨 <라푸마>
  • 임현주 기자
  • 승인 2011.07.01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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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Plaza - LG패션 라푸마(1)

현재 국내에서 전개되고 있는 굵직한 아웃도어 브랜드는 30여개 내외이며 단일 아이템 브랜드까지 합하면 300여개에 이른다. 브랜드 런칭에 있어 2005년 S/S 시즌은 그 어느 해보다 성황을 이루었다. 2004년부터 2005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골드윈코리아의 <에이글>, 반도스포츠 <콜맨>, LG패션 <라푸마>, FnC코오롱 <안트벨트>, 에코로바 <피엘라반>, 한국팬트랜드 <버그하우스> 등이 이미 전개를 시작했으며 세정의 <센터폴>, 평안섬유의 <네파> 등은 F/W 전개를 앞두고 있다.

▲ 2004년 3월 LG패션 구본걸(좌) 부사장과 프랑스 <라푸마> 본사 필립 조파드(우) 회장이 참석한 브랜드 조인식.
지난해부터 올 현재까지 전개 성공 브랜드를 꼽는다면 LG패션 <라푸마>를 들 수 있다. <라푸마>는 올해 매출 200억을 목표로 지난 5월까지 40억을 기록했으며 또 2월과 3월, 4월의 월별매출이 전월대비 100% 이상씩 신장하는 등 매출면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노스페이> <코오롱스포츠> 등에 이어 상위권에 진입했다. 1,000억대를 기록하는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와 급격한 차이를 보이기는 하나 향후 몇 년 내에 격차를 점차 줄여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라푸마(lafuma)>는 LG패션(대표 이수호)에서 2005년 1월 출시한 프랑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다. 1930년에 프랑스에서 탄생했으며, 현재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내 아웃도어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라푸마>는 2005년 현재 유럽, 홍콩, 일본 등 전 세계 45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국내에서는 LG패션이 라이선스로 전개하고 있다.

차별화 아이템으로 호평

▲ LG패션 <라푸마>의 기획부, 디자인팀, 영업부 직원들
기존의 여성용 아웃도어 의류는 남성 제품에 비해 상품의 다양성과 차별성이 거의 없었다. LG패션 <라푸마>에서는 이점을 착안, 남성과 여성 제품을 각각 50%로 구성하는 등 기존 브랜드들에 비해 여성라인을 대폭 강화했다.

이 여성 제품들은 패턴의 허리선 강조, 섬세한 지퍼장식 등 별도의 디자인으로 기획, 생산되고 있다.

또, 기존의 아웃도어 제품들이 블랙이나 그레이 등 모노톤의 색상을 주로 사용했다면 <라푸마>의 제품들은 브랜드의 상징색이라 할 수 있는 오렌지색 <고어텍스> 점퍼나 그린, 옐로우 등 원색계열을 사용해 타브랜드와 차별화를 두었다.

▲ 갖가지 샘플들로 가득 메운 디자인실.
이러한 다양한 컬러는 의류 뿐 아니라 배낭이나 신발, 모자 등 액세서리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어 세련된 코디를 가능케 했다. 차별화된 컬러와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불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능성 소재인 <고어텍스> <쉘러> <말덴> <에슐러> 등을 사용한 고기능성 제품과 더불어 팔꿈치나 무릎 등 인체공학적 패턴을 사용해서 활동성을 강조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제품 구성은 고기능 제품인 ‘언리미트(Unlimit)’와 활동성 높은 기능성 제품인 ‘퓨어 아웃도어(Pure Outdoor)’ 그리고 패션성과 기능성의 ‘네이처(Nature)’ 등이 있고, 이 중 ‘퓨어 아웃도어’ 라인이 70%를 차지한다.

고객 참여 이벤트로 올인!

▲ 전국 매장을 중심으로 격주 진행되는 자연보호 행사 이벤트.
한편, <라푸마>는 환경친화적인 브랜드 정신을 계승, 실천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지리산 중산리부터 설악산 진부령에 이르는 백두대간을 24구간으로 나누어 1년간 종주하는 ‘백두대간 대종주’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격주 일요일마다 전국 유명산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자연사랑 자연보호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백두대간 대종주’는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의 런칭을 기념하고 산악인과 일반인이 함께 백두대간을 직접 밟으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고 체험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6월 현재 전체 24구간 중 19구간까지 진행되었다.

19구간 종주에 이르기까지 600여명이 참가했으며 이문세, 박상원, 정준호, 지춘성, 이효정, 김창준, 최지나씨 등 가수, 탤런트, 뮤지컬 배우 등의 연예인 그리고 오피니언 리더들의 특별 참가로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백두대간으로 하나되는 화합장을 만들어 화제가 되기도.

▲ 런칭 기념 이벤트 ‘우리의 산줄기를 찾아서’ 백두대간 대종주에 참가한 종주팀.
또한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4월말부터 ‘도전은 색깔로 기억된다’라는 테마로 TV 광고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안나푸르나와 뱀필드, 모아브를 배경으로 한 여성의 도전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장소들은 극한 상황을 표현함과 동시에 각각 화이트(안나푸르나 설원)와 그린(뱀필드의 열대우림), 레드(모아브의 절벽)의 색상을 나타낸다.

이번 CF는 이 세 가지 색상을 통해 라푸마의 패션성을 강조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LG패션 광고팀의 이미연 과장은 “라푸마의 특징인 컬러와 기능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도전’과 ‘색깔’이라는 컨셉을 통해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하며, “여기서 ‘색깔’은 사람이 과거에 극한 상황에 대해 기억하는 것은 하나의 색깔이라는 ‘기억색(memorial color)’의 의미와 라푸마의 제품이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선명하고 밝은 색상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중의적 표현이다”고 덧붙였다.

<라푸마> 상품으로 홍콩 수출도

▲ <라푸마> 매장. 컬러로 차별화를 내세운 브랜드인 만큼 매장 안이 화려한 컬러의 제품들로 화사하다.
지난 2004년 3월 브랜드 조인식을 체결하고 올 초부터 본격 출시되고 있는 <라푸마>는 제품 기획과 디자인, 생산에 이르는 과정을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디자인되고 생산된 제품을 홍콩에 수출하는 역량을 발휘하기도. 이번 홍콩 수출은 프랑스 <라푸마> 본사의 아시아 총괄 매니저인 줄리앙 라그노씨가 지난 4월초 제품 협의차 방한하면서 이루어졌다.
라그노씨는 한국 <라푸마>의 의류와 용품 등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고, 샘플 제품을 검토한 후 “상당수 제품이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면에서도 프랑스 본사의 제품 못지 않게 뛰어나다”고 평가, 정식으로 홍콩 수출을 의뢰해왔다.

▲ 매주 가지는 라푸마 기획회의. 한번 시작된 회의는 기본 서너 시간을 넘기기 일쑤다.
이에 지난 5월에 등산용 스틱 200여개를 홍콩 <라푸마>로 수출하고, 상반기 중으로 티셔츠와 재킷, 양말을 비롯한 의류 및 용품 1,500여개를 추가 수출할 예정이다.

LG패션<라푸마>의 전영옥 차장은 “프랑스 본사에서도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들에 대해 ‘색상이나 디자인면에서 한국적인 멋을 가미해 프랑스 제품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밝혔고, “향후 프랑스 <라푸마>도 아시아 전역까지 수출 범위와 물량을 확대시키고 싶어한다”라고 설명했다.

품질 우수한 제품생산,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이 이 같은 추세로 진행된다면, <라푸마>는 올 매출 200억원과 유통망 30개 이상 확보라는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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